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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즐기기/브란덴부르거문 말고도

베를린, 샤를로텐부르그 성

베를린의 시내관광은 씨티 투어버스나 그와 같은 노선을 가진 100번, 200번 시내버스의 노선을 따라 주로 진행됩니다.
많은 여행자들이 씨티투어버스보다는  엄청 저렴한 시내버스를 선호하는데,
그럴 경우 보지 않고 지나칠 수 있는 곳이 바로 샤를로텐부르그 궁전입니다.
독일식 바로크 건축과 아름다운 정원으로 유명합니다.

    


황제 프리드리히 1세가 부인 소피 샤를로테를 위해 지은
여름용 왕궁으로
프랑스의 베르사이유를 보고
"질수 없닷!" 이란 맘으로 분발하여 만들었다는데,
1695년 이후 백년이 넘게 늘리고 고치고 했다합니다.
원래는 로텐부르크 성이라는 이름이었다는데,
왕비마마 죽고나서 이름을 바꾸었다는군요.
음청 로매뉙 하지않습니까..? ...
역시  전쟁때 박살 났으나 복원이  잘 되어 아름답습니다.

사실 성의 기념품 가게에 가면
다양한 물건에 왕비마마의 얼굴이 그려져 있는데, 
요 옆의 그림이 아닌
좀 더 날씬하고 아름답던 처녀 시절의 초상화를 사용했습니다. ^^;;

건물 뒤로 돌아가면 펼쳐진 정원도
원래는 프랑스 식이었다는데,
19세기 넘어 유행따라 영국식 정원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중앙홀 양쪽날개 건물은 각각 다른 박물관(미술관)입니다. .
또 정면에서 보아 왼쪽에 있는 오랑제리에서는 수시로
바로크 음악 컨서트가 열리는데
연주자들이 바로크 시대의 의상을 입고 합니다. ㅡ,.ㅡ;;
이 컨서트는 디너 포함한 관광상품으로도 있습니다.
경복궁에서 궁중 아악연주를 들으며 
한정식을 먹는정도로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정원에서 바라본 성

                그림의 빨간 부분이  건물, 저 뒤로 온통  정원과 숲.

정원은 무료로 들어갈 수 있으며 늘 운동하는 사람이나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여름에는  정원이 좀 더 아름답기는 하지만, 계절마다 나름의 운치가 있지요.
내가 갔을 때는 내년 봄을 위해 꽃의 구근을 심느라  정원사들이 열심히 삽질... 을 하고 있더군요. ^^


                베를린의 슈프레 강과 만나는 호수, 여름에는 오리, 백조등의 새떼들이 찾아옵니다.

               양쪽 날개 건물에맞춰  대칭으로 만들어 놓은 산책로.

                베를린은 이미 겨울이라 좀  썰렁합니다.  .. .

운 좋게도 걸어서 한 30분 떨어진 곳에 사는 나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가서 죽 산책을 하고 옵니다.
이것 저것 생각이 복잡할 때  마냥 걷다보면 별 일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오른 쪽 날개건물의  박물관에서 크라나흐의 전시를 한다하여 보려했는데, 내가 간 다음날 부터 시작이라하여 다시 가기로 했습니다.
크라나흐는 16세기 독일의 화가로 특히 종교화로 유명하지요.


돌아나오는 길에 보니  아이들이 단체로 자전거를 타고 옵니다.
정문에서 만났는데, 수학여행온 고딩들이더군요 ^^
베를린에는 단체관광 온 사람들이 버스대신 자전거를  대여하여  구경을 많이 다닙니다.
나이드신 분들은 힘이 들겠지만, 환경이나 건강을 생각하면 좋은 일이지요.
물론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의 의식이나, 완벽한 자전거도로의 구비가 선행조건이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샤를로텐부르그성의 입장료는
본관이 일반 10유로, 할인 7유로 입니다.
아까의 전시가 있던 동관은 조금 더 쌉니다.
좀 비싸기는 합니다만, 성 내부의 화려함은 베르사이유에 뒤지지 않으니  한번 보는것도 좋겠습니다. .
그것이 아깝다면,
기념품 가게를 보는 것도 좋겠고, 그냥 정원에서 산책을 하며 좀 쉬는것도 좋겠습니다.


교통은 지하철 7번으로 Richard -Wagner-Platz 하차하거나
베를린 초역의 버스정류장에서  M45번이나 109번 버스가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