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부터 햇빛이 이상하게 뜨거워서,
부엌 식탁옆 창문을 열어놓고 아침을 먹는데,
손님이 오셨다.
제법 한참을 날개짓만 살살 하면서 앉아 있어서,
마침 부엌에 놓여있던 카메라로
사진도 제법 찍을 수 있었다.
요상한거 많이 아는 돌쇠가.
나비 이름은 머시라 머시라 떠들어 댔는데,
관심없다.
나한테는 그냥 예쁜 나비손님.
집앞에 초목이 우거진 관계로.. (!)
주변에서 들리는 새의 울음소리만도 한 대여섯 종류는 되고,
지난 더위에 관한 포스팅에 사진을 올렸던 담쟁이 벽에는
새의 둥지도 두개정도 숨어있다.
언젠가 눈이 많이 온 겨울에는
어디선가 천 조각을 물어와 둥지에 덮어 새끼를 보호하는
경악스러운 장면도 연출 하는 놈들인데,
가끔식 베란다 난간에 놀러도 오신다.
뭐 거미나 다른 날벌레는 말 할것도 없다.
그래도 나비손님은 처음이어서,
밥 먹다 말고 한참 구경했는데,
계란 꺼내러 간 사이에 날아가 버렸다.
오늘 밤에 비 온다는데,
무사히 버티고 내일 또 왔으면 좋겠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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