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이번에 좀 오래 있었나보다.
어제까지는 단지 비행기 타는 것이 싫을 뿐이었는데,
오늘 언니랑 동생네랑 점심 먹고, 안녕하고,
집에 와서 짐 싸기 시작하고,
돌쇠가 먹고 싶어하는 깻잎 사고,
이코노미 여행자의 영원한 공포인
짐 무게 달아보기 하고,
자던 방바닥 걸레질 하고나니,
좀 서운하다.
엄마도 아빠도 두고가기 미안하고
늙어버린 울집 멍멍이도 두고가기 미안하다.
다시 오게 될텐데도,
그래도
마음이 안 좋다.
아마도,
이번 방문이 재미가 있었나보다.
나에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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