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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즐기기/브란덴부르거문 말고도

베를린의 크리스마스 시장

한국에 오기 전전날 크리스마스 시장이 문을 열어 한번 들여다 보고 올 수 있었습니다.
그다지 즐기는 곳은 아니지만, 작년에도 일 때문에 요맘때 한국에 있었어서 보지 못했고,
그냥 그곳의 분위기를 한 번보고 싶기도 해서 저녁먹고 나섰습니다. 

특히 베를린에는 수도 없이 많은 크리스마스 시장이 있읍니다만.
내가 사는 곳에서 제일 가까운 크리스마스 시장은 부서진 교회 근처에 있는곳입니다.
Weihnachtsmarkt 이라고 하지요. 
보통 크리스마스 4주 쯤 전 서부터시작하여 이브 밤 까지 계속 됩니다.

거리도 막 장식이 끝나가는 중이었습니다.
저 멀리 교회가 보이지요 ^^


차도 중간에도 장식을 예쁘게 합니다.
크리스마스 시장의 가게들은 거런 오두막 들입니다.


 
트리가 정말 크고 예쁩니다. ^^ 단순하게 구슬만 달았는데요, 교회의 파란  스테인드글라스 불빛과 잘 어울립니다.


오리낚시도  할 수 있습니다.

아들 손자 며느리 다 델구 나와 뭘 먹을지 고민 하십니다. ^ ^
이런 곳은 역시 먹으러 나오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죠.


독일의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나무 피라밋의 거대버젼 입니다. 호두까기 인형과 같은 동네 출신이지요 ^^
작년부터 이 나무 공예품들도 중국산 짝퉁이 들어와 기겁했습니다. ㅜ.ㅜ
날이 별로 춥지 않아 좋았어요.


나무공예품을 파는 곳입니다. 저런 날개달린 피라밋은 보통 초를 꽂아놓을수 있는데,
초를 꽂아 놓으면 그 열로 날개가 빙글빙글 돌아갑니다.


트리에 다는 크리스탈 장식품들과 스노우 볼을 파는 집입니다.



독일식 감자전을 파는 곳이었습니다.  일인분에 세장 주는데요, 독일의 감자전은 달콤한 사과무스와 같이 먹지요.
저는 가끔 냉동품을 사와서 간장 찍어 먹습니다. 히히


이 소세지는 50센티미터 입니다. 두개 먹으면 일미터


레브쿠헨이라는 독일 특산 생강과자 입니다.  여러종류가 있는데, 이런 식으로 파는 것은 수분이 거의 없는 제일 딱딱한 버전으로
이름 등을 써 넣거나 사랑, 우정 따위의 유원지스런 단어나 글귀를 써넣어 팔지요
물론 먹어도 됩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크리스마스 계절 과자인데요,
슈톨렌이라고 합니다.
오만가지 말린과일과 견과류 아몬드로 만든 마찌판이라는 것을 넣어 만들고 그위에 파우더슈가를 눈처럼 뿌린  
빵과 과자의 중간정도 단단한 단것으로,
크리스마스 씨즌에만 나옵니다.
이것은 그 중에도 오리지날이라 할 수 있는 드레스덴의 토산품입니다.
물론 사서 돌아댕기면서 다 먹었습니다. 


안 추워도 글뤼바인 한잔.
어 경찰님들.. 퇴근 하신건가효???
아니면.. 업무중  살짝?? ^^;;


요즘 보니 글뤼바인은 많이 아시던데, 글뤼 비어 아시나용??
맥주를 데워서 먹는건데요,
그 효능이 거의 쐬주에 꼬춧가루 탄 정도 이라네요. ㅎㅎ


제가 갔던 때는  시작한지 이틀 밖에 되지 않아  한산했습니다만,
그래도 분위기 만큼은 좋아서 가게들마다 음악을 틀었는데, 그 선곡이 그게그거여서 
조지마이클이 돌림노래로 Last Christmas를 부르더구만요 ^^;;

올 해도 제대로 물이 오른 때는 아니지만 
그래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내일모레면 이곳도 다 문을 닫겠군요.

정말 조용한 며칠동안 새해를 기다리는때가 다가오고있는 것입니다. 

 이 글 보시는 모든 분들 
메리크리스마스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