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기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비오는 섬마을 음... 비가 온다 22일 째 라는데, 정말 줄기차게, 꾸준하게, 성실하게 비가 온다. 부실공사의 모델하우스같은 섬마을 숙소는 벽면으로 물이 줄줄 새서 쏟아지는 비와 그로인한 습기는 아름다운 푸른 곰팡이로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을 가뿐히 능가하는 명화를 그려놓았다. 그에 따른 축축함과 눅눅함. 그리고 불쾌함 등은 선택불가의 옵션인데, 누군가에 조언에 따라 보일러 살짝 올렸다가. 찜통이란 이런 것이다를 제대로 맛 보았다는... 가끔 심심할까봐 폭우도 쏟아져 놀래키기도 하지만, 그래도 멈추는 순간이 있으니 그 타이밍을 잘 맞추면 산책 정도는 할 수 있다. 마을 곳곳의 길이 물에 잠겨 나의 쓰레빠로는 건너갈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뭐 그럼 다른 길로 가거나 안 가버리면 그만이다. 잠깐 비 그친 순..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