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은 와인한잔.

2012. 1. 21. 18:09 from 여행.2011

엄니, 압지께서 마이센의 성을 구경하신 동안에
돌쇠와 나는 열라 언덕을 뛰어내려가 다시 마이센광장으로 갔다.

이유는.
지난번에 사지못한 와인잔을 사기위해서이다.
다른집은 모르겠지만,
우리아버지는 쇼핑하는것에 유난히 짜증을 내시고 화를 내셔서
내 돈내고 물건을 사도 눈치 보일때가 있어서 궁여지책으로. ㅋㅋㅋ 

여튼 샀다.


붉은포도주잔 2개, 흰포도주잔 2개, 겸용 작은 잔 2개.
세공은 기계로 한 것이지만 크리스탈이고,
( 마이센의 크리스탈은 유명하다.)
한 개에 7유로 정도였으니 
가격에 비하면 아름다운 물건이다.
기쁘다.


사서 다시 성까지 헉헉 올라오니 벌써 다 보고 나와계신다... 헉!
옆의 교회는 안보시겠다고 하시니,
그냥 광장으로 다시 내려와서
가게들 구경을 슬슬하다가
점심을 먹고 다음 목적지로 출발.

오늘 갈 곳은 바커바르트 성, Schloss Wackerbarth 이다.
이곳은 와이너리로
누가 지었냐면, 바커바르트 백작.ㅎㅎ

성이 지어진 것은 18세기.
그러니 당연히 바로크 양식의 작은 성이다. 
작센은 와인을 생산한지 800년이 넘는 지역이고,
마이센과 드레스덴을 잊는 엘베강가에는 수없이 많은 크고작은 와이너리가 있는데,
바커바르트 성은 그중 제일 큰 와이너리로,
작센주의 주립와이너리 되시겠다.


어제,
그러니까 고추장에 비빈 볶음밥과 라면을 드시고 엄니, 압지가 주무실 무렵,  
나는 호텔 쥔장언니에게
근처에 가 볼만한 와이너리를 추천해 달라고 하였고, 
쥔언니는 바커바르트성을 이야기 했다. 
그곳의 이름은 익히 들어봤지만
괜히 찾아갔다가 시시하면
힘든 노인네들 고생만 될것 같아
돌쇠를 일으켜세워 답사겸 미리 갔었는데,

와인도, 음식도, 분위기도 완전 훌륭해서 합격.
안심하고 으쓱으쓱 두분을 모시고 간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바로 옆이 와인을 판매하는 곳인데,
와인 외에도 초콜렛과 꿀, 등 작센의 고급한 특산물들을 많이 판다.

와인은 제일 싼것이 7유로 정도에서 비싼것은 ....*_* 까지 있지만
대체적으로 적당한 가격에 맛은 훌륭하다.


와인저장고로 내려가는 계단.
시음을 곁들인 와인저장고 투어를 할 수 있는데, 부모님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신다. 

싫다는데 억지로 시켜드릴수는 없으니. 흠..


산책이나 해보자.

이곳의 정원에서는 사시사철 음악회와 여러가지 행사가 열리며
여름에는 급기야 무도회까지 열린다.
작센의 주립 와인 아카데미가 바로 이곳이기도 하다. ^^ 


여름에는 포도따기 체험같은것도 할 수 있는 모양인데,
뭐, 자세히 알아보지는 않았다.


관심사는 대충.
음... 인터넷으로 이곳의 와인을 주문할 수 있는가...? 정도?? 히히

그래도 여전히 제법 좋은날씨에 이런  넓은 포도밭을 보는 것은 기분좋은일이다.


전날 먹은 음식이 좋아 이곳에서 점심을 하려고 했는데,
부모님이 많이 배고파 하셔서 마이센의 맛없는 식당에서 먹어버린게 조금 후회가...

식사하기에는 이르고 해서 차나 한잔 하러 식당에 들어갔다.
워낙 인기가 좋아 자리가 없을지도 모르니
식사를 하려면 예약을 하라는얘기를 전날 듣기는 했지만, 
시간이 애매해  상관없을 줄 알았는데,
음.. 자리가 없는듯 하다. 

다행히 전 날 우리를 서빙해 주었던 웨이터 옵빠가 자리를 만들어 준다. 
내가 전날  팁을 좀 마이 주긴 했다. 히히 
 

맛난 커피와 케익을 먹으면서
잠시 앉아 쉬고 다시 와인가게로 가서
와인을 좋아하는 동생에게 줄 선물과 우리가 앞으로 두고두고 일용할 와인을 샀다.
이 지방의 화이트와인은 정말로 모든 품종이 다 맛이 좋다.


이제는 모든 일정이 끝이났다.
집에 갈 일만 남았는데, 시간도 늦지 않으니 좋다. 

집까지는 세시간.
그리고 사흘 후에 엄마 아버지는 한국으로 돌아가셨다.


부모님의 이번 방문은 아버지의 칠순 기념 여행으로,
사실은 작년이었는데,
작년에는 엄마가 수술을 받으시느라  할수 없었다.

벼르고 벼른 유럽여행이신데, 
여행사에서 진행하는 유럽 6개국 12박 13일 짜리 투어에서
얼마나 많은 것을 보실수 있을지 잘 모르겠기도 했고,
많이 힘드시기도 했을 듯 해서
마다하는 두 노인네를 억지로 두주일이나 우리집에 계시도록 했다.

덕분에 이래저래 나도 여행을 하기도 했는데,
한 5년전에 오셨을 때 보다 많이 힘들어 하시고,
많이 느려지신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안좋기도 했지만,
이번 작센여행이 상당히 맘에 드신듯 하니 
다행이다.

내가 봐도 훌륭한 4박 5일 여행이다. 히히
드레스덴 이틀을 빼고서도 포스팅을 여덟개나 하다니.흠...

언제 또 오실지 모르겠다.
동유럽을 보고싶다고 하시니, 
또 미리 답사해놔야겠다.
다시 오실 그 때는
좀 더 여유있고,
좀 더 편안하게 모시고 다닐 수 있으면 좋겠다. 


 돌쇠.
 돈 벌어라.





히히...

 

 

 

마지막으로 유리창안의 허연 덩어리들은 품멜 Fummel 이라는 마이센의 공갈빵이다.

옛날에 옛날에 마이센 사람들은 도자기를 운반할 때
이 품멜을  운반상자 사이사이에 넣었는데, 
품멜은 요즘의 뽕뽕 비닐의 역할을 하기도 하고,
상자를 열었을때 품멜이 망가져 있으면
귀중한 도자기도 박살이 났다는것을 알기도 했다고 한다.
지금도 마이센의 빵집에 가면 판다. 

맛은....???
음.. 직접 사서 먹어 보시라..
히히.



여행포스팅 끝내니 속이 다 시원하다.
앞으로는 시리즈물은 좀 생각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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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capella 2012.01.22 04:20

    여행 포스팅이 끝났다고 하시니 아쉬운데요? ㅎㅎ 하지만 전 중간부터 봤으니 앞에 보면 되죠 뭐 ㅎㅎ 포도밭에서 무도회도 열린다니 멋있을 것 같아요 +_+ 근데 와인잔 하나 깨드셨나요 ㅠ.ㅠ (태그에 ㅠ.ㅠ) 안타까워요 ㅠ.ㅠ 타지에 계시지만 즐거운 설날 보내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addr | edit/del ahme 2012.01.22 13:04 신고

      네. 좋다고 술마시고 담날 설겆이 하다가 그만 한개를 깨먹었어요. ㅜ.ㅜ
      담에 또 갈일이 있을지 모르지만, 깨진걸 어쩌겠어요. ㅎㅎ
      카펠라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2. addr | edit/del | reply 꼬장 2012.01.24 14:23 신고

    빵을 뾱뾱이로 쓰는 저 센스...ㅎㅎㅎ
    갑자기 우리집 찬장의 포도주잔이 창피해져 버렸습니다. ㅠㅠ

    • addr | edit/del ahme 2012.01.24 16:17 신고

      것도 공갈빵을 말이죠. ㅋㅋ

      와인잔의 모양보다는 내용물이 중요한 법!
      그래도 저 자태와 가격이면
      반년을 별러서 살 만 하지 않습니까? 히히

  3. addr | edit/del | reply 설악 2012.01.25 00:41 신고

    돌쇠 돈 많이 벌어라... 를 농부님에게 그대로 반사. ㅎㅎㅎ
    그동안 포스팅 하시느라 정말 애 많이 쓰셨어요...

    저 이쁜 와인잔 하나를 벌써 깨먹.................. ㅠ.ㅠ
    어쨌거나 저쨌거나,
    부모님과의 동유럽 여행이 꼭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 addr | edit/del ahme 2012.01.25 17:32 신고

      근데,부모님이랑 하는 여행이
      하고 나면 어 이런것도 저런것도 뵈 드릴수 있었는데.... 싶어 아쉽지만,
      하는 동안은 음청 힘이 든단 말입니다. ㅋㅋ
      게다가 울 압지는 왜.. 한번씩 사라지시는 걸까요. ㅜ.ㅜ

      여튼 지나갔습니다. 다. 히히

  4. addr | edit/del | reply blueprint 2012.01.25 08:19 신고

    여행기는 저도 무척 힘들어하는지라...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
    와인잔이 정말 이쁘네요, 탐나도록. 가격도 착하고... 하나 깨트리신건 뭐 나머지 다섯잔이 있으니. ㅎㅎ
    공갈빵 맛은 정말 궁금한데요? 독일빵을 좋아하는지라.
    독일의 와이너리는 뭐랄까 참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게 참 독일스럽습니다.
    캘리포니아 와이너리는 많이 다녀봤지만 유럽에선 가본 곳이 토리노 근처 밖에 없어서...
    언젠가 독일, 프랑스 남부 쪽을 가보고 싶은데... 가보고 싶은 곳은 많고 시간과 쩐은 부족하고... ㅠㅠ

    • addr | edit/del ahme 2012.01.25 17:33 신고

      두개씩 샀는데, 큰 와인잔 하나가 외롭게 되었어요. ㅜ.ㅜ

      언젠가 주변의 작은 와이너리도 가보고 싶어요. 민박을 겸하는 곳도 제법 많더라고요.

      저는시간도 많은데, 음..... 돈이 그만.. ㅜ.ㅜ

  5. addr | edit/del | reply boramina 2012.01.27 09:17 신고

    오후 5시가 넘어가다 보니 공갈빵도 먹고 싶고,
    금요일이다 보니 맛있는 화이트 와인도 땡깁니다.
    독일은 20여년 전 뮌헨 밖에 안 가보았는데 ahme님 여행기 읽고 가보고 싶어졌다죠.ㅎㅎ
    앞으로도 여행기 종종 올려주세요.

    • addr | edit/del ahme 2012.01.29 14:16 신고

      공갈빵은 공갈이어서 별 맛은.. ^^;;
      안도 뻥이고...
      그래도 와인은 완전 쨔응이어요.
      20여년전의 뮌헨은 어땠을지 궁금하네욧.

그래도 역시 도자기.

2012. 1. 16. 20:34 from 여행.2011
위의 제목은 지난번 봄에 이곳 마이센 도자기 공장을 제끼면서 쓴 포스팅인
도자기가 다는 아니야... 라는 제목을 붙인 것에 대한 답.




전날 저녁을 거르고 주무신 엄니 압지는 
아침 7시가 되기도 전에 전화를 하셔서 밥먹으러 가자고 하신다.
외국인만 있는 작은 식당에 두분만 들어가시기 부끄러우신가보다. ㅎㅎ
아침을 먹는데 보아하니, 호텔손님뿐 아니라 동네 친한 사람들도 와서 먹는듯 하다.
그 분들중 한 분이 오늘 호텔 쥔장 언니의 생일이라고 한다.
오믈렛을 채워주러 온 언니를 보고
식당에 있던 사람들이 생일 축하노래를 불러줬다.


오늘은 여행의 마지막 날.
첫번째 코스는 유명한 마이센 도자기,Meissener Porzellane 공장이다.
지난번에 마이센과 도자기에 대한 이야기를 간략하게 썼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가서 보시고,
오늘 방문한 이곳 마이센하우스는 오픈공방과 박물관, 판매및 레스토랑등을 갖추고 있는 공간.

 
입장료는 약 10유로 정도이고, 세계각국의 언어로 ( 한국어 빼고) 서비스된다.
가이드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입구로 들어가면
각 방마다 도자기가 만들어지는 공정을 실연해 보여주고 다음 방으로 건너가는 식이다.
따라가 보자. 


맨 처음 방에 가면 비디오로 마이센의 고령토에 관해  보여준다. 
그 후에 옆방으로 가면 이곳은  그릇류의 형태를 만드는 방.
형태를 만드는 방법은 물레를 돌려서 만드는 법, 틀에 찍어내는법, 틀에 붓는것 등의 방법이 있다.


그 다음 방은 복잡한 형태의 물건들이나, 저런 도자기 인형들의 형태를 만들어 내는 것을 보여준다.


이런 식의 그릇들은 하나하나 모양을 파내고,


이런 꽃모양들은 일일히 손으로 만들어 붙인다.


형태가 만들어 지면 색깔을 입히는데, 
방법은 두가지, 
일단 유약을 바르기 전에 칠하는 방법이 있다. 
 

 

이런 식으로 먹지....? ( 라고 하자)같은 것을 대고 밑그림을 그려서 색깔을  입힌 후 구워내는 방법이 있고,

 


초벌구이한 도자기 위에 금박이나 색깔을 입혀는 한 번 더 굽는 방법이 있다.


금박은 가마에서 꺼낸뒤 다시 광내는 공정을 거친다.
이 분들이 그리시는 꽃 문양이나, 마이센의 유명한 용 문양등은
삼백년전부터 생산되고 있다.
물론 새로운 그림들도 그 사이 많이 생산되었지만,
 아직까지 사람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것은 아래 사진에 보이는 꽃무늬의 찻잔.

각각의 과정을 실연해 보여주시는 분들의 수련과정은 최소 3년.
각 공정마다 최고의 기술자들이 모여 하나하나 손으로 만들어 낸 도자기가 바로 마이센이다.
공정을 다 보고 살짝 감동받은 마음으로 나오면,
바로 눈앞에 이런 광경이 펼쳐진다.
 

갖고 싶은 마음이 뭉글뭉글 피어오른다.


아마 누구라도 그러하리라 생각되는데.


엄청난 가격에 좌절 ,좌절, 또 좌절하고


크기가 작으면 값도 싸지 않을까... 하는  나의 빈티나는 생각에
찬물서리마저 확 맞은 후

 

한 발짝 떨어져 구경만 하자고 마음을 굳힌다. 히히.

사실 저렇게 하나하나 손으로 만든 그릇이나 인형들이 쌀리도 없고, 싸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마이센 자기가 비싼 것이야 익히 알고 있는것,
뭐 그런것으로 좌절할 필요는 없겠다. ㅜ.ㅜ

이곳에는 이런 판매하는 곳 뿐만이 아니라
300년에 걸친 마이센 도자기의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박물관이 같이 있으니, 
예술품을 감상하는 마음으로 바로 옆의 박물관으로 간다.  


계단 사이에 보이는 겹쳐진 두개의 칼이 마이센도자기의 상징이다.


이 곳이 마이센도자기의 전시장으로 문을 연것이 1916년이니 벌서 백년 가까이 되었다.
전시장의 콜렉션은 드레스덴의 도자기 콜렉션보다 화려하고,
여러가지 공정을 다시 볼 수 있을 뿐더러
오리지날과 짝퉁 마이센도자기를 구분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ㅎ

사진이 많아 접었다.

 

호텔의 아침을 먹은지 얼마 되지 않아 레스토랑도 카페도 부모님은 거부하신다.
흠.. 그곳의 식기는 다 여기 제품이라던데, 
기회가 되시는분들은 방문해 보시라. 
음식의 수준도 훌륭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문화라는 것은
윗 세대에 대한 존중과,
인간을 향한 경외심,
아름다운 것을 그 자체로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그것이 전통과 역사를 만들어 낸다. 

삼백년전,
동양의 도자기에 홀딱 반한 한 왕과, 한 사기꾼 연금술사가 만나
우여곡절 끝에 도자기를 만들어내고,
그것이 고집스럽게 아랫세대로 전해져
여러나라와 여러시대를 돌고
동양과 세계에서 제일 사랑받는 제품이 되었다.

그리고 이 회사는
그저 모양 예쁜 그릇을 만들어
역사에 끼워팔기를 하는 곳은 아닌듯 하다.
건물의 모든 곳과 일하는 사람들의 표정에서 자부심이 보인다.

돌쇠와 나는 
심사숙고하여,
틀에 찍어 만들어낸
제일 싼 축에 속하는 찻잔과 받침을 두개씩 샀다.

                                                                     이 시리즈는 그릇과 받침이 각각 6종씩으로 내 맘대로 조합할 수도 있다. ^^

돌아가신 돌쇠 엄니가 남겨주신 마이센 그릇들이 집에 있지만,
우리가 처음으로 산 마이센도자기이다.
앞에서 본 분들과
그 동료 분들이 하나하나 손으로 만들어 구워냈을 생각을 하면
감사한 가격이다.


이제 도자기도 다 봤으니,  마이센 시내로 간다.
이제 뭐하냐는 질문에
"두분은 마이센 성을 보실 겁니다" 하니  
압지는 "또?? 성이냐!!!" 하시지만, 
성앞까지 차로 모시고 가,
입장권스티커 사서 가슴에 붙여 드리고,

엑스트라로  촬영권까지 사서
다른 쪽 가슴에 척 붙여드리니 룰루랄라 엄니랑 손잡고 가신다.

오늘 하루도 긴 하루일 것이다.



임금님과 연금술사를 비롯한 마이센의 다른이야기는 
도자기가 다는 아니야
편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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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blueprint 2012.01.17 08:47 신고

    그래도 역시 도자기 입니다!
    제가 워낙 그릇들을 좋아하다보니 수년전 한동안 열심히 배우러도 다녔지만...
    정말 정성껏 만드는 작품들은 가격이 높을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죠.
    이번에 장만하신 찻잔과 받침들은 저도 탐나는 걸요!
    탁월한 선택. ^^

    • addr | edit/del ahme 2012.01.17 10:43 신고

      으앗. 정말 프린트님은 못 하시는 것이 없군요!!!
      그릇만드는것 까지 배우셨다니.. 흠..
      저 찻잔은 아직 한 번도 써 보질 못했어요. ㅎ
      담에 여유가 되면 다른 모양도 하나씩 모아보려구요.

  2. addr | edit/del | reply 설악 2012.01.18 01:13 신고

    문화에 대한 정의가 참으로 멋지네요.
    사실, 저는 이쁜 그릇을 보고 감탄은 하지만,
    집에 있는 그릇들 모양은, 어딘가에서 얻은 녀석들 투성이인데...

    아메님 포스팅한 사진들 보며 감탄, 감탄 합니다.
    근데, 우째 한국말 서비스는 안해주는건지...
    세종대왕께서 참으로 슬퍼하실듯 하네요.

    귀한 포스팅 잘 보았습니다.

    • addr | edit/del ahme 2012.01.18 16:50 신고

      한국말 서비스가 없는 이유는.. 밀본의 음모.

      음. 찾는 한국인들이 그만큼 적다는 이야기죠.
      물론 세계 유수의 박물관과 저런곳에 한국말 서비스가 왜 필요한지 전혀 감을 못 잡는 공무원들도 한 몫하긴 합니다만. ㅎㅎ

  3. addr | edit/del | reply Capella★ 2012.01.18 04:12 신고

    역시 도자기 입니다! 저 여기도 가봤어요 ㅎㅎ 대학때 드레스덴에서 하는 써머코스 참가했었거든요 그래서 드레스덴에 있었어요 ㅎㅎ 여기도 그때 가본 것! 오랜만에봐도 너무너무 예뻐요~ 문화라는 것이 자부심, 사랑, 경외심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에 공감해요. 계속적으로 이어져 올 수 있는 것, 그건 단지 물질적인게 아니라 정신적인게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 addr | edit/del ahme 2012.01.18 16:52 신고

      돈으로 환산되지 않는 것에는 가치를 두지 않는 사회는 결코 옳은 사회가 아니지요.
      저곳도 물론 물건을 만들어 파는 곳입니다만, 어떤 마음으로 만들어 파느냐로 따지자면 많이 윗쪽에 있는듯.
      가 본 곳이라 반가우셨다니 기쁘네요.^^

  4. addr | edit/del | reply 꼬장 2012.01.19 08:53 신고

    진짜 눈튀어나오게 고가격입니다.
    저런걸 보면서 역시 100%수공작업의 위대함이 느껴져요.
    근데 진짜 이쁘고 화려하네요.

    • addr | edit/del ahme 2012.01.19 11:25 신고

      제법 소박한 라인도 있습니다만, 역시 마이센자기는화려한 것이 제격이에요. ㅎㅎ
      만드는 모습들을 보고 났더니 가격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할 생각이 전혀 들지 않더라고요. ㅎ


자이펜에서
마을 큰 길 위로갔다 내려왔다 한번 하고,
뭐 이런저런 것들을 사고선  다시 차를 타고 출발.

다음 목적지는 마이센이다.

이제는 산을 등지고 북쪽으로 가는데,
날씨는 여전히 겁나게 좋고,
창밖으로 보이느니 들판, 들판, 들판인데, 
들판 보고 감동도 하루 이틀이지, 이제 사흘째가 되니 질린다.
게다가 꼬불꼬불 국도를 뱅뱅가니,
엄니가 멀미를 하신다.

차를 세울까 물어도 괜찮다고만 하시고, 그냥 빨리 가자고 하시는데,
은근슬쩍, 뭔가 매운것을 드시고 싶다는 말씀을 하신다.
그러고 보니 집 떠난지 3박 4일 째인데,
아무리 울 엄니 압지께서 꼬리꼬리하고 느끼한 음식을 잘 드셔도
이제는 좀 지치실 때도 되었다. 
그러나 옛동독의 시골에는 아직 중국집도 없는 곳이 많으니,
이거 쉬운 일이 아니다. 
내 기억에는 마이센에서도 중국집을 본 기억이 없고,
드레스덴도 가물가물... 하다 ...라고 생각해 보니,
지난 봄, 마지막날 완탕면 먹은 베트남집이 생각이 난다.
달려라 돌쇠.

초인적인 방향감각을 발휘하여. (--*)V
한 방에 식당을 찾아내어 입장.
아버지는 볶음밥.
엄니는 완탕면,
나는 점심메뉴의 머시기 누들을 시켰다.
돌쇠는 물론 코스로 이빠이..

매운 고추 잘게 썰어 따로달라고 부탁하고,
지난번 완탕국수에 고수가 들어있던것이 생각나 빼달라고 했다.
나는 좋아하지만 엄니는 싫어 하신다.
나온 음식을 보니,
내것은 점심메뉴의 탈을 쓴 인도네시아 라면.
뭐, 고추 말아 매운맛에 먹는다.

볶음밥이 나오자. ..
울 아부지. " 아... 고추장이 있으면 좋겠는데... " 라며 탄식을 하신다.

그러나 내가 누구냐.....히히
가방에서 꼬불쳐 놓은 고추장을 짠!! 꺼낸다.
엄니,압지 얼굴에서 빛이난다.
효도, 어려운거 아니다.
난 우리 압지께서 그리 맹렬한 속도로 밥을 드실 수 있는지 처음 알았다.

엄마의 완탕면에는 고수 넣고 끓여 나오다 주문받은 여인이 다시 들고가 고수만 건져내어
고수의 향이 풀풀 풍긴다.
결국 난 라면을  엄마에게 빼앗기고.. 흑.
난 그 여인에게 팁을 안 주는것으로 복수를 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행복한 것은 오직 돌쇠.
운전대 잡았는데, 행복해야지.


자, 매운맛으로 위장을 달랬으니,
마이센 말고, 모리츠 부룩으로 가자.
원래는 마이센 성 구경을 오늘  시켜드리고,
내일 모리츠부룩을 갈까 했는데,
이 성 먼저 보나, 저 성 먼저 보나  아무렴 어떠냐.
어차피 호텔도 그 근처다.

                                                                                             드레스덴에서 북서쪽으로 한 15킬로 가다보면 나온다.

모리츠부륵은 드레스덴과 마이센 사이에 있다.
역시 차가 있는것이 가기에는 편하지만, 
철도 팬들은 드레스덴에서 일부러 증기기관차를 타고 오기도 한다.

                                            주차장에 차 세우고 다리를 건너간다. 주차장에는 마차도 있어서 마차타고 동네 한바퀴도 가능.

이 성은 16세기에 드레스덴이 잘 나가기 시작할 무렵의 후작 모리츠가 지어서 모리츠 부룩이다.
독일은 건물이나 회사의 작명이 보통 사람 이름이다.
지멘스가 만든 회사는 지멘스. 벤츠가 만든 회사는 벤츠.
모리츠가 지으면 모리츠부륵. 샤를로트가 살면 샤를로텐부륵.
단순해 단순해... 히히


                                                            성 들어가는 입구 양 옆에 기념품가게가 있으나, 이제는 쳐다보지도 않는다. 에헴.
 

역시 이 근처의 다른 명소들 처럼  내부 사진 절대 못 찍는다.
하여 사진은 외부의 사진 밖에 없지만,
뭐.외부도 아름다우니 ..

17세기에 완전 잘나가던 왕 아우구스투스 2세가 이 성을 홀라당 개보수하여, 자신의 사냥용 성으로 썼다고 하는데,
덕분에 이 성은  유럽에서 사슴뿔.. ( 내가 보기에는 사슴 대XX ) 가 제일 많은 성이라고 한다.
녹용 좋아하시는 분들이 보면 침좀 흘리실 듯.

이 왕은 제법 장난끼도 많아, 
갈래갈래 자란 사슴뿔 중에 제일 오목한 놈을 골라
거기에 술을 따라주며 초대한 손님에게 마시게 하고는,
그들이 얼마나 우아하고, 덜 질질 흘리며 술을 마셨느냐에 따라
성에 머무는 기간동안의 식사나 여러가지의 순서를 매겼다고 한다. ㅋㅋ
(그 용도로 쓰이는 특별한 뿔이 있으며,
그것으로 마시는 매뉴얼도 물론 있다고 한다. 매뉴얼은 왕만 안다. ^^)

게다가 성에 머무는 기간동안에는 얼마나 퍼 먹이는지.
초대받아 올때와 집에 갈때 몸무게를 재어
2킬로 이상 몸무게가 늘지 않은 자들은 두번 다시 초대를 받지 못했다고 하니,
그 설명을 듣는 돌쇠,
"아.. 난 그 시절에 태어났어야 했어!!! " 라고 외친다.
그 단말마를 들은 나.
" 야, 목수집안 둘째아들!. 넌 초대도 몬 받았을껄." 이라며 비웃어 준다.

                                                                                                           역시 성 옆에는 물이 있어야 제격이다. 흠...

여튼. 성이 공사중이라, 반토막정도밖에 볼수 없었는데, 
뭐 이제 슬슬 질려가는 부모님과 우리 입장에서는 감사한 일이다. ㅋㅋ 
"성 뒤쪽의 정원이 좋다던데, 산책 좀 하실래요..?"  해볼까 하다가 꾹...

역시 초인적인 능력으로 이상한데 숨어있는 호텔을 찾아내어
체크인을 하니 저녁 6시. 
새로 생긴 호텔이라 깨끗하고 
독일에서 드물게 인터넷도 느리지만 공짜다. 
압지가 호출하셔서 가보니, 티비가 안나온다고 하신다.
못 알아들어도 뭐라고 떠드는 활동사진이 있어야 진정이 되는 한국의 노인들을 위해
호텔 주인 아가씨, 위성리시버를 갈아주는 수고까지 마다 않는다. 

                                                                        이런 거위가 우글우글한 들판 뒷편에 호텔이 있다. 거위공주 어디갔어??
                                                                            난 어떻게 이런데 숨어있는 호텔을 찾는 것일까?? 기특도 하지. 히히 .


거리가 멀지는 않아도 여러가지 일이 있었던 하루라 부모님은 저녁도 마다하시고 쉬겠다고 하신다.
배도 안 고프다고 하시니, 역시 고추장의 힘은 위대한가보다. 
여튼 돌쇠와 나는 밤에 어딜 다녀오긴 했지만, 
우리도  많이 피곤했어서, 바로 잠이 든것같다. 

                                                          호텔주차장에서 놀던 고양이, 우리차를 보며 확 받아버려...? 하는 표정을.... ㅡ,.ㅡ;;

길었던 하루였다.
사실 이제까지 포스팅이 완전 길었지만,
아침에 작은 교회보고 오버로흐뮐레 떠나서
헤니히 아저씨네, 호두까기네, 자이펜 , 다시 드레스덴식당, 그리고 모리츠부륵이 다 오늘이다

뭐하냐고 포스팅은 해를 넘겼냐고 한다면. 뭐...

                                                                                                                              성에서 나올 무렵. 해가 졌다.

정말로 많은 아름다운 것들을 보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고추장으로 부모님께 효도까지 할  수 있었던,
드물게 보람찬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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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꼬장 2012.01.11 22:27 신고

    고추장 굿 아이디어 이십니다. 그런거 정말 별거 아닌데도 음식의 맛을 완전 돌변시키는 저력이 대단해서 말이죠.
    사슴뿔이 많기로는 프랑스 중북부 르와르 강가에 있는 chambord 성이란 곳이 있는데 거기도 장난이 아니게 많아요.
    사슴뿔을 이용해 샹들리에를 만들어 놓기도 했더라는...
    거긴 원래 굴뚝이 많기로 유명한 성인데 거기도 왕의 사냥궁전 같은 곳이었다지요.

    그나저나 우리도 볶음밥에 고추장 비벼먹어 볼까요? ㅍㅎㅎㅎ

    • addr | edit/del ahme 2012.01.12 09:33 신고

      저 사슴 대XX 잘라 장식하는 것은 영 ...
      돌아가신 돌쇠 매형도 취미가 사냥이라 그집에 가면 동물의 머리들이 너무 가까이에 있어 기분 영 별로였는데요. ㅎ
      고추장의 위력은..
      특히 뱅기에서 나눠주는 쥬브에 들은것은.... ㅋㅋㅋㅋㅋ

  2. addr | edit/del | reply 동글기자 2012.01.12 02:31

    인상이 좋아보이는(?) 성입니다. 한번 저로 가보고 싶네요. 매번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만 자주 듭니다.^^

    • addr | edit/del ahme 2012.01.12 09:34 신고

      앗, 부러우면 지는 거라던데요. ^^;;
      안그래도 제목쓰면서 기자님생각이 동글동글.. 히히

  3. addr | edit/del | reply [서리] 2012.01.12 09:04 신고

    활동사진이 있어야 진정이.. ㅎㅎㅎ 완전공감.
    긴 글인데 계속 읽게 되네요. 재밌어요. ㅎㅎ
    그래서 밤엔 어딜 다녀오셨나요? :)

    • addr | edit/del [서리] 2012.01.12 16:38 신고

      저는 티비와 전화를 사지 않겠다고 했다가
      호적에서 파일 뻔했습니다.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죠. ㅠ

    • addr | edit/del ahme 2012.01.12 19:49 신고

      전화야 그렇다고 해도 티비는 어찌하여...*_*

    • addr | edit/del ahme 2012.01.12 19:49 신고

      늘 쓰고나서 아. 길다... 라는 생각을 해요.
      좀 줄여야 할 까요?? 말이 좀 많죠?? ㅜ.ㅜ
      저희집에 티비가 없어서, 부모님이 정말 못마땅해 하셨어요. ㅋㅋ
      밤에어딜 다녀왔는지는 ..
      음. 아마 다다음 번 정도에서?? 히히

  4. addr | edit/del | reply 설악 2012.01.13 00:46 신고

    전 고수라는 야채가 있는 것을 남편 만나고 알았네요.
    부산에서 먹어본적도 없고, 서울에서 먹어본적도 없고, 본적도 없는데.
    시골에서 보고, 야채라고 반갑다며 덥썩 먹었다가, 정말 이건 뭥미 했던 기억이 나네요.

    전 모든 야채를 다 사랑하는 사람인줄 알았는데.
    고수는 아니었어요.

    • addr | edit/del ahme 2012.01.13 17:35 신고

      ㅎㅎ고수는 야채라기 보다는 향신료..? 허브 정도로 봐야죠.
      조선시대에는 고수를 김치에 넣어 먹었다는 기록이 있대요. 언제부터 안 먹었는지 모르지만,한국 사람들중에 싫어하시는 분들 많아요.
      그래도 한 번 맛들이면,좋은데요.

  5. addr | edit/del | reply Capella 2012.01.13 07:05

    앗! 저 여기 가본 적 있어요 ㅎㅎ 2005년인가 드레스덴에 한 달 있었는데 주말에 갔었어요. 독일에서 거의 처음 제 힘으로 어디 가 본 것이라 기억에 남아요. 우여곡절도 많았고요 ㅎㅎ 안에 사슴뿔이 가득하죠?? 호수에 비친 성 모습이 아름다웠던 기억이 나오. 오랜만에 보니까 너무너무 반가워요ㅎㅎ.

    • addr | edit/del ahme 2012.01.13 17:36 신고

      오, 그러셨군요.
      한달 동안 드레스덴에서 뭐하셨을지 궁금..?
      히히

  6. addr | edit/del | reply 노민 2012.01.13 08:09

    물과 함께 보니 성이 한층 멋져보이네요.^^
    저런 곳에서 한 번 살아보고 싶네요. ㅎㅎ

    • addr | edit/del ahme 2012.01.13 17:37 신고

      하하.. 역시 성은 호수나 해자를 기고 있어야 멋이나는듯 해요. ^^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7. addr | edit/del | reply blueprint 2012.01.13 09:22 신고

    역시 독일은 성의 나라!
    간결한 디자인이 맘에 드는 성이네요.

    고수는 미국와서 첨 먹어보고는 적응 못했는데 이젠 잘 먹습니다.
    아무래도 멕시칸 음식에는 빠지지 않고 들어가니...

    • addr | edit/del ahme 2012.01.13 17:39 신고

      쌀국수에에도 빠지면 완전 서운하죠.
      신라면에 넣어먹어도 나쁘지 않아요. ㅋㅋ

      뒷쪽 정원도 정말 크고 조그만 별궁도 있던데,좀 피곤해서 가보지 못했어요.
      흠.. 다시 가게 되려나 모르겠어요.

  8. addr | edit/del | reply parrr 2012.01.14 05:29 신고

    너무 행복한 하루를 보내신 듯한.ㅎ
    포스팅의 사진만으로도 아름답고 편안한 느낌이 드는군요.~

    • addr | edit/del ahme 2012.01.14 19:21 신고

      정말 뭔가 많이 한 하루였어요. ㅎㅎ
      성에서 나올 때는 아, 이제 끝났다.. 싶은 맘?
      건강하시지요?

음. 예상했던 대로 여행기가 해를 넘겨 버렸다.
그래도 하긴 한다.


자, 호두까기 인형도 샀으니 또 달린다.
다음 목적지는 자이펜 (Seiffen). 
에르쯔지방의 장난감 산업의 중심지가 되는 마을이다.

에르쯔 산맥은 은과 호박을 비롯한 천연광물의 매장량이 엄청 났었다고 한다.
그 양이 어느 정도였냐 하면,
세계의 7대 불가사의에 속했다, 말았다 하는
러시아의 황제의 호박의 방이 (먹는 호박 아님)
헤니히 아저씨네가 사는 Deutschneudorf 에 있었고,
작센의 왕들은 은으로 만든 공예품들을 진열해 놓을 자리가 모자라
그냥 왕궁의 방들 구석에다가 산처럼 쌓아놓고 살았다고 한다.
그런 광산업을 바탕으로 생겨난 자이펜 마을의 공식적인 기록은
1324년 벌써 문헌에서 찾아볼수 있다.

그럼 뭐하냐.
곶감 빼먹듯 야금야금도 아니고 그 정도로 미친듯이 퍼 쓰는데,
동이 나는것은 시간문제,
그래도 한 400년은 버틴 모양이니
그 양이 어느 정도였을지 가늠이 가기도 한다.
어쨌든 산 밑에 있는것 다 파내고 나니 당장 먹고살기 어려워진 이 동네 주민들.
이제는 산 위에 빽빽한 나무를 잘라 장난감들을  만든다.
복도 많지.

그렇게 근근히 연명을 하던 중
1699년 이 마을에 똑똑한 영주가 있어, 
그 당시 제일 잘 나가던 장난감 시장인 뉘른베르그에
에르쯔지방의 장난감들을 내다 팔기 시작했는데,
완전 대박!

이유는..
이 지역의 싼 생활비및 그에 따른 낮은 인건비로 인한 완전 저렴한 가격!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 좋은 품질!

그렇다.
싸고 좋으면 팔리는것은
예나 지금이나 매 한가지다.

지금 이 동네에는
민속촌 분위기의 야외박물관과,
장난감박물관이 있는데,
슬슬 박물관에 치를 떨기 시작하시는 부모님들 덕에 패스.

하지만 어차피 마을 통과해 가야 하는 우리의 경로때문에
마을로 들어가니
마을 전체가 장난감 박물관이라고 해도 될 듯 하다.
각각의 집들은 대부분 판매와 오픈 공방을 겸하고 있고,
직접 만들어 보는 과정도 있다.

이 지방은 오래 전서부터 독일인들에게 사랑받던 관광지로,
여름에는 마운틴 바이크나 등산,겨울에는 스키를 비롯한 여러가지 놀이가 가능하다.
나는 사실 호박탄광 견학이 땡겼으나.
다리 아프신 엄니와 짧은 일정 관계로..ㅜ.ㅜ

그래도 차를 세우고 마을 큰 길을 따라 한바퀴 죽 올라갔다 내려온다.
날씨도 좋고, 밝은 햇빛아래에서 보니 인형들의 색깔이 더욱 선명하다.
오래된 집들과 거기에 맞추어 하나씩 ,둘씩 만들어졌을 여러가지 인형들과의 조화가 아름답다.


                                                         여기까지 오기전에 이미 길거리에서 엄청 큰 피라밋도 있고  많은 가게를 지났지만,
                                                                                      바로 이곳에 차를 세워서 그앞의 가게에 한 번 들어가 주심.


                                                                                                이 곳에도 여러가지 인형과 호두까기 인형이 있지만,
                                                                       이미 퓌히트너 네와 헤니히네 가게를 보신 부모님들은 감동이 영 없으심.

                                                                      엄니께선.. 여기 계시는 분들의 생김은 좀 못났다는 코멘트까지 ... ㅋㅋㅋ

                                                                 이곳이 바로 장난감 박물관. 들어가는 입구에서 사진 한 방씩 박고 안 들어감. 
                                                                                                                                     고만 보자, 마이 봤다. !

                                                                                     그
러시곤 길을 건너 앞집에 가셔서 뭐 보시길래 따라가 보니.


                                                                                                  아니.. 이것들이 백주대로에서 얼레리 꼴레리를....!

                                                                                                                   아줌마들이 백뮤직도 깔아준다지만...

                                                                                                                                             애들이 보는데.
 

                                                                                                                               아저씨! 가서 혼 좀내줘요!

 

                                                                              이 동네 호두까기는 말도 탄다.  발 없는 말이니.... 천리 갈꺼냐????

                                                                                               목수의 책상과 그의 생산품을 쇼윈도에 연출해 놨다.

                                     그 앞의 가게는 장난감 철도를 쇼윈도 가득 만들어 놓았는데, 엄마가 보고 싶으니 굴려보라고 하신다. 
                                                                              열차를 굴리는데는 거금 1유로.  돈 넣고 나니 약 10초 보시곤. 가자!
                                                                                                     엄마... 그래도 오셉센트 어치는 봐 주셔야죠.ㅜ.ㅜ

                                                              앞에 가는 도둑 산타와 씨네21의 정훈이만화에 나오는 남기남 루돌프. ㅋㅋㅋㅋ
 

아, 재밌다.

아래 사진 속의 집은 미니어쳐라고 불리는 이 지방의 장남감 중에서도 미니어처라고 불리는
성냥갑 속에 인형을 만드는 공방이다.
모든 성냥갑속에 하나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 가게에서 만드는 피라미드 역시 다른 가게의 3분의 2나 반 정도의 크기밖에 안된다.
 
                                                                                                                                                 바로 이집!!!  

 

아름다운 마을이다.
그리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다.
사실 들어가기 전에는 별 기대가 없었고,
들어가서는 약간 광분상태로 다니느라
마을의 전체 사진이라던지 뭐 그런것은 없다. ㅜ.ㅜ

궁금하신 분들은 http://www.schauwerkstatt.de
에 가시면 사진도 있고, 비디오도 있다. 
위의 싸이트는
공산당시절에 만들어진 자이펜 민속공예조합.
Seiffener Volkskunst e.G.의 홈피인데,
이 조합은 아직도 당연히 있다. ^^

어렸을 때 바비 인형이나, 디즈니 캐릭터 등을 안 좋아해서
수차례의 기회에도 불구하고 디즈니랜드에 가본 적이 없고,
한국의 무슨 랜드나, 엄마네 바로 옆집의  머시기 월드도 괴기스러워 하는 성격인데,
이 지방의 인형들은 마음을 편하게 해 주는 무엇인가가 있다.
공방을 보여주고, 자신들의 인형을 설명해 주는 사람들을 보는 것이 좋다.
자신들의 인형을 사지 않는다고 화내는 사람도 아무도 없다.
자신들이  일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자랑스러워 하고,
사람들이 그것에 댓가를 지불하고 인형을 사가는 것을 감사해 한다.
몇 백개씩 걸려있는 동물모양 풍선이나 기계가 찍어내는 인형과는 다른 것이다. 

돌쇠의 고향 마을이 아름다운 지방이어서 다행이다.

여담으로
포스팅을 하려고  검색하다 알게된것이, 
한국의 티비에서 자이펜의 뮐러 (Mueller) 라는 회사를 소개해 준 적이 있고,
이 회사의 제품을 수입해서 파는 곳도 있는것 같다. 
호기심에 그 한국 회사의 블로그를  살펴보니
호두까기 인형이 동화에서 악역으로 나와 얼굴이 험상궂다는 말이 있다.
무슨 동화인지 알려주시면 좋겠다.
내가 읽은 호두까기 인형이 등장하는 몇몇 옛 이야기는
다 험상궂은 얼굴에도 불구하고 너그럽거나 용감하고 착한 역이어서,
호두까기가 행패 부리는 동화도 한 번 보고싶다. ㅋ

근데 그보다도..
Erzgebirge, 에르쯔게비르게,
혹은 에르쯔산맥지방을.
에르즈개버지마운틴.....이라고 한글로 표기한것은 
짜증난다.
쓰레기도 아니고..개버지가 뭐냐.
지지난 포스팅에서 Gebirge는 산맥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한 바.

뒤에 생각없이 갖다 붙인 마운틴은 부끄럽다.
얼즈개버지마운틴이라고 안썼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하나?

남의 나라 제품.
그것도 저런 류의 예술품을 가져다 돈을 벌려고 할 땐 
최소한의 기초 지식을 가지고

제대로 된 이야기를 전해 줬으면 한다.
그것이 만든 사람과 돈을 내고 그것을 사는 사람에 대한 예의다.

여튼.
오버로흐뮐레팬션에서의 빵빵한 아침식사 덕에 배도 안 고프신 엄니 압지를 모시고,
또 길을 떠난다.
다음 목적지는 마이센 근처의 모리츠부르그. 
지난 번에 못 산 크리스탈 와인잔.
이번에는 꼭 살테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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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PAPAM 2012.01.03 18:16 신고

    아 정말 귀엽네요.. 언젠가 가봐야 할 것같은데요..

    • addr | edit/del ahme 2012.01.03 20:02 신고

      기회가 되신다면 추천추천.^^
      인형이 다가 아닌 지방입니다. 자연경관이나, 볼거리도 많고 놀거리도 제법 되더라고요.

  2. addr | edit/del | reply Capella 2012.01.04 01:17

    우와! 너무 예뻐요! 꼭 장난감 마을 안에 들어간 것 같아요!! 저도 꼭 바비인형이나 캐릭터인형보다 저런 전통 인형이 더 정감있어서 좋아요!!^^

    • addr | edit/del ahme 2012.01.04 11:30 신고

      음. 저 마을의 교회나, 전체적인 분위기도 좋은데, 사진이 없어서 조금 아쉽지 뭡니까.
      반갑습니다 Capella 님.

  3. addr | edit/del | reply 비투지기 2012.01.04 02:59

    아기자기하니 귀엽네요.
    여행지에서 저런 곳 한 번 가면 기분 전환되죠. ㅎㅎ

    • addr | edit/del ahme 2012.01.04 11:32 신고

      저 지방은 눈만 돌리면 저런 인형천지라 기분전환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재미는 있었어요.^^
      반갑습니다 비투지기님.

  4. addr | edit/del | reply 피비정 2012.01.04 04:41

    별천지라기 보다 장난감 천지네요. 성냔곽 안에 인형들은건 파는거죠?
    저기 가는 기회 생기면 성냔곽 몇개 집어 들고 올랍니다.ㅎㅎㅎ
    크리스탈 와인잔은 사셨는공...

    • addr | edit/del ahme 2012.01.04 20:26 신고

      빈 성냥갑이요? 히히
      몰론 팝니다 사진 앞쪽에 가격이 9유로 60 뭐 그정도.
      베를린에도 저 지방 토산품 파는 가게들이 있으니. 놀러 오세요.
      저기까정 가려면 좀 힘들고 멀어용. ^^
      와인잔은 .. 여행기를 계속 보시옵소셔. 히히

  5. addr | edit/del | reply 에네아스 2012.01.04 05:21

    가본다 가본다해놓고 Erzgebirge쪽을 못가봤네요. 잊고 있던 아쉬움이 다시 샘솟습니다.^^

    • addr | edit/del ahme 2012.01.04 11:34 신고

      아. 샘솟는 아쉬움 백번 이해 합니다... ㅎ
      뮌헨에서도 차로 얼마 걸리지 않는 거리인듯 한데요.
      언젠가 아이가 좀 크면 다시한 번..?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6. addr | edit/del | reply 설악 2012.01.04 11:36 신고

    아아아아, 정말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네요...
    더보기까지 열심히 봤습니데이~~~~~

    돌쇠님, 너무 아름다운 마을에 성장하셔서,
    왠지 마음도 너무 아름다운 분이실 것 같아요...

    • addr | edit/del ahme 2012.01.04 20:24 신고

      앗. 사실은 저저번에 썼듯이 돌쇠 부모님의 고향이고요..;돌쇠는 이미 서독에서 태어났었지요. ^^
      그래도 착해요. ㅋㅋ

  7. addr | edit/del | reply 꼬장 2012.01.04 21:05 신고

    온동네가 다 장난감천지네요.
    그래도 레고마을보단 어째 조금 상업성은 떨어지는 것이.ㅋㅋㅋ
    농이구요, 정말 너무 이뻐요.
    근데 가격은 하나도 안이쁠거 같은... 죄다 순도 100% 수공업이니..
    저기 작은것도 2.9유로니까 큰건 가격이 상상도 안되네요.

    • addr | edit/del ahme 2012.01.04 21:40 신고

      에잉.. 성냥갑을 말씀하시는 것이라면..2.9유로 라뇽.
      잘못 보셨슈. 9유로 80센트여용.
      슈톨렌에 선물로 들어있던 레이저로 파낸 나무장식이 그 정도 할거예요.
      대충 팔다리 달린 형태를 갖춘 것들은 10유로 언저리에서 시작합니다. ㅜ.ㅜ

  8. addr | edit/del | reply 소심한우주인 2012.01.09 03:22 신고

    ㅎ~ 아기자기 한 것이 완전 귀엽네요~~

    • addr | edit/del ahme 2012.01.09 18:31 신고

      정말 귀여운 마을이죠?
      반갑스니다 우주인님. ^^
      링크가 연결이 안되는군요. ㅜ.ㅜ

  9. addr | edit/del | reply blueprint 2012.01.09 08:13 신고

    정말 복 받은 마을이군요. ㅎㅎ
    완전 귀엽습니다.
    마을도 인형들도...
    저곳에 가볼 기회가 오긴 할까요?

    • addr | edit/del ahme 2012.01.09 18:32 신고

      음.. 글쎄요...
      저도 저기 다시 갈 일이 있을까??? 싶던데요. ㅎㅎㅎ

호두까기 인형의 고향.

2011. 12. 27. 21:15 from 여행.2011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에서는 크리스마스시즌만 되면 온 사방에서 호두까기 인형을 상연한다.
각종 발레단에 뮤지컬에 연극까지 동네방네 호두만 까다 볼짱 다보는 지경인데,
역시 하나가 된다 싶으면 확 몰리는 그런 성향이 좀.. 

 어쨌든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추어 포스팅하려 했으나,
 이리저리 다른 거 하다가 이제 하게 된 호두까기 인형 이야기,
 바로 지난 번 헤니히 아저씨네 다녀온 이후의 여행 이야기 되시겠다. 


우리 집에는 아주 오래된 호두까기 인형이 하나 있는데, 
오랜세월  이런 저런 일을 겪으시다보니, 코도 깨지고  수염도 꺼슬꺼슬 하시다.
그래도 그 분이 내게는 제일 이쁜 호두까기 인형이라...
조카에게 비슷한  분을 하나 선물하고 싶어도,
이 분에게 눈이 익숙해 놓으니,
베를린에서 보는 다른 인형들은 좀 뭔가 모자란 듯, 그닥 눈에 들어오질 않던차에  
마침 이 근처로 여행을 오게되어 원조 중에 원조를 찾아가려고 맘 먹고 있던 중이다.

헤니히 아저씨네 동네는 도이치노이도르프( Deutschneudorf )이고,
그 근방에서 제일 크다고 할 수 있는 도시는 자이펜 (Seiffen) 인데,
자이펜으로 가는 국도의 허허벌판 한 가운데 댕그러니 서 있는  집 한채.
바로 퓌히트너 (Fuechtner)아저씨네 호두까기 인형 공장이다.
헤니히 아저씨가 지도에 표시 안 해줬으면 못 찾았다.

지금 공장을 지키고 있는 아저씨는 폴커 퓌히트너 아저씨.
자그마치 6대 째 호두까기 인형을 지키시는 장인 이시다.

                                                                                                      왼쪽의 젤 큰 사진이 3대째의 빌헬름 할아버지. 
 
이 집안의 인형만들기 역사는 18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역시 주변의 다른 이웃들 처럼 목수였던 고트헬프 프리드리히 퓌히트너 는
겨울이 되어 일이 없어지자 주렁주렁 달린 자식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이런저런 목각인형을 만들게 되는데,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이 호두까기 인형.
1809년 고트헬프 할아버지는 드레스덴의 시장에서 자신이 만든 호두까기 인형을 팔기 시작했고,
곧 인기를 끌게 되어 E. T. A. Hoffmann 1816년에 베를린에서 발표한
동화 호두까기와 쥐 왕...(!)( Nußknacker und Mausekönig) 에 일약 주인공으로 등장 하시니
이 동화가 바로  발레 호두까기 인형의 원전 되시겠다. 
그래도 19세기 당시에는 또 다른 호프만이신 Heinrich Hoffmann이 쓴
"호두까기 대왕과 불쌍한 라인홀트"( König Nußknacker und der arme Reinhold) 라는 동화가 더 유명했던듯 하다.

                                                                                                     호두까기 대왕과 불쌍한 라인홀트 이야기의 삽화.

그러나 이 때 까지는 지금과는 인형의 모양이 좀달랐던 듯,
폴커아저씨 말로는 지금의 호두까기 인형의 모습이 만들어진 것은 1870년 정도로
3대 째인 빌헬름 아저씨의 작품이라고 하시는데,
이 분이 지금까지 내려오는 호두까기 인형의 원형을 만들어 내신 분이시다.
인형마다, 공방마다 약간 씩의 변형은 있지만, 큰 틀에서는 벗어나지 않는다.
챠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은 1890년 인가에 만들어졌으니,
그는 지금 호두까기 인형의 모습을 상상하며 발레곡을 쓴 것이겠다.

                                                                         사냥꾼 , 광부,근위병,경찰 그리고 저쪽에 계시는분들이 왕님 호두까기.
                                                                                            퓌히트너 공방의 생산제품들 이시다. 물론 더 다양하다.


호두까기 인형을 만들어 내는 공방은 퓌히트너 말고도 전 독일, 전 세계에 있고,
이런 제품들은 워낙 소규모로 수공예제작되는 것이므로 조금씩 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하고,
그러다 보니 저작권 같은 것에서는 좀 멀리 떨어져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 독일의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조잡하게 대량생산한
중국제 에르쯔목각 인형들과 호두까기 인형을 파는것을 보고는
좀 많이 화가 났는데,
올 해는 안 보이는듯 해서 다행이다.

퓌히트너 아저씨도 헤니히 아저씨네와 마찬가지로
공산당의 조합에 참가하지 않아 오랜 세월 어려움이 많았다고는 하지만, 
이제는 전세계에 열성팬이 있는 명품중에 명품.
좋고 아름다운 것은 사람들이 알아보는 법이다.
언젠가 보니 강남의 모 백화점도 이 분을 이용해  크리스마스 장식을 했더라고..


지금 이 테이블에 놓여 있는 여섯개의 호두까기 인형은
지난 3월의 쓰나미에 망가진 것을 보수해 달라고 일본에서 부터 보내져온 것이라고 한다. 
음. 나같으면 그냥 버렸거나 잊어버렸을지도 몰랐겠다는 생각을 해 보니,
자신의 물건을 소중히 생각해 고쳐 달라고 여기까지 보내는 사람이나, 
그것을 너무나 당연하게 정성껏 고쳐 주는 사람이나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곳에서는 호두까기 인형 외에도,
담배피는 아저씨들과
천사 언니와 광부 아저씨를 만드는데 이들은  촛대의 역할을 한다.
요즘은 시대를 따라 가느라 초 대신 전구를 끼워 넣은 인형을 만드는데,
음.. 역시 맛은 좀 덜한것 같다.
물론 진짜 초를 끼우는 인형도 아직 생산중.


이 주변에서 나는 떡갈나무, 자작나무, 보리수나무등을 재료로 하여 몸통을 만들고
하나하나 손으로 칠 하는 것은 다른 공방과 다름이 없다.
공장 안은 칠냄새와 나무냄새로 가득하다.
쉬운 일이 아닌것이다.

심사숙고 끝에 초록색 옷을 입고 왕관을 쓴 호두까기 인형을 조카의 선물로 샀다.
보통크기인 35cm 정도의 인형이 50유로 정도 이다. 
원하면 근사한 나무상자에 넣어 주신다는데, 들고가실 엄니 압지를 생각해서
종이 상자에  모셨다.
이런 아름다운 것들을 아직도 만들어 주시는 아저씨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무럭무럭.
건강하세욧.

자 우리는 이제 근처의 도시 자이펜 Seiffen으로 간다.
그곳을 왜 가냐 하면...... 음...

다음에 쓸테니 보시라... 히히


디즈니 따위 발꼬락으로 눌러버리는 동화의 나라가 거기 있다.

 

 

우리집에 계신 분들인데,
천사 언니는 촛대하나 잃어버리시고,
광부아저씨는 촛대 하나, 신발 한 짝, 그리고 중요한 부위의 의복을...켁...
호두까기 왕님은 코가 깨져서 잘못 붙이는 바람에 수염마저 비뚤어 졌으니.
닥터 퓌히트너에게 보내드려서 치료를 받게 해 드려야겠다. 
음... 언제 또 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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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동글기자 2011.12.28 10:58

    저도 한 십년쯤 전인가 독일에 출장갔을 때 호두까기 인형 몇개 구입했었는데요..지금 봐도 표정이 귀엽습니다. 올려주신 사진들 보니 구매욕이 절로,,,돈도 없고, 독일 갈일도 없는뎅,,,ㅎㅎㅎ

    • addr | edit/del ahme 2011.12.28 15:04 신고

      ^^ 몇개씩이나.히히
      호두까기 인형 정말 이뻐요.
      독일 오실 일은 없어도 인터넷으로 주문이 가능한것도 같던데요.
      운송비가 얼마나 나올지는 모르겠지만요.. 히히

  2. addr | edit/del | reply 꼬장 2011.12.28 22:10 신고

    언제고 꼭 가서 저도 호두까기 인형을 사고야 말겠다는 다짐을 불러일으킵니다.
    역시 오래된것들중 꼭 지켜나가야 할것들은 있게 마련인데
    그게 쓸데없는 무슨 정치나 사상 나부랑이가 아닌 저런 아름다운 것들이어서 참 좋네요.

    • addr | edit/del ahme 2011.12.28 22:29 신고

      정치나 사상은 상황에 따라 바뀌거나 버림받아야 하는 것 들이지만, 저런 것들은 그렇지 아니합니다. ㅎ
      헤니히 아저씨나 폴커 아저씨의 손을 보면 감사하는 마음이 무럭무럭..
      저 근처에 애들 델꼬 가시면 파산의 위험이.... ㅜ.ㅜ

  3. addr | edit/del | reply blueprint 2011.12.29 13:04 신고

    워낙 발레 호두까기 인형을 좋아하는지라...
    인형을 보니 너무 탐나네요. ㅎㅎ
    아, 호두까기 인형의 고향이라니...

    음... 자이펜의 여행기도 무척 기대가 되는데요? ^^

    • addr | edit/del ahme 2011.12.29 14:57 신고

      올해 괜히 발레가 생각나서 공연하는 곳을 찾아보니 여긴 하는데가 한군데 밖에 없는데 그냥 그렇더라고요..
      대신 26일날 마술피리 봤어요.
      자이펜여행은 자랑 빵빵해 놓고 보니,
      가서 정신없이 구경하느라 정신이 팔려,
      사진이 정작 별로 없어 당황하는중.. ㅋㅋ

그 언젠가. ㅋㅋ 
돌쇠와 같이 살기 시작하면서
엄청난 그 인간의 짐에 지쳐가고 있는데,
어느 상자를 열어보니 나무인형들이 나왔다.
평소 팬시상품류나 인형들에
일원어치의 관심도 안 가지는 나를 아는 돌쇠,
긴장하며 빨리 치우겠다고 하는데,

"잠깐..
 이거 이쁘다. 
 더 없냐..? "

내맘을 움직인 그분들이 바로 에르쯔지방의 나무인형들이시다.


                                                        1984년에 출간된 에르쯔지방의 나무장난감. 이들의 역사와 모양이 잘 설명되어있다.

에르쯔지방은 체코국경의 산악지역. 
작센알프스라고 불리는 곳과 이어져있다.
이 지방의 상징은 광부와 나무..라는 것으로 알 수 있듯이
몇 백년전 서부터 이 지방의 은과 호박을 비롯한 각종 광물들은 작센공국이 부를 이루는데 큰 몫을 하였고,
풍부한 나무들은 많은 가정들이 목공업, 목수업에 종사할 수 있게 하였다.

그러나 겨울이 되면 광산이고 목수업이고 일거리가 없는데다가 
눈이라도 펑펑 오면

산세가 깊고 지대가 높으니 꼼짝달싹 못 한다.
땅에 뭍힌 광물이라는것은
원래 파내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법.
점점 일거리가 없어지고 가난해진 그들을 구원해 준것이
원래는 겨울이나 일과 후의 소일거리로 시작했지만,
호구지책이자 본업이 되어버린
바로 이 나무장난감들이다. 

하나하나 손으로 선반을 돌려 몸통을 만들고
얼굴표정과 디테일을 손으로 그리고 붙이니 
각각의 가정과 공방에서 나온 인형들이 각자의 특성과 개성을 가지게 되었다.
아무리 작은 인형들이라도 다 세상에는 하나 밖에 없는 것이다. 
만들기 시작한 역사는 13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니,
하찮은 장난감이라고 치울수만은 없는 전통이다. 

이 귀여운 인형들은 세상에 나오자마자 사람들의 사랑을 받기 시작하는데,
특히 크리스마스 시장에선 빠질수 없다.

오늘 방문한 헤니히 아저씨네도 그런 인형을 만드는 공장이다.

                                                                                            들어가는 입구의 간판에 대표선수들을 진열 해 놓으셨다

헤니히 공방의 주력종목들은 독일의 각종 직업군,
역사의 인물들, 동화주인공들 무척 다양하다. 

원래 이 공장을 소유한 카덴 집안은 학교에 필요한 가구등을 만드는 소목수였는데, 
1952년에 귄터 헤니히 아저씨가
카덴집안의 아니타 아줌마와 결혼을 하시면서 인형을 만드시기 시작하셨단다. 

아니타 아줌마는 돌쇠의 엄마와 초딩 때부텀 친구이시다. 
사춘기 시절에는비록 전쟁이 막 끝난 후였어도 제법 소녀들만의 추억이 많으셨단다.
돌쇠 엄마의 집은 언덕 아래에 자리하고 있어 
방과 후  서로 창문으로 멀리 보면서
손수건으로 이런저런 암호를 주고 받으셨다는 이야기를 해 주셨다. 
아저씨도 물론 돌쇠 압지와 친구셔서
네분이서 제법 친하게 지내셨다고 한다.

그러나 동서독이 갈리고,
돌쇠의 집안은 공장과 사업의 규모가 크다보니
그 곳에서 좀 더 어려움이 많으셔서
대부분이 서독으로 건너왔고,
헤니히 아저씨네는 고향에 남는 길을 택했다. 

그렇게 청춘을 같이 보낸 친구들은
동서로 갈리면서 서로 보기 힘든 처지가 되었지만, 
동서독은 서신교환과 왕래가 제한적이었지만 가능해서, 
서로 크리스마스 때마다 선물을 주고 받으셨다고 한다. 

지금이야 아무런 제한없이 왕래가 가능해도 
세월이 흘러 이제는 돌쇠의 엄마도 아버지도 안 계시다. 

헤니히 아저씨네도 벌써 여든 둘이시고 건강도 안 좋으셔서 
이미 은퇴하시고,
공장은 아들이 물려 받았다. 
아드님은 예전부터 있던 인기상품 외에도 
초콜렛 소녀라던지 성경속의 등장인물 들이라던지 하는 신상품의 개발에도 아주 열심. 
덕분에 헤니히 상표를 달고 있는 인형들은 좋은 평가를 받는다. 
 


일일히 손으로 만드는 상품의 특성때문에 인형들의 얼굴이 바뀌는 가게도 많은데
주제별로 하나 하나 사서 모을 수 있는 이 인형들의 특성 상
어느 순간 인형의 얼굴이 바뀌는것은 좀 별로다.
그런 이유로 헤니히가게의 인형들은 얼굴이 바뀌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한다고 한다.
우리가 그곳에 갔을 때는 이미 10월이어서 크리스마스 주문물량이 밀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


다섯 언니들이 각자 인형들의 얼굴을 그리고 머리를 붙이고 계신다.
아직은 괜찮지만 곧 눈이 쌓이면... 켁. 
직업특성상의 이유도 있겠지만.. 
언니들.. 운동도 좀 하시면서 일 하세요..
 


구경해 보자.
왼족부터 작센의 아우구스투스왕과 공작부인, 초콜렛 아가씨.
그리고 그 위에 지팡이를 들고 계신분은 히포크라테스이시다. ㅋㅋ
구텐베르그도 보이고 교황도 보인다.
보다보면 절로 히히거리며 웃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것들 아닌가.!


곧 홍해를 가르실 모세님과 아직 수염과 머리가 없으신 수백의 클론들!!
 

아직은 몸통 밖에 없는 수 많은 쌍동이 빨간두건양들도 있다.


완성품들은 이렇게 갯수 맞춰 계란판위에 누워계신다. ㅎㅎ
계란판은 계란 만을 위해 존재하는것이 아니더라고..


크기와 주제별로 진열되어 있기도 하고


초를 켜면 열기로 날개가 뱅글뱅글 돌아가는 피라밋도 있다.
이것의 엄청 큰 버젼은  독일 크리스마스 시장에선 빠질수 없는 아이템.


창문 위의 담배피는 아저씨들은 아주 오래된 것들로
주변의 다른 공방에서 만든 것들이다.
이들은 서로 크리스마스나 특별한 날 자신들이 만든것들을 선물하거나 교환하기도 한다.

내가 아주 어렸을 때
크리스마스에 아버지 친구분 중에 한 분이
저 담배피는 인형을 선물로 준 적이 있다.
저 할아버지의 파이프에 같이 들어있는 담배 모양의 향에 불을 붙이는 것인데,
어디 출신인지도 모르는채 골초영감이라며 좋아했었다.
이렇게 많은 세월이 지나,
이렇게 먼 곳에 왔더니
저들의 고향이다.

공산당 시절,
헤니히 공장은 공산당의 공동생산조합.. 같은것에 속하지 않았다고 한다.
자신들이 생산하는 인형들의 품질을 지키기 위해서 였다는데,
덕분에 불이익을 많이 당해서
당 차원에서 내려오는 큰 주문 같은것은 늘 뒷전으로 밀려나고,
당의 차별도 심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 덕분에 자신의 개성을 지킬 수 있었고,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헤니히 인형만의 개성이 인기를 끌어
통일까지 버텨낼수 있었다고 한다.

그런 얘기를 듣다보면...
음.. 독일 공산당은 제법 널널했던것 같다.
아오지 탄광 같은 것도 없었던 듯 하고. 히히

귄터 아저씨와 아니타 아줌마를 언제 또 만날지 모르겠다.
곧 다시 오겠다고 했지만, 흠.
그래도  친구들의 아들과  잘 알지도 못하는 먼 동양의 나라에서 온 나와
우리 엄니,압지를 반갑게 맞아주어 고맙다.

음. 여담이지만..
엄마랑 내가 인형을 몇개 샀는데,
그 아들분..
십원도 안깎고 소매가로 다 받으셔서 좀 깜놀.
내가 정서가 달라 그런가 싶어 나중에 얘기하니 돌쇠도 사실은 깜놀.
쳇.
담엔 안사.

                                                                                                       가운데 초콜렛 소녀들은 이번에 합류하심. 히히
                                                               나머지는 예전에 헤니히 아줌마,아저씨가  옛날에 돌쇠네로 보내주신  것들이다.
                                                                           저 상자 안에 들어있는 방이  에르쯔지방의 인형공장을 묘사한 것인데,
                                                                                                  어떤 식으로 가내수공업이 이루어졌는지 알수 있다. 

 

여튼...
사진도 찍고, 인사하고,
주변에 있는 완전 원조 호두까기인형 공방 가는 길을 지도에 표시한 후 길을 떠난다.

쓰다보니 생각났는데,
내일 사진 현상해서 보내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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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꼬장 2011.12.11 22:46 신고

    와우. 진짜 이쁘네요. 표정도 그렇고 그저 상상했던 오래된 좀 유행처진 목각인형이 아니라
    굉장히 모던한 느낌이 가득합니다.
    색깔도 그렇고 디자인이 단순하면서도 특색이 확실해서 그런지 진짜 이뻐요.
    크리스마스때 트리밑에 동화의 한장면처럼 모셔들 놓고 싶어집니다.

    • addr | edit/del ahme 2011.12.11 22:57 신고

      그게 저 인형들을 처음보면 그병에 다들 걸린다니까요..
      파산하는 지름길.. 켁.
      저희 집에 있는 분들도 다 몇십년 전에 만들어진 것들인데, 얼굴이며 특징들이 시대를 초월하는 뭔가가 있어요.
      저 진열장 통째로 들고 오고 싶더라는.. 히히

  2. addr | edit/del | reply 설악 2011.12.12 00:49 신고

    에이, 좀 깍아주지, 좀 야박하네요...

    돌쇠님 어머니와 친구분의 우정이,
    잔잔한 소설의 영상처럼 그렇게 다가오네요.

    근데, 이 얘기를 읽으면서, 나는 왜 빨강머리앤이 생각이 난걸까요...
    너무너무 아름다운 인형들 잘 보았어요...

    언니들...
    운동좀 하셔야 겠는데요. ㅎㅎ

    • addr | edit/del ahme 2011.12.12 14:06 신고

      뭐 그들도 장사하는 것이니.. 이해해야지요..... 쳇!

      네분이서 전쟁직후에 같이 춤추러 다니시는 장면 같은거 생각해 보면 완전 재미났을듯. ㅎㅎ

      통계상으로 옛동독지역의 사람들이 서독 사람들 보다 둥뚱하긴 한데요, 저 공방의 언니들은 좀 많이 넓으셨어요.

  3. addr | edit/del | reply blueprint 2011.12.12 08:37 신고

    인형들 정말 넘 이뻐요~
    아메님이 올리셨던 초코렛 아가씨의 작품을 봐서인지 저도 그 인형이 젤 탐나네요. ㅎㅎ

    앗, 아메님 콜렉션 중 파이프 오르간도 넘 이뻐요~~~
    크리스마스 시장 가고프다... ㅠㅠ

    • addr | edit/del ahme 2011.12.12 18:07 신고

      넵. 그렇습니다.
      그래서 한 분은 쓸쓸할까봐 두분. ^^

      오르간 치는 천사는 태엽을 돌리면 고요한 밤이 나오는데, 너무 오래되어 칠이 조금씩 벗겨지고 있어 심난합니다.
      게다가 저 공장은 인형들이 얼굴이 다 훌러덩 바뀌어서.. ㅜ.ㅜ

      음. 크리스마스 시장은 23일까지 하니까. 언넝 오시면 되겠네요. 히히

  4. addr | edit/del | reply 동글기자 2011.12.13 04:22

    오호,,너무나 가지고 싶은 인형 세트입니다..동독 시절을 전해준 얘기도 잼나구요...잘 보고 갑니다

    • addr | edit/del ahme 2011.12.13 10:08 신고

      앗. 오랜만에 오셨군용. 연말이라 바쁘신가 보아요!
      망년회 과음 조심하시고요. ㅎㅎ
      앞에 글들도 보셨나욤? ㅋㅋㅋ

  5. addr | edit/del | reply dooly&cat 2011.12.13 05:13 신고

    완전 이뻐요~
    꼬장님 말씀처럼 어쩜 저리 인형 디자인이 모던한지..
    갖고 싶어지네요. 어흑 참말로 어른들을 위한 장난감이 어찌나 많은지..ㅋㅋ

    돌쇠님 부모님과 그 친구분들의 이야기...무슨 소설 같아요. ^^

    • addr | edit/del ahme 2011.12.13 10:10 신고

      그저 돌 보듯 해야... ^^;;
      공장가로 해주면 좀 마이 사보려고 했는데. 삐져서요 쳇..
      모든 사람들에게는 다 소설스런 사연들이 있을것 같지만,
      확실히 분단이란것은 좀 드라마틱해요 ㅠ,ㅠ

  6. addr | edit/del | reply 뺀질한 달걀장조림 2011.12.15 08:28 신고

    꺄아아아악~!!! 어찌 저렇게 이쁘답니까!!!!
    파이프 아저씨는 저희집에도 하나 있어요. 비슷한 걸루다가. ^^

    • addr | edit/del ahme 2011.12.15 14:27 신고

      그러게 말이어요..
      왠만한 이쁜이들에겐 눈도깜짝 안하는 제가 저분들에게는 맘이 흔들흔들... ^^

  7. addr | edit/del | reply 피비정 2011.12.16 04:25

    인형도 이쁘지만 이런 직업 부러워요. 제가 어릴적 인형 놀이 엄청 좋아했는데 울 엄니가 인형 놀이하면 가난하게 산다고 숨겨두셨어요.

    • addr | edit/del ahme 2011.12.16 14:44 신고

      엇 ,그렇군요. 울 엄마는 바느질 잘하면 고생한다고 못하게 하셨는데요.히히..

  8. addr | edit/del | reply herenow 2011.12.17 11:18

    그동안 밀린 글들 중에 이 글을 제일 첨으로 읽네요.
    쵸콜렛 소녀, 이뻐요!
    저는 저런 인형들 진짜 좋아하는데 나중에 먼지 쌓일 껄 생각하면 그냥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한답니다.
    그래도 쵸콜렛 소녀는 진짜 이뻐요. ^^

    • addr | edit/del ahme 2011.12.17 15:50 신고

      ㅎㅎ 네 정말 이뻐요.
      먼지는.. 그냥 일주일에 한 번 털어주는 것으로..ㅜ.ㅜ 간만에 뵈니 반가워용.

  9. addr | edit/del | reply [서리] 2012.01.12 08:56 신고

    작은 영화 한 편 본 것 같네요.
    공산주의 국가에서 국가의 간섭을 받지 않는 공장이라니,
    아무래도 너무 아오지 탄광만 배우고 자랐나봐요.

    • addr | edit/del ahme 2012.01.12 09:38 신고

      앗, 방문을 해 주셨군요. ^^

      조합에 가입을 하지 않을 수는 있었지만 간섭을 전혀 받지 않은것은 아니고,
      불이익도 그만큼 많았다고 해요.
      가끔은 너무 금찍한 북한의 이야기들이 정말, 정말일까...?? 라는 생각이 들때도 있어요. 흠..

  10. addr | edit/del | reply 노민 2012.01.13 08:14

    와~ 인형을 직접 만드는건 처음 보네요!
    귀엽긴 한데.. 단체로 있는 건 조금 무서운 느낌이 드네요.^^;

여행기를 계속해보자. 

쾨니히슈타인( Koenigstein )을 떠나 다시 국도로 들어섰다.
돌쇠의 고향마을,
엄밀히 이야기하자면 돌쇠 엄니,압지의 고향마을 도이치노이도르프,(Deutschneudorf)로 간다.

이 지역,  Erzgebirge 은 체코와의 국경지역이고
많은 옛 동독의 지방들처럼 고속도로가 잘 되어있지 않다.
이 주변을 관통하는 유일한 고속도로는 드레스덴에서 프라하로 가는 길.
그렇지만 우리는 쾨니히슈타인에서 그 고속도로를 횡단하여 서쪽으로 가야한다.

평소 네비게이션을 불필요한 문명의 이기로 생각하는 나와,
그런 첨단기기에 별로 관심없는 돌쇠이니
차 빌릴 때 50유로나 더 주고 네비를 빌릴 리가 없다.
근데, 음..
지도도 미처 준비를 못했다.
구글맵에서 뭔가를 뽑긴했지만,
드레스덴에서 도이치노이도르프까지 가는 길이라,
중간에 쾨니히슈타인을 둘러가는 이 시점에는 별로 도움이 안된다.
그러나  나는 공인.. (..!) 인간 네비게이션.
대충 드레스덴 가이드북에 있는 손바닥만한 독일 전체지도 보니,
국경따라 서쪽으로 가면된다.
오후니 해 따라 가면 되는 것. 
아니면 국도니까  마을에서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된다.

달려라 돌쇠.


이런 마녀, 내지는 그녀가 운영하는 과자집이 있을듯한 시커멓고 울창한 숲을 지나.


이런 푸른 초원을 지난다.
어마어마한 숲과 끝없는 초원을 한 한시간 쯤 보신 아버지.
이렇게 넓고 비옥한 땅과 울창한 숲이 있으니
어찌 이나라가 잘 살지 않겠냐고 질투 반, 부러움 반 섞인 말씀을 하신다.
우리나라도 이랬으면 얼마나 좋았겠냐고 하시는데,
"있는것도 다 뒤집어 엎던데요. 압지.." 라는 말이 목구녕까지.... 켁.

음... 아버지 또래의 아저씨들은 정말 애국자들이 많으시다


가다보니 길이 어차피 한 갈래 밖에 없어 잘못 들 염려도없는데,
늙을수록 겁이 많아지신 엄니는 이 길이 맞냐는 말씀을 오 분에 한번씩 물어보신다.
게다가 우리도 초행이라는 것을 어느 순간에 아시고는 거의 공포... ㅡ,.ㅡ;;
가뜩이나 초인적인 길맹인 돌쇠에게
이리 가라 저리 가라 안내하기도 바쁜데,
점점 스트레스가 오른다..아..

"엄마.. 주무세요.. 좀  ㅜ.ㅜ
아니면 저 울창한 숲에  고려장을 해 드리겠어요.. " 라고 협박을 해도 소용없다.
다행히 지도도 없다는 것은 들키지 않았다. ㅋ

사실 국도다 보니 길이 꼬불꼬불하고 속력을 낼 수가 없어 오래 걸리긴 했다.
초원 위로 해가 진다.



마지막 옆 동네 와서 결국 저 언니에게 길을 물었다.
그래도 너무 나이스하게 잘 왔다. -.-V
그러고서 보니 저 어여쁜 건물은 소방서
.

 
도이치노이도르프의 바로 앞 동네인 오버로흐뮐레 (Oberlochmuehle) 마을의 펜션에서 잤다. 
이 근방에서는 이곳이 제일 크고  아침식사, 저녁식사가 가능한 곳이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날이 어두웠는데 이 사진은 그 다음날 찍은 것 . 
이정표, 많이 예쁘다.
저 나무 모양을 하나 뽑아가고 싶었지만... 음..

도착해서 저녁을 먹고나니,
주인아저씨가 식후 술을 서비스로 주시며 한 마디 하신다. 
"당신들이 와 주어 좋군요." 
무똑뚝한 독일아저씨의 마음이 왠지 전해지는 느낌..? 
사실 외국인, 그것도 동양인이 뭐하러 이곳까지 오겠는가. ㅋ  

가구며 이불들은 낡았지만 깨끗하고 싸다.
아, 압지 방에 있는 티비가 대우제품이다. 
90년대에 대우가 동유럽을 휩쓴 적이 있는데, 그때 장만하신 모양이다. 
애국자 아버지, 사진도 찍고 괜히 뿌듯해 하셨다. ^^;;

 


다음날 아침 먹고 산책.
언젠가 크리스마스 시장을 소개할 때 등장한 이곳 에르쯔지방의 목각인형을 만드는 공장이다.
이 집이 특별한 곳은 아니고, 이 지방의 대부분의 가정은 집에서 여러 형태의 목제품의 수공업을 한다.
공방을 개방하고 판매를 동시에 하는곳이 대부분.


집의 창틀을 쇼윈도우로 이용하는 센스. 히히
형태와 주제는 집집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하나하나 손으로 만드는 수공업인 것이다.


펜션의 계단에 있던 장식으로
이 지방 출신의 유명인들이 다 모여 계신다.

주인아저씨가 권한 대로 마을 언덕을 올라가니 제법 가파른 등성이가 있다.
헥헥 거리는 돌쇠를 뒤에서 찔러가며  꼭대기까지 올라 가보니. 

어머낭..
이런 줄리 앤드루스 아줌마가 뛰쳐나올 것 같은 들판..... 이있고.. 


아직 달도 안 저문 들판에는 살짝 감동스럽게 이런 교회가 있다. 
 


마을 사람들이 만든 교회.
이 주변 사람들은 나무를 다루는데는 도가 트신 분들이신것이다.


문을 열면 의자 여덟개와 창문틀을 이용한 십자가가 보인다.


벽에는 성경의 글귀를 예쁘게 새겨놓았다.
역시 나무다.


반대 방향에서 보면 이런 모양이다.
저런 지붕 모양이 이 지방 건축의 특색.
드레스덴의 프라우엔교회 보다는 덜 화려하고 작지만.
교회라는 점에 있어서는 동등하다.
유명한 건축가가 만들지 않아도,
이런 소박하고 사람들의 진심이 보이는 곳이 마음에 든다.


교회앞에서 내려다 본 마을의 모습.
저 너머는 체코이다. 

동서독이 아직 갈려있고, 공산주의 국가들이 개방을 하지 않았을 무렵,
국경 바로 넘어 체코슬로바키아의 영토는 공장지대 였다고 한다.
아무런 개념없이 그저 능률만 강조한 공산주의식 산업은
엄청난 자연재해를 몰고왔고
그들이 내뿜어댄 독가스와 폐수, 오물따위는 
국경너머 에르쯔지방의 산들을 다  파괴했다고 한다.

지금도 좀 더 깊은 산으로 들어가면 기괴하게 말라버린 숲이 있다.
사진으로 본 적이 있는데 너무나 끔찍스러웠다.
그런 공산주의와 이 보헤미아 지방의 약간 괴기스런 성향을 보면..
우라사와 나오키의 만화, 몬스터가 백프로 뻥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어쨌든  그 쪽의 공장지대는 다 없어졌다고해도
산성화된 토양을 복구하기위한 헬기가 이 날 아침에도 열심히 석회가루를 뿌려댄다.


이제 아침도 먹고 산책도 했으니,
도이치노이도르프로 간다.
사실 펜션 앞의 길만 건너면 이런 표지판이.. ^^

저 표지판의 남자는 광부, 그리고 망치와 정은 광산의 노동을 상징한다.
이 에르쯔지방은 원래는 은을 비롯하여 많은 광물이 나는 광산지방이었던 것.
에르쯔, Erz  라는 말이 곧 미네랄, 광물.. 이라는 뜻이다.

게비르게, Gebirge는 산맥 또는 산악지방.


다니는 것을 보지는 못했지만, 기차길이 있었다.
아마도 작은 기차가 하루에 한 두어번 다닐지 모르겠다.
올 가을은 건조하고 해가 많이 나서 독일도 제법 단풍이 예쁘게 들었다.

아무리 부모님의 고향이라고는 하지만,
산소도 없는  이런 시골의 고향마을을 굳이 찾아간 이유는
이곳에 사시는 돌쇠 엄마, 아버지의 처녀, 총각 때서 부터의 친구분들이신
헤니히 아저씨와 아줌마를 만나기 위해서.
올해로 여든 두살이 되셨는데, 이 지방의 제일 유명한 목제인형공장 중 하나를 운영하신다.
힘들었던 공산당 시절을 버텨내시고 이제는 은퇴하셔서
지금은 그 아들이 물려받아 공장을 계속 하고 있다.
이 분들 뵌지도  오래된 데다가,
사돈어른들이 없어 한번씩 서운해하시는 울 엄니, 압지에게도 왠지 좋을듯하기도 해서이다.


자, 헤니히 공장 겸 집에 왔다.
그 이야기는 다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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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빨간來福 2011.12.09 00:13 신고

    안녕하세요? 답방왓다가 흔적을 남겨봅니다. 베르린에 사시는 군요. 반갑습니다. 해외 사시는 분들은 무조건 좋아라하는 저입니다만...ㅎㅎ 저도 미국에서 너른 땅이 가장 부럽더라구요. 이것이 미국의 힘이구나 하는 걸 느끼지요. ㅎㅎ

    좋은 사진과 글 잘 보고 갑니다. 자주 뵈요. ㅎㅎ

    • addr | edit/del ahme 2011.12.09 11:24 신고

      어우.. 저는 미국고속도로 달리니 어질어질 하던데요. s넓긴 그만. 너무 넓은데,무슨 풍경의 변화가...읎더구만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복님.

  2. addr | edit/del | reply boramina 2011.12.09 03:42 신고

    소박한 교회가 정말 감동적이에요.
    큰 도시 말고 작은 유럽 시골 마을 여행하고 싶어요.
    진짜 염장(?)을 지르고 계십니다^^

    • addr | edit/del ahme 2011.12.09 07:37 신고

      이런 잘사는 나라의 시골을 여행하지만 차가 있어야 한다는게 단점입니다.
      은근히 대중교통으로 다니기 불편해요. ㅜ..ㅜ
      염장은.. 이제 시작일 뿐. ㅋㅋㅋ

  3. addr | edit/del | reply 꼬장 2011.12.09 09:11 신고

    기나긴 겨우내내 눈쌓인 창밖풍경을 배경으로 나무를 깍고 다듬어 목제품을 만들었을 농부들의 거친손이 느껴지는듯 합니다.
    작은 교회는 왠지 두연인이 도망가서 사랑의 서약을 하기에 딱 좋아보이는 장소같기도 하구요.
    우연히 만난 저런 장소들이 진짜 보물찾기 같지않나 싶어요.
    호두깎기 인형은 정말 이쁘네요.

    • addr | edit/del ahme 2011.12.09 11:23 신고

      일거리 없는 겨울에 호구지책으로 시작된 산업들이지요.
      꼬장님 로매뉙 하시군요.
      사랑의 서약이라...
      저는 저 교회 보면서 음..
      예배 볼 때 의자 8개의 배정은 어뜨케 하는것일까를 고민했다는...
      호두까기 인형 스토리는 아마도 다다음번 쯤. ^^

  4. addr | edit/del | reply 뺀질한 달걀장조림 2011.12.09 10:22 신고

    저도 교회가 제일 마음에 드네요. 와아....

    • addr | edit/del ahme 2011.12.09 11:23 신고

      어이쿠! 반갑습니다래..
      올 해가 가기전에 뵙긴 뵙는군요. ㅎㅎ

    • addr | edit/del 뺀질한 달걀장조림 2011.12.10 10:04 신고

      아무래도 올해 가기전에 한번이라도 더 들러야겠다는 생각에요... ㅎㅎㅎㅎ
      너무 바빠서 페북만 겨우하고 (미투데이도 못해요) 여기는 눈팅만 하고 있었어요. 제 홈에 글은 못올리고 있지만요.

    • addr | edit/del ahme 2011.12.11 22:18 신고

      바쁠수록 몸조심!!!
      연말이니 더욱조심!!! ^^

  5. addr | edit/del | reply 설악 2011.12.12 00:45 신고

    펜션이 품위가 있다고 느껴지는데요.
    음, 저는 인류가 만든 가장 위대한 작품이 네비라고 생각할 정도로,
    네비 맹신자여서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무튼 모르는 길 부모님 모시고 여행하느라 수고 많으셨겠어요.
    그래도 고려장을 맘으로 하신건.... ㅎㅎㅎㅎㅎ

    사진 하나하나가 정말 작품입니다. !!

    • addr | edit/del ahme 2011.12.12 13:57 신고

      ㅎㅎㅎ 품위까진 아니고.. 되게오래되서요.. ^^ .
      아저씨가 좋았어요.
      뭐랄까.. 독일식의 무뚝뚝함..?

      고려장을 맘으로 하면 나쁜 딸이지요 ㅋㅋ
      말로 합니다.우리는 . 히히
      끄떡도 안 하시던데요.

  6. addr | edit/del | reply blueprint 2011.12.12 08:26 신고

    교회 넘 이쁜데요? 독일에 나무가 많아서인지 정말 목수의 실력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것 같아요.
    베를린의 제 친구도 아부지가 가구를 만드시는데 친구집에 제가 쓰던 침대도 직접 만드셨다는.
    간결한 디자인이며 실용적으로 만든 침대를 보고 감탄을 했었는데...

    Mitte지역을 돌아다니다 발견한 크리스마스 장식품집에서 이쁜 목각인형들을 실컷 구경했었지요.
    넘 비싸 작은 새 한마리 데리고 왔네요.

    • addr | edit/del ahme 2011.12.12 13:59 신고

      핫핫 지난번에 말씀드린 교회입니다. ^^
      저 인형들.. 저도 첨에 보고는 왜이렇게 비싸야 해?? 라고 생각했지만. 음. 만드시는것을 보니.^^

  7. addr | edit/del | reply dooly&cat 2011.12.13 05:16 신고

    유럽여행 갔을 때,
    독일쪽은 일정이 조금 빠듯해서 몇곳 들르지도 못한데다, 그 몇곳 마저도 제대로 보지 못한 것 같아요.
    ahme님의 포스팅을 보면서 독일이란 나라의 매력을 알아가게 되는것 같아요.
    나중에 여행가기 전에 ahme님 포스팅을 가이드북 삼아 여행코스 짜보려구요..^^

    • addr | edit/del ahme 2011.12.13 10:12 신고

      저도 여기 살면서 먹고 사느라 정작 가 본곳은 얼마 안되요..ㅜ.ㅜ
      그래도 둘리님네는 차 빌려서 여행하신 경험이 있으니 얼마든지 하실수 있겠어요.
      게다가 독일 고속도로야 완전 좋고 몽땅 공짜니..^^
      언젠가.!

  8. addr | edit/del | reply 피비정 2011.12.16 04:26

    하하하 교회가 앙증 맞네요. 신도 다모이면 다 들어가 앉을까요?ㅎㅎㅎ

    • addr | edit/del ahme 2011.12.16 14:45 신고

      피비님 댓글읽고 천사들이 날개 낑겨가며 저 안에 들어가 있는 생각을 ㅋㅋㅋ

  9. addr | edit/del | reply herenow 2011.12.17 11:32

    돌쇠님 고향 음식은 어떤 건지 궁금한데요.
    작은 교회, 마음에 들어요.

    • addr | edit/del ahme 2011.12.17 15:52 신고

      음... 단백질과 지방, 그리고 무한탄수화물이요. ㅋㅋㅋ
      주로 고기에 찐빵 비슷하게 생긴 빵종류, 그리고 푸악. 익힌 야채들이예요.
      교회는. 정말 보고있으니 맘이 좋던데요.

이제 슬슬 여행 다녀온 이야기를 좀  해볼까 싶다.
얼마나 오래 갈진 모르지만
일단 시작은 해보자.

드레스덴에 갔을 때
나는 한국에서 온지 이틀만에 엄니 압지 맞아 시차고 뭐고
베를린 관광에, 부모님 만나러 오신 시댁식구들 치느라 정신이 나가 있었고,
돌쇠는 주 5일,하루 4시간짜리 세미나를 5주 연속으로 치르고 난 후라 거의 탈진이었다.
일단 토요일 오전에 시댁 식구들이랑 마지막으로 브런치하고 바이바이한 후
바로 출발. 
날씨도 기적적으로 좋다.

돌쇠와 나는 지난번에 다 보기도 했거니와, 정신및 육체가 정상이 아닌 관계로, ㅜ.ㅜ
시내 한복판에 호텔 잡아놓고,
부모님들 관광시켜 드리고 짬짬이 호텔 들어와서 뻗어 있었다.
드레스덴은 지난 봄에 열심히 포스팅 했으니
이번에는 패스.

드레스덴 2박 3일 잘 지내고,
다음 목적지로 출발.
지난번 여행은 기차여행이어서 드레스덴과 마이센만 보고 갔는데,
이번에는 차를 빌렸다.
차가 있으면 기차 같은것으로 가기 힘든 곳을 자유롭게 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면 이곳, 쾨니히슈타인 요새  Festung Koenigstein.

 http://de.wikipedia.org  
Luftaufnahme der Festung Königstein

조잡한 사진실력에, 등장인물마저 많아버리는 바람에
이곳의 아름다운 모습을 그다지 잘 보여주지 못 할듯해. 공중사진을 위키페디아에서 퍼왔다.
근사하다.

이곳의  지형중에는  이 요새가 자리잡고 있는 산처럼
평지에 밥상같이 바위산이 불쑥 솟아나와 있는곳이 있다.

이 요새에 관한 제일 오래된 기록은 1233년,
그러니 생겨난 것은 더 오래 전 일이겠는데,
넓이가 자그마치 9,3헥타로 유럽에서 제일 넓은 요새중에 하나이다.
높이는 해발 240미터.
드레스덴에서 차를 타고 국도로 구불구불 가면, 쾨니히슈타인마을에 도착하고
요새의 아랫동네에 가면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코끼리기차로 갈아타야 한다.

자, 출발.


왼쪽의 건물이 주차장 겸 기념품 가게들이다.
화장실 역시 있는데, 독일에서 제일 열심히 돈을 받는 화장실 청년이 있었다.
빨간버스는 동네 근처의 마을에서 온 관광셔틀버스로
이 버스를 타고 온 사람들도 여기서 옆의 코끼리 기차를 갈아 타야한다.
이 근처는 등반, 하이킹등을 즐기는 독일인들의 휴양지겸 관광지이다.


요새 바로 밑 주차장.
단체버스와 코끼리차, 그리고 장애인들의 차는 여기에 세울수 있다.
밑의 주차장부터서도 걸어가도 될 만한 거리이기는 했으나.
늙으신 부모님이 계신김에. 히히.

저런 어마어마한 바위 위에 저런 어마어마한 담벼락을 보니 어이가 좀 없어지기 시작한다.
옆의 튀어나온 구조물은 전망대 엘리베이터.
나같은 고소공포증 환자는 걷는다.
코끼리기차의 운전사아저씨 말이 걷는것이 훨 멋지다고 했다.



요새위의 마을에서 내려오는 배수로 같은데, 확인을 해 볼 길은 없었다.
왠지 저런것을 보니 센과 치히로의 모험이 생각난다는..^^


슬슬 성의 정문이 보이기 시작하고 왼쪽으로는 시야가 탁 트인다.
그렇다. 제법 높이 올라온 것이다.
말 그대로 요새 아닌가.


올라가는 길옆의 전망.
베를린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자 경험이다.


성으로 들어가는 입구.
매표소와 이런 무시무시한 문이 있다.
마치 반지의 제왕 이야기속으로 들어가는 느낌.
사실 정문 전체를 찍은 사진을 찾았으나 그 사진에 등장하시는 부모님이 너무  안 예쁘게 나와서 ..히히.


위의 정문을 지나면 이런 도개교를 지난다.
저 문 안쪽이 바로 요새가 아니고 어둡고 제법 가파른 돌길을 오래 올라가야 한다.
돌바닥이 미끄러워 자빠질까봐 긴장하고 걷느라 사진이 없다.
엄니 압지의 뒷태를 감상. 히히,


올라가는 길 옆에 있던 정체불명의 문.
호빗이 출입하는 곳임에 분명하다.


다 올라가면 이런 도르레가 있다.
여차하면 아래 문의 다리를 당겨서 올려버린다.
그러면 말그대로 철옹성
그렇게 헥헥거리며 올라오면...

 

 

뜬금없이 마을이 있다.
황당할 만큼
평화로운 마을.
꽃밭도 있고, 심지어 숲도 있다.


저  집에 들어가면 이 산 아래까지 파 내려간 우물이 있다는데, 
들어가보니 가파른 내리막 길이길래 패스.
헉헉거리면서 방금 올라왔다.


교회도 있다. 크진 않지만 이쁘다.
천정벽화


수많은 식당 중 골라잡았다.
역시 작센에서 제일 만만한 것은 감자수프.
오늘은 운동 좀 했으니 소세지 포함.
관광지답게  맛없고 비싸다.



밥을 먹었으니 요새주위 한바퀴.
저 산...? 언덕...? 도 이곳의 독특한 지형을 보여준다.
오딘과 토르가 장기두고 놀았으려나.. 아님.. 밥상...?


이곳은 중세시대때 지어진 이후로 작센, 보헤미아 지방의 중요한 군사요충지로,
바로크 시절에는 왕과 귀족들의 놀이터로도 사랑 받았으나.
1차대전 이후에는 전쟁포로 수용소로도 이용되었다. 
이곳에 있는 대부분의 건물들은  대부분 군인들을 위한 용도로 지어졌다.
지금은 전쟁 군사 박물관으로 이용 중이다.

살펴보니 이곳에서는 작은 축제 내지는 여러 이벤트등이 자주 열리는듯 하다. 
중세의 눈으로 보면 이곳은 정말로 함락하기  불가능한 요새.
그리고, 전쟁이 흔했던 시절에는 희생이 얼마나 되던지간에 가져야만 하는 중요한 거점 이었겠지만.
지금은 독일인들에게 사랑받는 관광지가 되었다.

아마도 이제는 전쟁이 난다해도 이곳이 군사적으로 이용되는 그런 전쟁은 아니겠다.

                                                                                                                                     


마지막 사진은  이곳에서 장만하신 기념품. 히히


살펴보니 이곳의 홈페이지보다 위키페디아에 볼만한 사진이 더 많다.
흥미가 있으시면.
http://de.wikipedia.org/wiki/Festung_K%C3%B6nigstein


 지난 봄에 포스팅한 드레스덴 여행기 6부작의 시작은 여기.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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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달아 주세요

  1. addr | edit/del | reply 설악 2011.12.06 04:24 신고

    전망대 엘리베이터가 정말 아찔하네요...
    저같아도 걸어가는걸 택했을 것 같아요.

    그리고, 하늘빛이 정말, 정말 너무 예술입니다.
    너무 아름답네요...

    • addr | edit/del ahme 2011.12.06 09:16 신고

      엘리베이터를 보는 순간 저거승 내거시 아니영... 했다는. ㅎㅎ
      이번 가을 독일 날씨는 정말 황송할 만큼 좋았어요.
      여행다니는 내내는 말 할것도 없고.. ^^

  2. addr | edit/del | reply blueprint 2011.12.06 07:00 신고

    와, 저 꼭대기에 마을이 있다니...
    위키의 우물사진을 보다 어지러워 혼났습니다. ^^;
    교회의 천장벽화 참 이쁜데요?

    ㅎㅎ 이번여행에 머그잔 몇개 장만하셨나요?

    • addr | edit/del ahme 2011.12.06 09:18 신고

      어웅.. 머그잔은 저거랑 초콜렛소녀 2개가 다예요. ㅎㅎ
      대신 다른것이.. 쩝.
      교회가 정말 쬐그만데, 이뻐서 다리가 아프기도 했지만 들어가서 제법 오래 앉아 있었어요.
      우물은 사진보고.. 음..안 가보길 잘 했다고 생각했다는. ㅋ

  3. addr | edit/del | reply 꼬장 2011.12.06 08:49 신고

    날씨는 정말 겁나게 좋았네요.
    요즘하곤 완전 반대겠어요. ㅎㅎㅎㅎ

    요새가 저 나라에 왜 있었을까 싶을정도로 요즘은 이쪽은 그저 조용하니..ㅎㅎ
    전장터 혹은 전략적 요충지였을 곳이라 감히 상상이 안되네요.

    • addr | edit/del ahme 2011.12.06 09:19 신고

      요즘도 뭐 예년의 날씨에 비하면 ..이것도 이상기온이라면 이상기온일까요??
      매번 오실때마다 비만 맞고 가셔서 마음이 그랬는데, 이번에 부모님 오셨을 때는 2주일간 비가 하루 왔어요.
      나머지는 다 저 정도. ^^

  4. addr | edit/del | reply dooly&cat 2011.12.07 05:23 신고

    전 이런 성과 요새를 보면 어김없이 한승원 작가님의 "프린세스"가 떠올라요..ㅋㅋ
    음..기념품 너무 탐이 납니다.
    기념품 사면 늘어나는 짐이 감당이 안되서, 매번 엽서만 몇장 사곤 했는데 ..
    지금 다시 가래도 그럴수 밖에 없겠지만, 아쉬워요..

    • addr | edit/del ahme 2011.12.07 10:27 신고

      저도 이번에 차로 갔으니 그나마 저렇게 샀지. 기차로 갔으면 어림없어용. ㅎㅎ
      한승원의 만화는 안 좋아 하므로..
      내용을 모르지만... 제목으로 감이 오는데요.. ㅋㅋ

  5. addr | edit/del | reply boramina 2011.12.07 08:59 신고

    멋져요.
    지형과 잘 어울리는 요새에요.
    시리아에서 비슷한 걸 봤던 것 같기도...아마 포르투갈에서도...
    저도 머그컵 좋아하는데 관광지에서는 한 번도 사 본적이 없네요.
    갑자기 유럽이 마구 땡긴다는...!!!

    • addr | edit/del ahme 2011.12.07 20:47 신고

      사실 용도라는것이 형태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으니.. ㅎㅎ
      유럽...저도 많이 보지는 못 했습니다만...
      더 땡기게 해 드릴까요. ㅋㅋ

  6. addr | edit/del | reply 피비정 2011.12.16 04:29

    그니깐 저는 여행을 꺼꾸로 보고 있네요. ㅎㅎㅎ
    체코 물가는 비싼가요? 파리나 로마 같은데 가는거 보다 특색있고 분위기도 다를것 같아요.

    • addr | edit/del ahme 2011.12.16 14:48 신고

      네. 거꾸로..^^
      프라하는 한 10년 전에 가 봤는데,지금은 좀 올라서 독일과 비슷하다던데요.
      한국에서야 유럽을 좀 한 덩어리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나라마다 특색이 많이 달라요.
      남편분이랑 한 번 오셔야지요 ㅎ

마이센 Meissen 은 드레스덴 근처에 있는 작은도시.
도자기로 유명한 곳이다.

삼백년 전에 살았던  자칭 연금술사 뵈트거 (Boettger) 라는 인물이 
은을 황금으로 만들 수 있다고 독일 여기저기에서 사기치고 다니다가
작센의 왕한테 딱 걸려서, 
죽기 싫으면 도자기라도 만들어내라는 왕의 명령으로
성에 갖혀  오만 고생과 하늘의 도움으로
그 비법을 알아내어 작센공화국이 떼부자가 되는데  큰 공헌을 하지만
도자기 만드는 비법이 다른나라로 새나갈것을 염려한 왕에의해
성에 갖혀 도자기나 굽는 신세가 되어버린다. ㅎ

사실  드레스덴에 전시되어있는,
그 당시 일본과 중국에서 수입된 자기들을 보면,
그 섬세함과 아름다움이 정말 놀라워서,
유럽 촌놈들이 얼마나 그 제작에 열을 올렸을지는 짐작이 간다.
성공만 하면 대박은 따놓은 당상.
여튼 뵈트거씨는 진짜 금은 못 만들었지만, 하얀 황금이라는 도자기는 만들어 내었다. ㅎ
그 큰 이유중에 하나가, 마이센에서 나는 고령토 덕분이라고도 한다. 

이런 류의 이야기에는 믿거나 말거나등의 외전.. ^^ 들도 많아.
사실 도자기를 만드는 법은 뵈트거가 아닌 그 동료였는데 
그가 살아남기 위해 연구결과를 가로챘다는 둥 ..
뭐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아직도 한번씩 소개된다. 

드레스덴에서는 교외전철로 한 40분이면 갈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 역시 마지막 아침을 집어넣을 수 있는 만큼  뱃속에 저장하고,
드레스덴을 떠난다.
마이센역의 코인록커에 짐을 넣고 홀가분하게 다니려던 꿈도 잠시,
마이센 역에는 코인록커가 없다. ㅡ,.ㅜ;;
돌쇠를 사주하여, 역 안 가게들의 아지매들을 공략한다.
빙고, 꽃가게 당첨. 

역에서 나와 좀 안예쁜 길을 따라 가다보면 강 건너 이런 그림같은 광경이!!!


                                                                                                역시 유럽의 풍경에 드라마틱한 구름은 필수이다. ^^

길을 잃을 염려도 없다. 
그냥 성을 향해 다리를 건너 길을 따라가다보면,

                                                                                                               저 뒤의 교회도 이름은 프라우엔 교회 ^^

이런 시청앞 광장이 나온다. 
도시의 중심 되시겠다.
일요일인데도 관광객들을 의식하는 것인지, 시장이 서서 이건 저것 구경할 수도 있다.

                                                       저 와인잔은 아마 가게가 열렸으면 6개 세트를 질렀지 싶다. ㅜ.ㅠ 다행인지, 불행인지..

다행히 이런 완전 예쁘고 완전 좋고 완전 싼 유리제품을 파는
이런 가게는 일요일이라 문은 안 열어
우리의 과소비를 막아 주신다. 

성과 교회를 보기위해 언덕길을 올라간다.
좁은 언덕길 가로 서 있는 집들이나, 카페 , 가게들이 즈으으으응말 이쁘다.
역시 관광객을 배려하는 가게들은 일요일인데도 문을 많이 열었다.

                                                                                                                       이만큼 올라왔는데,

                                                                                                              저만큼 더 올라가야 한다.



다 올라가면  교회와 성을 둘러싸고, 광장이 나온다.  
마이센의 교회는 1250년에 짓기 시작해서 1300년에  대충 완공 되었는데, 
맨 윗층의 마지막 방은 1908 년에 완성 되었다고 한다.
세월아... 네월아...


일요일이라 미사가 진행되고 있어 성 부터 먼저본다. 

그 옆의 Albrechtsburg 에서는 올 해 부터인가 새로이 상설전을 시작했는데,
Albrechtsburg Meissen. Das ist die Höhe! 라고 하여 
지난 500년 간의  마이센의 궁정생활, 중세 평민들이 생활, 
그 시절의 도자기 제작공정등을 자세히 볼수 있게 해 준다.
이 전시는 재미있고 평이좋아 보려고 벼르던 차였다.

                                                                                                                                      알브레히트부르그 성

                                                                     이런 곳에 마주앉아 정치적인 회담이나 체스를...? ^^  바닥의 문양을 보라. 
 
                                                                                                                  궁륭의 장식은 다 채색.


                                                                                                  여인들의 방이었다고 한다. 화려하다.

                                                                                                                         당시의 지구본, 상상력이 즐겁다.


                                                                                                       성 안 예배당의 스테인드글라스. 
 
                                                                                                                                            뭘까용??? ㅎㅎㅎ

                                                                                      교회옆에 있는 주교의 저택 마당에서 바라다보는 강건너 풍경. 

교회는 오후 1시가 되어야 들어갈 수 있는데, 아직 시간이 좀 남아 
이제 완전히 바닥이 난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전망대 카페에 간다.
 

                                                                                                                                              야채빵 원더풀!

이 근처의 식당과 카페는 왠만하면 다 전망대 식당으로. ^^                       
내가 어제 먹었던 감자 수프가 부러웠던지, 돌쇠는 감자수프 대짜를 시킨다. ㅋ
나는 작센의 야채빵.

                                                                                                                             식당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 ^^

경치도 좋고 맛있다. ^^
성당의 정원 안에는 이런 성인들... (?) 의 묘비들이 서 있는데,
그 앞의 조각들이  예쁘다.

                                                                                                                     이 분도 귀여우시고,

                                                                                                                   애기보살도 계시다. ^^


성 안을 둘러보니,
착실한 고딕 양식의 아름다운 교회이다.
아름다운 그림도 많고,
아랫층으로 내려가면 루터가 쓰셨다는 성경도 있다.





입장료를 받으시는 것이 못 내 미안했던지, 
관광객들이 제법 들어오자, 교회의 오르가니스트께서 한곡 연주해 주신다.
음...... 왠지  파이프 오르간의 소리가 프라우엔 교회 의 그것보다 좋은듯.. ^^;; 

고딕의 교회도 나름 화려하지만, 
그래도 너무 와글와글한 바로크의 교회보다는 마음이 편하다.
내가 이런 형태의 교회에 익숙해 있어서 일지도 모르겠지만,
왠지 고딕과 중세는
인간들의 노력같은 것이 보여서 좋다.

성과 교회를 다 보고 나서는
다른 길로 언덕을 내려왔는데,
이런 작은 도시는 그저 내려오다보면
마을의 광장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빈센트 아저씨의 와인가게인데, 문을 안 열었다. ㅠ.ㅜ

                                                                                                           바로 아래 강가에서 올려다 보면 이런 모습.

먹고 보고 산책도 하고 다시 시장으로 내려오니,
오후가 되면서 점점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문을 연 와인가게에서 이 지방에서 나는 와인도 사고,
요즘 한 창 철인 아스파라거스로 만든 술도 한병 샀다.

사실, 마이센의 유명한 마이센 도자기 회사를 구경가려했는데,
그 동안 본 도자기 만으로도 너무 질린데다가,
가을이면 아마도 다시 한 번 올것이고,
노인네들이랑 오면 그 때 가고 말지 싶어서, 그냥 말았다.
이 도자기 회사는  이백년 전 서부터 생산되는 문양의 그릇들을 아직도 생산한다.
사실 마이센을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도시보다 이 회사가 먼저 뜬다. ^^ ;;
그래도 이 도시는  작은 크기에 비해 뭔가 무게감이 있는데다가,
주변의 작은 마을들도 좋은 곳이 많아,
다음에는 여기서 머무르며 차빌려서 돌아다니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 동안  강행군이었던 데다가.이 날은 춥고, 비도 조금씩 내려서
그냥 좀 쉬다가  2시간 먼저 가는 기차를 타고
베를린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200년 정도 (뭐 이제는 한 백년 이백년은 암시렁도 않다. ^^;;) 된 케익가게에서
 특산물... ( 이런건 다 먹어 봐 줘야 한다. ^^)
계란 케익 이랑 사과 케익 하나씩 먹고
기차역으로 갔다.
꽃집아줌마에게 감사의 표시로 쪼꼬렛 하나  사다드리니 늠늠 좋아하신다.

돌아오는 기차는
마이센을 들르기 위해
주말에만 탈 수 있는 무제한 완행기차표로  돌아온 바람에 한 세시간이 걸렸다.

집에 와서 바로 고추가루 확 풀어 라면 두개 끓여 만두 넣어 배불리 먹고
씻고 내 침대에 드러누우니,
도로시가 아니어도
바로 대사가 나온다.

"세상에 집보다 좋은 곳은 없어! ^^"

 

 

 

                                                              그 사이에 집 앞 베란다 옆 담벼락의 담쟁이가 더 무성해 졌다. 드라마틱한 하늘.

4박 5일 즐거운 여행을 했다.
물론 여행을 다니다 보면 한 번씩 다투기도 하지만,
그래도 예전처럼 그렇게 심각하게 씨우지 않은것을 보니,
이제는 돌쇠랑 여행을 다녀도 괜찮을 듯 하다. ㅎ

앞으로는  일년에 한 번 정도는 무리를 해서라도 
여행을  해 볼까 하는 마음이 들더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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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herenow 2011.06.01 11:02

    여행기를 따라 읽다보면 음식 얘기에 가장 집중하게 되네요. 히히. 아스파라거스 술은 아스파라거스 맛이 날까요? (너무 당연한 질문인가요? 히히) 고춧가루 확 풀고 만두넣고 끓여드신 라면이 제일로 맛있을 것 같아요. ^^

    • addr | edit/del ahme 2011.06.02 23:16 신고

      아스파라거스 술은 저도 맛은 보지 못해서요. ㅎㅎ
      역시 먹고 마시는 것은 중요 합니다.
      라면.. 아.. 맛있었어요. ^^

  2. addr | edit/del | reply 동글기자 2011.06.01 16:25

    오호 연일 그림같은 광경 잘 봅니다.드레스덴,마이센 지역은 독일에서도 가장 '낭만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는 곳인 듯 합니다.(사진을 잘 찍으신 건가요?)....날씨도 넘 좋았던 것 같고,연일 너무너무 부러워하고 있습니다.^^

    • addr | edit/del ahme 2011.06.02 23:17 신고

      마이센에 간 날은 제법 춥고 비도 왔어요.
      저도 생각보다 너무 아름다운 곳들이 많아 감짝 놀랬더랬어요.
      북한에 있는 문화 유적들은 어떨지 좀 궁금하기도 하더라고요. ^^

  3. addr | edit/del | reply 설악 2011.06.02 01:32 신고

    정말 알찬 여행 하였네요.
    이렇게 좋은 기록까지 남기셨으니, 포스팅 하기전에는 좀 버거웠어도, 막상 하고 나서는 뿌듯했을 것 같아요.
    숙제 끝난 것 같은 후련함도 있었을 것 같구요.

    700년동안 공사하네요. ㅎㅎ
    2~3백년은 그냥 암것도 아니네요. ㅎㅎ

    야채빵 진.짜.루. 맛나 보여요.

    여행 끝나고 집에와서 익숙한 내 침대에 몸을 던질때의 그 느낌.............
    아, 그런거 느껴본지 너무 오래되었다능. ㅠㅠ

    • addr | edit/del ahme 2011.06.02 23:20 신고

      하고 났더니 정말 열심히 한 여행이었더라고요.
      원래 잘 안그러는데, ^^;;
      거기서 본 그림 얘기들은 좀 천천히 서볼까봐요. ^^

      사실 여기서 살다보니 잘 못느끼게 된 것이었는데,
      몇 백살년 걸려 지은 건물이나 유적을 빨리빨리 쓱삭쓱삭 고치고 청소하는것은 좀 예의가 아닌듯 하기도 해요.
      시간이라는 것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ㅎㅎ

      야채빵은....따끈따끈하니, 정말 맛있었어요. ㅎㅎ

  4. addr | edit/del | reply 꼬장 2011.06.04 00:07 신고

    아스파라거스 술은 첨 들어봅니다. 그거 마시고 화장실가면 왠지 요상할거 같음...ㅋㅋ
    와인잔 정말 이쁘고 떙겨서 배아퍼요. 저도 마이센에 갈려면 일요일은 피해서 가렵니다.
    드라마틱한 하늘이래도 이젠 매일보니까 좀 지겨운듯? 이런 멘트좀 날려보고....^^

    어딜가나 이제는 컵라면 하나정도는 넣어가지고 다니기로 했습니다.
    뭐, 독일엔 한국슈퍼가 종종있으니까 그나마 괜춘하지만
    이쪽은 여전히 드문지라 꼭 컵라면이 있어줘야 3박 이상을 하려면 정신적으로 안정이 된다구요.^^

    • addr | edit/del ahme 2011.06.04 00:39 신고

      컵라면은 먹을 때는 좋은데, 먹고 나서 방에 감도는 그 향기 땜시.. ㅋㅋ 그래도 이번에는 간 식당마다 다 맛이 좋아서 힘들지는 않았어요.
      저 와인잔은 아직도 사진 보면 좀 사고 싶어져서.. 흑..
      가격도 너무 착하잖아용.
      담에 꼭 가서 사야지.

      아사파라거스 술은..
      언제 함 벨린 오시면 같이 돌쇠 학교 간 새에 둘이 마시죠. ㅋㅋ

    • addr | edit/del 꼬장 2011.06.04 01:57 신고

      와인잔 가격 정말 착합니다.ㅎㅎㅎ
      베를린에 정말 가야할 이유가 자꾸 생기는 중입니다. 기필코!!!!

    • addr | edit/del ahme 2011.06.07 15:19 신고

      기필코!!!!!

  5. addr | edit/del | reply 2011.06.04 00:09

    비밀댓글입니다

    • addr | edit/del ahme 2011.06.04 00:41 신고

      한국,덥지는 않아요.
      일기예보는 안개라고 우기지만, 제가보기에는 공기가 드러운듯.. ^^;;

      포스팅은 한국에서 했지라.. ㅎㅎ

  6. addr | edit/del | reply 2011.06.06 11:49

    비밀댓글입니다

    • addr | edit/del ahme 2011.06.07 04:39 신고

      ㅎㅎ 다른일로 마음이 급하시던지.. 제가 쓴 글이 너무 지루한가봅니다. ^^;;
      전 지금 한국에 와 있습니다. 님께 뭔가 여쭐 일이 있을 듯도 한데,필요한 때가 되면 글을 남기겠습니다. ^^

    • addr | edit/del 2011.06.13 16:37

      비밀댓글입니다

  7. addr | edit/del | reply 투덜이농부 2011.06.06 14:49 신고

    도자기에 관해 일가견이 있는 한국에서
    한때는 본 차이나 라고.. 영국에서 수입한 도자기를 혼수로 많이들 했었죠..

    좋은여행 하셨군효 ~~~~~~~~~~~~~~~~~~~

    • addr | edit/del ahme 2011.06.07 04:44 신고

      영어로 도자기를 뜻하는 차이나라는 단어의 어원이 중국에서 왔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
      본 차이나는 그릇의 경도를 높이기 위해 동물의 뼈를 갈아넣으면서 생긴 것이라고 하구요.

      잘 살펴보면 우리나라 도공들이 임진왜란때 일본으로 잡혀가서, 일본의 도자기가 발전하고 그것이 중국의 도자기와 더불어 유럽으로 수출된 것이니 한국도 전혀 무관하진 않습니다. 히히

      말씀듣고 생각해 보니 한국에서는 한 때 영국제 장미무늬 도자기그릇 세트가 필수 혼수품이었던 적이 있었어요. ㅋㅋㅋ

  8. addr | edit/del | reply blueprint 2011.06.17 09:28 신고

    마이센, 너무 아기자기하고 이쁜 곳이군요. 특히 저 좁은 언덕길! @.@
    갠적으론 심플한 고딕양식의 성당들을 참 좋아하지요.
    아~ 언젠가 가볼수 있겠죠?

    그나저나 맛있는거 많~이 드시고 계신가요? ㅎㅎ

    • addr | edit/del ahme 2011.06.18 03:17 신고

      언젠가는 꼭!
      정말로 고딕에서 바로크로 조금만 넘어와도 사람들의 거만함이랄까 그런것이 보여서.. 그닥 건축물들이나 장식이 마음에 와닿지 않는것 같아요.
      제가 비뚤어진 탓일까요. ㅎㅎ

      맛있는것은 아직.. '
      왠지 이번에는 좀 힘이 들어서요. ^^;;

이런 보물, 저런 보물.

2011. 5. 29. 17:16 from 여행.2011
드레스덴 4일차.
하루종일 한량스럽게 먹고, 보고 돌아다니니
좀 힘이 들어도 좋긴 하다.

오늘은 그 시절 왕님들이 거주 하시던  Residenzschloss 를 죽 훑어 주셔야 한다.
14세기에 시작되어 15세기에 완공 되었고,
1701년에 재건축 한  홀과 방만 500개가 넘는 이 성은
드레스덴 대공습때 파괴되어 1985년부터 복원중이다.
2013년 완성이 목표라는데,
30년 걸려 성을 복원하는 독일인들.
브라보.

                                                                                                                                              복원 완료부분.

                                                                                                                                              복원 중인 부분.

이 성 안에는 판화와 예전의 인쇄,제책등에  관련된 것들이 전시되있는 Kupferstich-Kabinett,
왕님들이 터어키와의 교류나, 전쟁중에 모으신 물건들이  전시되어있는 터어키의 방.
Türckische Cammer,
그리고  왕님들이 모으시거나 만들게 하시거나 한 보물들이 전시되어 있는
Neues Grünes Gewölbe
복원이 끝난 땅 층의  방들에 보물들을 그 때와 같이 전시해 놓은
Historisches Grünes Gewölbe,
그리고  화폐 ( 동전 )박물관이 있다.

피카소의 아트북 특별전이 진행되는  Kupferstich-Kabinett 으로 제일 먼저 달려간다.
아쉽게도 역시 사진을 전혀, 절대 찍을 수 없어서
보여드릴수는 없지만,
역시 피카소는  엄청나다.

터어키의 방은 그 당시 전쟁터에서 쓰이는 천막 등이 흥미로웠고,
왕들이 말들에게 어떤 식으로 금치장, 보석치장을 했는지도 잘 보여주신다.
어이가 없어지기 시작한다. ㅎ

이제 보물들을 모아놓은 Neues Grünes Gewölbe에 들어가니 
1000종이 넘는 보물들이 열개의 방에 전시되어있다. 
어지럽다. 
저런 쓰잘데기 없는 150프로 사치품들을 보니 감탄도 잠시,
좀 기분이 나빠지려고 한다.

                                                                                                                   저것은 조각이 아니라 그린것이래용!

Historisches Grünes Gewölbe 는 드레스덴 카드로 볼수 없고
10유로의 입장료를 따로 내야 한다고 해서 
일단 먼저 성의  탑에 올라가본다.

                                                                                                                             241개의 계단

돌쇠와 나는 둘다 고소 공포증이 있는데,
내가 좀 더 심하다.
꼭대기의 망루에서는 거의 둘이 쌩쇼를 하면서 한바퀴를 돌았는데,
그래도 다른 곳의 공포보다는 좀 덜했던듯 하다. ㅎㅎ
바르셀로나의 성가족 교회나. 쾰른 대성당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저거슨. 브륄의 테라스

                                                                                                                                      저거슨. 프라우엔교회.

입장 인원수를 제한하는 Historisches Grünes Gewölbe의 정책상
저녁 6시에나 들어가 볼 수 있게되었다.
시간이 많아졌다.
그러나.
생각해 보니 오늘은 토요일!
벼룩시장이 서는 날이다. 
왕들만 보물이 있는것은 아니다.

                                                                                                                                          고수부지 벼룩시장.

드레스덴의 벼룩시장은 아직도 프로장사치들의 침략이 덜 해서,
학생들이나 시민들이 정말로 쓰던 물건을 들고 나온것들이 많아 보기에 편했다.
아쉬운 점이라면 내가 거기 사는 사람이 아니라  이것저것 살 수 없었던 것.

벼룩시장에서  좀 쉴까 했는데,
이미 파장하는 분위기이고 적당한 곳도 없어서 아직 못 가본 곳 중에
유명하다는 Pfunds Molkerei를 가기로 한다. 

Pfunds Molkerei © DTG/Klewe
출처 http://www.dresden.de


 이 Pfunds씨의 유제품 가게는 1880년에 생겼는데,
1910년에는 유럽에서 제일 예쁜  우유가게로 뽑혔다고 한다.
아직도 신선한 버터밀크를 마실 수 있다.

역시 사진을 못 찍게 해서, 아랫층 가게를 구경하고 2층 카페에 올라가 잠시 쉬었다.
4일째쯤 되어가니 체력이 슬슬 딸리기 시작해서,
원래 점심을 잘 안 먹지만, 케익 따위로는 버티기 힘들어진다. 
작센의 특산이라는  소세지가 들어간 감자수프를 먹어보았는데, 

맛있다. ! 
다 먹고 내려오면서 이 가게의 특산물,  우유술 한병 사고,
그만 충동을 못이긴 채  사진을 한장 몰래 찍고 말았다. ㅎ

                                                                           이것은 한장,한장 일일히 장인들이 손으로 그려 구워낸 타일들로...^^;;

                                                                                                         저, 우유 마셔욧!!!  이집의 마스코트. 귀엽다. ㅎ

배도 채웠고, 쉬기도 했으니,
다시 박물관 탐험에 나선다.
이번에 갈 곳은 서민들의 공예품과 인형박물관.
작센의 Erz지방에서 만들어지는 유명한 호두까기 인형을 비롯해
소박하고 재미있는 서민들의 보물들이 전시되어있다.

                                                                                                         오른쪽의 저 문으로 들어가면 역시 촬영불가.

휘황찬란한 왕들의 보물에  멀미가 나면 조용하고 소박한 이 곳에서 좀 쉬는 것도 좋다.

드디어 시간이 되어 그 유명하다는 Historisches Grünes Gewölbe  에 갔다. 
2006년에 복원이 끝나 개장하셨다.
여기에 오니, 아까 본 보물들은 쨉도 안된다.

돈이 남아나고, 사치의 극을 달리던 이 나라 왕과 귀족들은
은으로 세공된 장식품이 넘넘 많아, 올려둘 곳조차 마땅치 않아
그냥 산처럼 쌓아놓고 살았다는데,
은, 호박, 상아, 진주등 재료로 구분되어 치장된 방들을 지나 갈수록 
방과 그 방을 장식하는 보물들의 화려함이 점점 더 해가다가. 
마지막 즈음에 그 당시 왕들의 다이아몬드를 비롯한
어마어마한 보석들과 사치품들이  사람을 어이 없이 만들고는
맨 마지막에 뜬금없이 청동 조각상들을 보고나면 끝이 난다.
전쟁때 너무나 많은 양의 보물들이 파괴되 지금 남아 있는 것은 새발의 피 라는데도
가치를 헤아릴 수 없는 보물들만 3000점이 넘는다.


너무 화려한, 너무 엄청난 사치를 보니  토 나온다.

전쟁때 폐허가 되어버린 성의 내부와 그 방들을 복원해 낸 사람들이 존경스럽지만, 
이런 것들을  그냥 "우와!!" " 멋지다!!!"  하면서 감동 만땅으로 구경하는 독일인들을 보니, 
내 나라가 아니어서  내가  불쾌해 하는가.. 하는 생각도 들고, 
독일인들은 그러고 보면 참 착한 백성들이다.. 싶은 생각도...
 
                                                                                                                        그저,맥주만 있으면 되는거야??

여튼. 토요일 저녁 모든 박물관은 다 문을 닫고, 
거리는 한산해 지고, 
비 마저 온다. 

다리도 아프고 배도고프고, 너무나 엄청난 사치를 보고나니 머리도 어질어질 하다. 

강건너 마을에 가서  태국식당을 찾았다. 
완탕국수에 볶음밥 까지 시켜서 싹싹 다먹으니 돌쇠가 놀랜다. ㅎ 
 
배도 부르니  좀 걷기로 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드레스덴의 조용한 동네 뒷 골목,
문 닫힌 가게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제법 있다. 


 오늘은 아무런 공연도, 할 일도 없으니, 호텔로 가서 일찍 자고, 
 내일 마이센을 거쳐 집으로 간다. 


왠지 되게 열심히 산 것같은 하루였다.



                                                                                                                  드레스덴에는 신호등 언니가 있다. ^^ 


 
Historisches Grünes Gewölbe 를 버츄얼 사이트씨잉...  ㅋㅋ...으로 볼수 있다고 한다.
보시고 싶으신 분은  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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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동글기자 2011.05.30 01:43

    오호 연일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멋진 드레스덴 풍경 잘 보고 갑니다.언젠가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ㅎㅎ,로또라도 돼야 가능할 듯도 싶지만요.^^

    • addr | edit/del ahme 2011.05.30 09:21 신고

      로또 라뇨.. 적금으로도 충분히 가능 하십니다. ㅎㅎ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이 괜히 그런것이 아니더라고요. 물론 그곳의 시민은 그에 대한 불편을 감수해야 하지만요.
      한 번 볼 만한 곳임에는 틀림없어요 ^^

  2. addr | edit/del | reply herenow 2011.05.30 03:38

    신호등 언니, 귀여워요! 버터밀크는 우유에 버터를 탄 건가요? 우유술은 또 무슨 맛일까 궁금하네요. 드레스덴에는 사진을 못 찍게 하는 곳이 많군요. 열심히 다니셨네요. ^^

    • addr | edit/del ahme 2011.05.30 09:26 신고

      우유로 버터를 만들때 생기는 걸쭉한 우유인데요. 지방의 함량도 높고 약간 신맛이 나기도 합니다.
      한국 사람들은 잘못 먹으면 탈이 나지요. ^^
      우유술은 한모금 마셔보니, 뒷맛에 우유의 향과 우유 비린내가 살짝 나더라고요. 식후의 소화 술 정도로 마신다고 하던데요. ^^
      사진은 정말... 지붕 있는 곳은 사진촬영불가라고 보시면.. ㅜ.ㅠ

  3. addr | edit/del | reply gosu1218 2011.05.30 08:30 신고

    와... 정말 여행가고 싶어지네요.. 그치만 현실은 비루 ㅠㅠ 페달 달린 저 포장마차(?)는 정말 페달로 밟아 움직이는 것인가요? 오오..

    • addr | edit/del ahme 2011.05.30 09:27 신고

      주말에 친구들끼리 빌려서 맥주 마시며 페달로 달리는 bierbike 입니다. ㅎㅎ

      운전사를 따로 두기도 한다지만, 저것은 음주운전 단속적용이 어찌 되는지 잘 모르겠어요 ^^
      베를린에서는 본 적이 없는데, 오랜만에 만났다지요. ㅋ
      백뮤직으로 독일 뽕짝은 필수 입니다. ㅋㅋ

  4. addr | edit/del | reply 투덜이농부 2011.05.30 15:51 신고

    어딜 어떻게 타고 심심한 제블로그를 오셨을까요???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상징되고 무엇인듯 위엄이 없는 대한민국이라는 쬐끄만한 텃밭에 사는 농부에게요 !!!


    ^^


    암튼 귀히 감사하고 고맙고

    늘...은 아니지만 열심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

    • addr | edit/del ahme 2011.05.31 23:07 신고

      어이쿠.. 답방을.. ^^;;
      알고보면 블로그세계도 좁은듯 해서 말이죠.
      위엄이 없는 대한민국도 내 가족이 살고 있는 곳이라
      다시오니 좋습니다.
      자주 뵙겠습니다. ㅎㅎ

  5. addr | edit/del | reply 꼬장 2011.05.30 20:12 신고

    아무리 토나올거 같은 곳이어도 나름 장인들의 손길이 깨알같이 박혀있을터인즉...
    언제고 꼭 가서 보고싶네요.

    • addr | edit/del ahme 2011.05.31 23:08 신고

      네,독일에서 보시기엔 베를린 다음으로 추천하고파요.
      덕분에 뮌헨이 3위로 떨어졌습니다. ^^
      언젠가 다 같이 구경가서 바쯔케 아저씨네서 족발에 맥주한잔 해도 좋겠구만요 ^^

  6. addr | edit/del | reply 설악 2011.05.31 01:04 신고

    깨알같은 포스팅이네요.
    30년만에 완공된다는 복원공사, 2013년에는 과연?? ㅎㅎ
    우리나라였으면 3년만에 완공했을지도.

    그나저나 우유술은 어떤 맛일까 궁금하다능...

    • addr | edit/del ahme 2011.05.31 23:11 신고

      윗 분의 댓글에 살짝 썼지만,우유술은 취하도록 마시는 술은 아니더라고요 ㅋㅋ
      30년이라는 세월에 정부 여당이 몇 번이나 비뀌었을텐데,저런 정책은 너무 당연하게 꾸준히 이어져 오는것이 부러울 뿐입니다.
      세상에는 정치이념이나, 종교를 뛰어넘는 무언가가 있는 법인데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