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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5.19 Dietrich Fischer-Dieskau (12)
  2. 2012.03.09 사랑의 묘약. Rolando Villazon (12)
  3. 2011.12.17 Bossarenova in A-Trane. (11)
  4. 2011.12.13 영화, The Mill & The Cross (14)
  5. 2011.11.16 George Michael, Symponica (14)
  6. 2011.06.11 아름다운 초콜렛 소녀. (14)
  7. 2011.04.09 책, 예브게니 오네긴. (12)
  8. 2011.04.01 천녀유혼, 장국영 (10)
  9. 2011.03.19 영화, 꿈, 구로사와 아키라. (7)
  10. 2011.03.06 영화, 피나 PINA. (14)

아무리 클래식 음악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해도,

슈베르트의 가곡 하나쯤은 알기 마련이고,

그런 슈베르트의 가곡을 제일 많이 부른 사람중의 하나는

독일의 바리톤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  Dietrich Fischer-Dieskau이다..

 

 

 

 

 어렸을때 집에 그라모폰에서 나온 클래식 전집 뭐 그런게 있었는데,

 그 시리즈 중의 하나가 디스카우의 가곡집이었고,

 거기서 마왕을 들었고,

 보리수를 들었고, 울지 않으리나 들장미를 들었다.

 내가 오페라를 듣기 시작했을 때에 ,

 피가로의 결혼에도, 라 트라비아타에도,돈 지오반니에도

 음반 뒷쪽의 출연진 명단 중 맨 위에는 항상 그의 이름이 있었다.

 

 디스카우는 1926년 생으로

 조용하고 착실한 성품이었다고 하는데,

 이는 그의 목소리를 들으면 짐작할 수 있는바.

 1992년부터는 노래를 그만두고 학생들을 지도하는 것과 지휘에 전념하시더니,

  어제 돌아가셨다.

 

 86세까지 사셨으니 오래사셨다고 할 수도 있지만,

  느닷없이 내 어린시절의 한 부분을 같이했던, - 비록 그의 목소리 만이었지만 -

  사람이 죽어버렸다는 사실이 좀 황망하다.

 

 한 시대는 이런식으로 툭. 하고 끝이 나는것인가보다.

 

Herr Fischer Dieskau.

Gute Nach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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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동글기자 2012.05.20 09:51

    이런 정말 한시대가 가는군요.(고인께는 죄송합니다만 사실은 아직 살아계신줄도 몰랐어요...).지휘자 카라얀과 칼 뵘, 피아니스트 빌헬름 켐프, 바리톤 디스카우는 아날로그 시대엔 보통 사람들에겐 거의 다른 초이스가 없었던 분들이었던 생각이 문득 납니다...초이스 범위가 넓어져도 계속 이분들 음반에 손이 가는 것은 그저 익숙해서 일까요..ㅎㅎㅎ

    • addr | edit/del ahme 2012.05.20 20:45 신고

      ^^ 저희 집에서 그닥 멀지 않은 곳에 사셨는데,슈타른제 라고 바이에른에서 돌아가셨다고 해요.
      원래 올 해 발트뷔네 공연이 세이지 오자와의 지휘여서 가려고 했는데, (재작년 부터 건강문제로 모든 수케줄이 취소였거덩요.)역시얼마 전에 취소되었더라고요. 왠지 폴리니의 공연도 꼭 가봐야 할 것같고,익숙한 거장들이 다 돌아가시면 음...
      정말.. 어제는 왠지맘 한구석이 흑... 하더라고요.

  2. addr | edit/del | reply dooly&cat 2012.05.21 14:28 신고

    안타깝게도 이분의 그라모폰 앨범 한 장 없는 사람이 여기 있네요.ㅡ,.ㅡ

    클래식에 문외한이어서 ahme님이 올려주신 것 듣고, 또 "보리수"를 찾아 들었습니다.
    맨 위에 사진을 보니 그 품성이 얼굴에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리는 노래를 많이 하셨던 분이니 좋은 곳으로 가셨겠죠?
    거장이라 불리우는 분들이 돌아가시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긴 하지만, 세월을 거스를수는 없는 법이고,
    또한 그 분들의 뒤를 이을 또 다른 거장들이 출현하기 위해 자연스러운 일이라 생각하며 마음을 달래야할 것 같습니다.

    ahme님 처럼 그 분의 죽음을 안타까워 하는 이들이 많아 그분은 분명 행복하실 겁니다. ^^

    • addr | edit/del ahme 2012.05.21 15:42 신고

      켁... ^^;;
      잘 생각해 보세요 . 집에 어머님께서 들으시던 카세트 테이프라도 있었을지 몰라요.
      이제는 좀 한가해 지셨나요? ㅎㅎ

  3. addr | edit/del | reply phoebe 2012.05.21 16:45

    누군진 몰랐지만 돌아가신뒤 알게 되네요????
    목소리가 차분하니 듣기 좋아요. 어디선가 들어본 목소리 같긴한데 앨범은 없어요.

    • addr | edit/del ahme 2012.05.24 11:26 신고

      ^^,어디선가 독일어로 부르는 슈베르트의 가곡을 들으셔ㅛ다면 아마도 90프로는 이 분의 목소리였을꺼여요.

  4. addr | edit/del | reply blueprint 2012.05.22 07:46 신고

    R.I.P.Fischer-Dieskau...
    정말 이렇게 한시대가 끝나는 듯한 느낌이네요.

    저희집에도 그라모폰 전집이 있었어요. 정말 판이 너덜너덜 해질때까지 들었었는데...
    그 전집 중 일부는 제가 이곳으로 들고 왔지요.
    고물 전축하나 구입해서 듣다가 전축이 고장나는 바람에 이젠 애물단지로 전락버렸지만...

    앞으론 정말이지 나이 많으신 거장들의 공연을 집중적으로 봐야 할까봐요.

    • addr | edit/del ahme 2012.05.24 11:27 신고

      그러게요.
      도밍고도 내년에는 오페라 스케줄이 없더라고요.
      어저면 이번이 마지막 기회일지도.. ㅜ.ㅜ

  5. addr | edit/del | reply 설악 2012.05.24 10:57 신고

    슈베르트의 가곡도 잘 모르고, 이 분은 더 잘 모르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잘 지내시나요?

    • addr | edit/del ahme 2012.05.24 11:27 신고

      대한민국에서 학교를 다니셨는데, 들장미와 보리수를 모르실리가 없는데요.. ㅋㅋ
      요즘 정신사나운일이 많아 잠잠한 중입니다. ^^;;

  6. addr | edit/del | reply 꼬장 2012.05.25 13:18 신고

    허. 그양반 목소리만큼이나 곱게 나이드셔서 조금만 치장해드리면 고운 할머니라고 해도 믿을거 같은 혈색이시군요.나이들어 세상과 이별하는거야 이제는 그냥 당연하고 아름다운 일로 여겨지는 콘크리트 심성이 되어버린지라. ㅍㅎㅎㅎ
    저도 곱게 늙고 싶단 생각만 더 들어요.

    • addr | edit/del ahme 2012.05.27 15:08 신고

      그죠.. ㅎㅎ 나도 돌아가신 분 놓고 이런 생각하면 좋 그렇지만,
      내 할아버지 였으면 보자기 한 번 씌워 드렸을것 같다는.. ㅋㅋ
      잘 늙는것이 중요해요. 정말 동감입니다요.


2월 초에 오네긴의 오페라를 보고 싶었는데,
여행 전이라 조금 긴축하기도 했고,
느닷없이 할 일이 생겨 마음도 바빠서 그냥 포기했었다.
사실
챠이콥스키의 오페라라서 포기하기가 더 쉬웠을지도.

그런데, 지난주에 돌아와서
우연히 Staatsoper의 홈피를 뒤적거리다 보니,
Rolando Villazon이 출연하는 사랑의 묘약이 아직 표가 남았다.
좌석을 살펴보니, 
뒷쪽 열 가운데 한 자리가 딱 있다. 
지금  Staatsoper가 임시거주하는 쉴러 테아터는 크지않아  볼만하다. 

이번 시즌 Staatsoper의 3대 하이라이트는
Villazon이 나오는  사랑의 묘약.
Anna Netrebko가나오는 돈 지오바니.
그리고 플라시도 도밍고가 나오는 시몬 보카네그라.
이미 다 매진이어서 기대도 안 했던 터이다.
그러던 중 한 자리가 있으니,
돌쇠 버리고 혼자 간다.


사랑의 묘약은 도니제티의 오페라로, 
내용은 
이탈리아의 한 마을에 완전 순진한 네모리노라는 청년이 있는데,
그마을의 부잣집 딸 아디나를 열라 사모하는 중.
아디나는 네모리노가 자신을 사랑하는 줄 알면서 밀당하는 중이고,
그 사이에 아님 말고형의 마초 군인 벨코레가 나타나
아디나에게 결혼하자고하니 순진하고 가난한 네모리노는 절망에 빠져
돌팔이 약장사 둘까마라에게 속아 사랑의 묘약이라는 약을 산다.
사실은 술인 그 묘약을 마시고 취해서
자신앞에서 대담하게 행동하는 네모리노에게 짜증이 난 아디나는
홧김에 .(!) 벨코레와 결혼하겠다고 하고,
네모리노는 약이 더 필요하지만 돈이 없어
벨코레에게 입대하기로 하고 돈을 빌린다.
그러다가 네모리노의 친척이 죽어  유산을 상속받게되자
갑자기 그는 마을의 훈남이 되고 (!)
아가씨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게 되어
아디나의 맘고생이 더해가는데...

결국은 해피엔딩.
결혼하기로 했던 군인 벨코레..
역시 그는 쿨하게  "아님 말어!,여잔 많어! "  
 
초 유명한 아리아로 "남몰래 흘리는 눈물" 'Una furtiva lacrima' 이 있다.


내용 만으로는 완전 비극도 가능할 듯 한데,
엄청 유쾌한 희극으로,
20세기 초반으로 설정한 무대연출이나.
출연진들의 연기가 정말 재미나다.
네모리노역을 맡은 Rolando Villazon은 동시대 테너중 최고라고 생각한다.
그의 목소리나 체격은 젊은 날의 카레라스를 연상케한다. 
멕시코출신인 그는 아직 나이도 40대 초반이고, 
연기력이 매우 좋다. 
조그만 손짓하나로도 관객을 집중시키는 힘이있다.
씨디로 그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도 
그 세대의 다른 테너보다 특별한 뭔가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오페라무대에서 보니 빛이 난다. 

2005년에 그가 네모리노를 하고 Anna Netrebko가 아디나를 맡은 완전 죽여주는 공연도 있었다지만
그런 행운은 이제는 기대하기 힘들것 같고,
이번에 아디나역은  Anna Samuil 라는 러시아 출신의 소프라노로 훌륭하다.
관심이 가서 앞으로 스토킹 해 볼 생각이다. 히히 

공연 후  롤란도 비야존이 로비에서 사인회를 한다고하여,
줄서서 사인 받는 것은 내키지 않지만, 
가까이서 보고싶어
마중 온 돌쇠와 같이 로비에 앉아 기다렸다.
한 30분쯤 지나자 그가 올라왔고, 
사인해 주며 사람들과 잡담하는 모습을 좀 보다가 집에 왔다. 
독일어도 잘 한다. ^^ 


사실 어제, 엊그제 안 좋은 일이 있어서 
기분이 무척 안 좋았는데, 
오페라의 표를 미리 사 놓아 다행이다. 
그거 봤다고 기분이 당장 좋아질리 없지만, 
그래도 방에서 범인 안 잡히는 살인형사극 보는것 보다야.. 

아. 근데,
이것을 보고나니
5월에 있을 도밍고의 공연이 보고싶어서 큰일났다.
슬슬 이베이에 표가 나오고 있는데,
비싸다. 
언젠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필에서
남편 몰래 통장 털어 훌리오 이글레시아스의 공연을 본 아줌마가 무섭다는 글이 있었는데, 
몰래 하진 않아도 되겠지만, 
음...
내일 로또라도 긁어볼까...?




2005년의 비엔나공연.
고전적으로 연출하고 안나 네트레브코와 같이 출연했던 공연이다.
어제 본 연기는 이 때보다도 더 훌륭했던듯.
앞으로 비야존보다 훌륭한 네모리노는 조금 나오기 힘들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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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phoebe 2012.03.11 03:55

    사랑의 묘약 제목만 주구 장창 들어봤지 내용은 처음 알게됐네요.
    오페라 구경을 해본적이 있어야 말이죠. 하하하

    • addr | edit/del ahme 2012.03.11 16:18 신고

      짧은 시간안에 진행되는 것이라 오페라의 스토리는 좀 극적인것이 많아요.ㅎㅎ
      한 번 보시면 피비님도 좋아하실거예요.
      프리티 우먼의 비비앤 처럼 ^^

  2. addr | edit/del | reply 동글기자 2012.03.11 15:17

    오호,,,부럽습니다만,,,잘못하시다간 살림 거덜내시겠습니당.^^....부럽단 생각밖에는,,ㅎㅎㅎ

    • addr | edit/del ahme 2012.03.11 16:21 신고

      ^^;; 히히.. 그렇게 자주 보는 것도 아니고, 사랑의 묘약은 제일 싼 자리가 남아있는 거여서 뭐 쌀국수 한 번 안 사먹은셈 치면 되는데요.
      문제는 도밍고의 공연이지요.
      어차피 매진이니 이베이에 제일 싼 자리표 누가 내 놓지 않으면 못 볼꺼여요. ㅜ.ㅜ
      좋은자리에서 보려면 진짜 살림이 거덜 날 판..흑..

  3. addr | edit/del | reply dooly&cat 2012.03.12 03:45 신고

    아직 오페라 공연을 본 경험이 없어서 더욱 부럽습니다.
    꼭 오페라를 보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네요.
    일단 좋은 오페라 공연이 흔치 않고, 비싸기도 어마어마해서....
    "사랑의 묘약"은 ahme님의 설명 때문에라도 꼭 보고 싶어집니다..^^

    • addr | edit/del ahme 2012.03.13 11:46 신고

      음.. 요즘은 지방에도 오케스트라나 오페라단이 제법 많더구만요. 언젠가 보니 대학의 성악과 학생들이 졸업공연같은 것을 외부에서 하기도 하던데요.
      저도 보통 제일 싼 자리를 이용하는 편이예요. ㅎ
      사랑은 묘약은 정말 유쾌하고 음악도 아름다우니 기회가 되시면 꼭 한 번 보세요.

  4. addr | edit/del | reply 설악 2012.03.16 04:39 신고

    공연본지 어언 300년이 다되어가는 것 같아요.
    표를 구하고 그 공연일을 기다리고 시작하기 전의 그 설렘들...

    인생 뭐 있어요. ㅎㅎ
    걍 질러요. !!!!!!!!!!!!!!!!!!!!!!!!!!!!!!!!!!!!!!!!!!!!!!!!!!!!!!

    • addr | edit/del ahme 2012.03.16 10:30 신고

      ㅎㅎ 맞아요 그 설렘.. ^^;;
      걍 지르기에는 비싸기도 비싸지만 표가 없어요.
      미리 예매한 누군가가 못가게되어 내놓는 일이 있어야 하는데, 음.. 도밍고 아저씨가 건강하셔서 내년에도 공연해 주시길 바라는 수 밖에.. ^^

  5. addr | edit/del | reply 꼬장 2012.03.16 10:16 신고

    얼마전엔 친구가 초대해줘서 다슬이 데리고 뮤지컬 보러가서 "아. 문화생활은 좋쿠나" 했어요. ㅎㅎ
    엊그제는 정명훈 지휘의 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와 북한의 은하수 오케스트라의 협연이 파리에서 있었는데 멀어서 가지는 못하고 인터넷 생중계로 봤더니 좋더라구요.

    이제 슬슬 농번기 시작인데 여전히 정신없습니다.

    • addr | edit/del ahme 2012.03.16 10:31 신고

      밥만 먹고 살수는 없다고요. ㅎ
      근데 저는 농번기 해당사항도 없는데 왜이렇게 정신이 없는 것일까요. ㅜ.ㅜ

  6. addr | edit/del | reply blueprint 2012.03.21 09:22 신고

    아메님의 댓글을 보고 찾아봤는데 훈남에 노래도 엄청 잘 하더군만요.
    저도 앞으로 비야존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볼 생각입니다. ㅎㅎ

    결국 도밍고의 티켓은 못 사셨군요.
    공연 직전 극적으로 또 가운데 한자리 구하시길 바래봅니다. ^^

    전 5월초 돈키호테 발레공연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어용~ ㅋㅋ

    • addr | edit/del ahme 2012.03.21 15:45 신고

      비야존은 최소한 카레라스 만큼은 유명해 질꺼예요.
      순진한 네모리노를 너무 귀엽게 연기하더구만요.
      저는 미스터 빈이 생각나서 킬킬..
      돈키호테. 아직 본 적이 없어요 완전 화려하다고 하던데요.

또 여행기 말고 딴짓한 얘기.. ㅎ

얼마 전에 이웃이신 Blueprint님이 Nouvell Vague를 설명하면서
Bossa nova와 같은 뜻이며,
신물결이니한글로 하면 신파.라고 해석이 가능하다는 재치있는 글을 남기셨는데,
그렇게 따지자면 여기  재신파 (再新波) 라고  풀이가 될 만한 그룹의 공연이 베를린에서 있었다.
이름하야. Bossarenova.

언젠가 소개한 보사노바계의 왕언니 Paula Morelenbaum
두명의 독일인과 2009년 보사노바라는 흐름이 생긴지 50주년을 기념하여 결성한
프로젝트트리오이다.
이들은 지금은 2011년 투어중인데, SWR 빅밴드와 같이했던 2010년의 공연보다 좋다.
이것은 순전히 빅밴드를 별로 즐기지 않는 나의 취향때문.

Paula Morelenbaum이야 더 이상 소개가 필요 없을만큼 유명하시니 생략.
피아노와 프로듀스를 맡은 Ralf Schmid는 허비 행콕 이나 랜디 브랙커 같은 뮤지션과 같이 작업을 한 적이 있으며,
트럼펫을 부는 Joo Kraus와는 오래 전서부터 듀엣으로 연주를 해왔다. 
 

                                                                                                         독일의 거리는 어둡다. 게다가 주택가는... ^^;;

공연이 있었던 A-Trane은 1992년에 생긴 작은클럽으로
Diana Krall과 Winton Masalis를 비롯하여,
왠만큼 유명한 재즈뮤지션들은  베를린에 오면 한번 씩 거쳐가신 베를린 대표 재즈바.
 
집에서 정말로 걸어가면 오분거리인데,
아침형 인간인 나는 밤 10시나 12시에 시작하는 공연이 제법 부담스러워 자주 가지 못한다.
그래도 파울라 모렐렌바움이 오시는데 허벅지를 찔러가면서라도 들으리라..

                                                                                                        벽에는 그 동안 공연한 음악가들의 사진과 CD

입장료는 20유로 안팎이고, 예매는 불가능하지만 좌석예약은 할 수 있다. 
공간이 크지않아 서서듣는 사람까지 꽉차도 100명을 채우기 힘들다.
허니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악가뿐만 아니라 이곳 무대에 서는 뮤지션들은
돈 때문에 이곳에서 공연하는 것이 아니다. 

                                                                            공연중에 바에서 들리는 칵테일쉐이커소리는 퍼커션으로 생각하자. ^^

밤10시가 되어 클럽 사장님, 무대에 올라오셔서 트리오 소개와  CD 선전을 하시고,
공연이 시작되어 귀에 익은 목소리가 들리는데,
역시 CD나 큰 공연장에서 듣는 것과는 큰 차이가있다.
그녀의 하늘색 목소리를 베를린에서 들으니 정말로 좋다.   
당연히 Jovim의 곡들을 필두로 한 보사노바의 스탠다드 넘버외에도
비틀즈의 Black Birds를 비롯, 귀에 익은 곡들을 재해석 하여연주하는데,  
기존의 퍼커션에 전자장비를 제법 이용한다.

트럼페티스트 Joo Kraus는 트럼펫 외에도 플뤼겔 혼을 연주하면서
이펙터와  때때로 랩까지 하는 파격을 선보였으나, 
스트레이트 한것을 좋아하는 나는 그런 곡들은 조금  별로.. ^^;;
그래도 Samba de Verão 를 연주할 때는 놀라운 휘파람실력으로 관객을 즐겁게 해 주었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슈만의 가곡집 "시인의 사랑" 중에서  
Ich grolle nicht (나는 울지 않으리.)를 편곡하여 만든 Pra que Chorar는
공연의 백미.
슈만의 서정적인 멜로디를 보사노바의 리듬과 그녀의 목소리로 치장하였다.
정말로 아름답다.


두시간 가량 공연을 하고
앵콜 곡으로는 유명한  Mas que nada를.
당연히 앵콜이 이어졌는데,
음.. 레파토리가 별로 없으신가보다.
아까 전에 하신 노래를 두 곡이나 재방송 ㅎㅎ

                                                                           창문에 비친 그들의 모습.^^ , 이 클럽의 창문은 완벽방음 3중창. 히히

아무래도 Casa앨범에서 듣는 그녀의 음악에 익숙하다보니, 
그것과는 조금 다른 Bossarenova의 음악이 살짝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예술가들의 본분은 늘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세상을 개척하는것.
제법 추운 겨울 밤에 와인 한 잔 앞에 놓고
그녀가 불러주는 노래를 몇 발자국 떨어진 곳에 앉아 들을수 있는것 만으로도 좋았다.

                                                                                            왼쪽부터 랄프 슈미트, 파울라 모렐렌바움,  요 크라우스
 

아쉬움이라면,
이 가게 , 현찰 밖에 안 받는 바람에..
입장료 내고나니 돈이 모자랄 듯하여,
한 잔 더 마시고 싶은데 참아야 했던것 ,,, 정도...? 히히
음. 사실은 마르가리타가 마시고 싶었는데..ㅜ.ㅜ


이런 공연을 볼 때마다 느끼지만, 
음악에 푹 빠져 접신의 경지에 이르러 온 몸을 흔들어대는 독일인들,
그 와중에도 표정은 어찌나  터미네이터스러운지... 
미스터 빈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데,
웃음을 참느라 매번 좀.. ^^;;

위에 소개한 Pra Que Chorar는 유튜브에 있긴 하지만.
작년에 빅밴드와 같이한 클립이라 별로 맘에 안든다.
하여 가져오려다가 생략. ㅠ.ㅜ


이전에 포스팅한 그녀와 그녀의 남편 , 그리고 그들의 친구가
모두의 친구네 집에서 만든 앨범인 Casa에 대한 소개를보고싶으신 분은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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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뺀질한 달걀장조림 2011.12.17 21:45 신고

    조금 우울해져서 새벽에 일어나 멍하니 있다가 casa 앨범 듣고 있어요~
    Pra Que Chorar는 paula목소리는 멜론에선 안뜨네요 다른 사람들 것 만 잔뜩 뜨고... ㅎㅎㅎ

    • addr | edit/del ahme 2011.12.17 22:23 신고

      왜! 이 연말에 우울해지셔서 이 새벽에 이러십니까!!
      Bossarenova의 앨범으로도 없던가요?? 흠..
      아쉬운대로 Ich grolle nicht. 슈만의 가곡이라도 히히

  2. addr | edit/del | reply 꼬장 2011.12.17 22:53 신고

    오늘 cesaria evora가 세상을 떠났네요.
    그런 목소리도 흔치 않았는데, 이글을 보니 더 아쉽네요.

    • addr | edit/del ahme 2011.12.17 23:01 신고

      예전에 한 번 멋도 모르고 그분의 CD를 사서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음. 그렇군요.. 돌아가셨군요.. 흠...

  3. addr | edit/del | reply 꼬장 2011.12.17 22:55 신고

    그러고보니 저 이름을 보니까 지난 10월에 놓친 사카모토 공연이 다시 떠오르는것이.... 흑흑....

    • addr | edit/del ahme 2011.12.17 23:02 신고

      ㅋㅎㅎㅎㅎㅎ
      안그래도 왜 저 아줌마는 사카모토와 같이 안다니는걸까라는 생각을 잠시 하기도 ^^

  4. addr | edit/del | reply 설악 2011.12.19 08:28 신고

    아, 유명하다는데 나는 왜 모르지...
    이 바보퉁이 같으니라고.

    근데, 진짜 돈을 보고는 공연할 수 없는 규모의 공연장이네요...
    세상엔 왜 이렇게 대단한 사람들이 많은지...

    접신의 지경에 이르러 터미네이터 표정이라는 표현에 크게 한 번 웃어봅니다. ㅎㅎㅎ

    • addr | edit/del ahme 2011.12.19 09:27 신고

      헉.... 그렇게 심한 말을... 바보퉁이라니... ^^;;
      돈은 이미 많이 버셔서.. 음.. 유흥삼아...? ㅋㅋㅋ 농담이고요,
      저런 분위기 필요할듯 해요.
      바로 코앞에서 반응을 볼 수 있잖아요 .

  5. addr | edit/del | reply 2011.12.20 00:39

    비밀댓글입니다

  6. addr | edit/del | reply blueprint 2011.12.21 11:03 신고

    오~ 재신파, 아주 좋아용~~ ㅎㅎ
    안그래도 베를린에서 재즈 클럽 가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어요. ㅠㅠ
    담에 가게되면 아메님이랑 손 잡고 가야지.
    물론 바늘 하나 준비해 드리겠습니다. ㅋㅋ


    • addr | edit/del ahme 2011.12.21 14:49 신고

      담 번에 오시면,저랑 같이 카메라워크랑 Buecherbogen을 포함하여 우리동네 투어하고,저녁먹고 A-trane에서 마무리 하면 되겠구만요. ㅋ
      출연진에 따라 바늘이 필요없을 수도 있어욧 . 히히


여행기 잠깐 쉬고 다른 데로 빠져서... 

정말 오만년만에 극장에 갔다.
간만에 호젓하니 혼자 극장 맨 앞줄에 앉아
명화일지도 모르는 작품을 감상하려고 하니.
뒷자리에 왠 인간이 땅콩같은걸 들고와 바스락거리면서 아드득,아드득 먹는다.
째림 신공 2회만에 소음을 잠재우고.
몰입....
간만에 쓰는 영화 이야기.
The Mill & The Cross
한국제목은 풍차와 십자가 정도 되려나??

                                                                                                 www.themillandthecross.com
옛날 옛적에 우리나라의 모 티비에서 방영되어
나를 비롯한 전국 어린이의 눈물을 쪽 뺐던 애니메이션 중에
프란다스의 개라는 작품이 있는데,
이제는 그 프란다스 라는 지명이
사실은 플랜더스 또는 플랑드르라는
네덜란드와 북부 벨기에를 이르는 지명이라는 것을 아시는 분들이 제법 많은것으로 안다.^^

이 플랑드르지방은  중세 이후의 유럽 미술사를
이탈리아 르네상스 화파와 양분했다고 할 만큼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곳이다.
이유는?
당연히 훌륭한 화가들이 많았기 때문.
근데,16세기에는 그닥 많은 인재들이 없었다.
그중 독야청청, 군계일학이 계시니 바로
피터 브뤼겔, Pieter Bruegel.

우연히 브뤼겔의 걸작
"십자가를 지고가는 그리스도" 라는
그림을 주제로한 영화가 상영중 이라는것을 알고
비바람 몰아치는 베를린 거리로 나섰다.
이렇게 말 하지만 비장한 듯 해도
집 에서 걸어서 10분이면 가는 소극장에서 하니 갔지 아니면...

감독의 이름은 레흐 마옙스키. Lech Majewski
유명하신 분이라지만 난 모른다.
그러나.
배우가 나의 우상 룻거 하우어.Rutger Hauer

블레이드런너에서 죽어가던 로이를 연기한 그를 본 사람들이라면..!!
원조 달타냥 마이클 요크.Michael York.
그리고 여신 샤를로트 램플링.
Charlotte Rampling

                                                                                                                       www.themillandthecross.com

1564년의 안트베르펜.

플랑드르지방은 종교개혁 이후 칼뱅의 영향을 받은 신교도 지역이지만,
스페인의 왕을 겹하는 칼5세  지배를 받게되어
포악한 스페인 군인들과 종교재판관의 탄압을 받는 중.

소도시의 의식있는 시민들과 관리들, 부자들은 스페인군인들의 악행에 분노하지만,
그들의 종교탄압은 끝이 날줄 모른다.
이런 와중에 브뤼겔은 자신의 후원자 용겔리크 Nicolas Jonghelinck 의 주문으로
"십자가를 지고가는 예수"를 그리게 된다. 

브뤼겔은 사실 풍속화나 서민들의 생활을 처음으로 그리기 시작한 화가로  
주변의 일상이나 이웃들의 모습들, 민화들을 많이 그린 화가이다.
혹자는 최초의 민중미술 화가라고 하지만.
음.. 난 그건 잘 모르겠고,..

여튼
브뤼겔은 기존에 있어왔던 예수가 주인공이고,
신이 하늘에서 나타나고 천사들이 나팔부시는,
축복과 은혜가 완전 넘치는 그림이 아닌
새로운 그림을 그리고 싶어한다.

                                                                                                                                  www.themillandthecross.com영화는 일단. 
오프닝이 올라가면  한 15분정도를  
사람들의 모습만 보여준다. 
그런데. 그 장면들이 마치
브뤼겔의 그림 속 사람들이 움직이는 듯 하다. 
색깔이며 조명, 등장인물들의 분장이 
그의 여러 그림 속 등장인물들과 요소들, 풍경들과 똑같다.  
그냥 미술관에서 그림을 감상하는 맘으로 보면 되겠다.
시장이 서는 마을의 들판 언덕은 예수가 못박힐 갈보리 언덕이 되고,
그림 속에 등장할 마을 사람들과 군인들 상인,
그리고 십자가를 짊어지고 갈 예수의 어머니가 등장하면서
그림을 만들어 갈  이야기들이 하나씩 둘씩 생겨난다.
그리고 저 멀리 인간들을 굽어보는 자리에
끝없이 돌아가는 풍차가 있다.


주제가 되는 그림을 보면,
브뤼겔의 세계에서는 종교와 일상은 이미 합체된듯,
예수가 십자가를 짊어지고 가는 엄청난 일도 
이 커다란 그림에서는 그다지 자세하게 묘사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예수의 모습이 그림의 중심에 자리한다는것.
예수의 모습을 중심으로 거미줄 처럼 인간들의 인생이 펼쳐지고,
도시와 초원이 보이고, 푸른 삶의 숲과 검은 죽음의  벌판이 보인다.
그리고 저 멀리에 있는 언덕위에는
신을 대신하는 상징으로
수확한 밀을 갈아서 인간들에게 생명의 빵을 만들수 있게하는  풍차가 있다.

그 시절의 종교개혁가들은 극단적인 면이 있어서
이 전에 제작된 종교적인 보물들이나 성상,그림등을 우상이라고 파괴하는 짓들을 제법 한듯하다. 
그러다보니 카톨릭인 스페인왕의 노여움을 더 사기도 했는데,
브뤼겔이 그런것을 피하려고 구름을 가르고 나타나는 신 대신 풍차를 그렸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어쨌든 16세기이니 이미 르네상스가 한창 무르익은 인문주의의 시대인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인간의 의식이 깨어나는  르네상스라고 해도
대부분의 인간들은 예수의 죽음이라는
역사를 바꿔 버릴 엄청난 일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것은 깨닫지 못하고
눈앞의 일에만 급급해 한다.
단지 저 세상과 동 떨어진듯한 마리아와 그주변의 사람들만이
어리석은 인간들을 안타까워하고 예수의 운명을  비통해 할뿐.

뭐, 지금이라고 별반  다르지도 않은 일이니.
역시 사람들의 의식이랄까  뭐.. 그런것은
발전하지 않는다는 것을 자꾸만 깨닫는요즘이다.. 흠.. 

                                                                                                                      www.themillandthecross.com
다시 영화이야기로 돌아가면,
한마디로 영화는 지루하다.
브뤼겔의 그림속에서 사람들이 걸어다니는 듯한 효과는 놀랍지만,
그것도 30분 이상 보고 있으면
저메키스의  "누가 로저래빗을 모함했나..?"하는 영화의
엄청 고급버젼을 보고 있는 생각이 들어 좀 시시해지기조차 한다.
감독의 의도는 대충 알겠으나 욕심이 과했다. 
악!! 소리가나올 만큼 여러 훌륭한 장면도 물론 많았지만.
명화의 감동을 과도한 CG 에 의존한 것은 좀..
게다가 마지막에 이 그림이  빈 미술관에 걸려있는 장면을
롱테이크로 보여주시는것은...-_-;; ?

집에 와서 검색해 보니  감독님이 폴란드 분이신데..
음... 역시 나랑은 정서가 좀 안 맞는다. 
그래도 그에게 감사한 점.
다시 한 번 브뤼겔의 그림에 대해 생각하게 해 주었다는 것.
역시 거장의 그림은 자세히 뜯어볼 수록 감탄하게 된다.

                                                                                                                     www.themillandthecross.com

이 영화가 땡기시는 이웃분들.
왠만하면 혼자.
극장에서 꼭 보시라..
집에서 보다가는 잠이 들거나, 스킵을 하는 경우가 있겠다. ^^
누구를 억지로 데려갔다간 밥을 사줘야 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브뤼겔의그림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은
검색을 통해서라도 그의 작업을 몇 개라도 보고 가시길.
영화의 인물들과 풍경을 브뤼겔의 작품 속 색채와 모습 그대로 재현하기위해 
영화팀들이 얼마나 애를 썼는지 알 수 있다.

여튼 볼만한 영화임에는 틀림없으니..
브뤼겔의 그림을 좋아하시는 분은 ...^^ 

사진과 나의 설명이 화면을 못 따라가는관계로  트레일러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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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꼬장 2011.12.14 17:19 신고

    하우어씨 한동안 못본듯 했는데 역시 세월이 비껴가진 않았군요.
    그 우수가득한 눈빛은 여전한듯.
    영화가 나름 독특하긴 한데 아무래도 전 졸았을 가능성이 크네요.
    다음주 개봉하는 마틴 스코세이지 새작품 유고 카브레 보러 갈려구요, 애들데리고.^^

    • addr | edit/del ahme 2011.12.14 19:27 신고

      몇년 전에 독일 영화에 포스작렬 조폭두목으로 잠깐 출연하셨는데요.
      많이 늙으셨는데, 오히려 이제는 좀 부드러워진듯한 느김이 들던데요.
      위고는.. 음... 전 아마도 안볼듯. ㅋㅋㅋ ^^

  2. addr | edit/del | reply 뺀질한 달걀장조림 2011.12.15 08:23 신고

    어렵네요.......

    • addr | edit/del ahme 2011.12.15 14:29 신고

      어, 어렵진 않은데요. 단지 지루할 뿐입니다. ^^
      제가 마지막에 당부한 말은 그나마 영화를좀 더 즐겁게 보실수 있을것 같은 방법이지 절대 그래야 하는것은 아닙니다요.

  3. addr | edit/del | reply dooly&cat 2011.12.16 01:39 신고

    ahme님은..그림과 영화에도 조예가 깊으시군요..
    요즘은 문사철에 조예가 깊은 사람이 대세라는데..ㅎㅎ
    문사철에 꽝인 저로서는..어려와요!!

    • addr | edit/del ahme 2011.12.16 14:49 신고

      조예가 깊을 정도는 아닙니다요..
      근데,문사철이 뭔가용?? ^^;;

  4. addr | edit/del | reply 피비정 2011.12.16 04:23

    이 동네 극장은 자막이 받쳐 줘야 보러가지요.
    영어 영화는 기냥 보겠지만 다른 나라 영화는 자막이 영어랑 한문이랑 두개가 나와서 그림이 안보여요. ㅎㅎㅎㅎ

    • addr | edit/del ahme 2011.12.16 14:50 신고

      저영화는 일단 영어로 만들어 졌고요. 저도 독일어 자막으로 봤는데요.
      기본적으로 대사가 얼마 없어서 ^^
      괜찮을것 같은데요? ㅎㅎ

  5. addr | edit/del | reply boramina 2011.12.16 08:57 신고

    브뤼겔 그림, 의미는 잘 모르겠고, 여러 인간 군상이 나오는 게 재밌어서 열심히 봤던 기억이 나요.
    브뤼겔의 그림을 옮겨놓은 것 같은 영화라니 생각이 나는데,
    제가 맨체스터에서 보고 좋아하게 되었던 Lowry라는 화가가 있어요.
    그 사람 그림에도 사람이 여러 명 나오고,오아시스 라는 밴드가(전 유명한지 몰랐더랬죠) 그 사람 그림을 이어붙여서 만든 'Masterplan'이라는 뮤직 비디오를 재밌게 봤었지요.
    이 영화도 보고 싶은데 우리나라에서 개봉할까요?

    • addr | edit/del ahme 2011.12.16 14:52 신고

      보라미나님 댓글보고 Lawry 찾아봤는데,정말 좋은데요 ^^
      너무 영국스러워요. 오아시스도 좋아하는데, 티비없이 산지 너무 오래라.. ㅎㅎ ㅣ
      유튜브에서라도 비디오 찾아봐야겠어요.
      영화는 한국에서 개봉을 과연.... 할까요...?
      여기서도 100석짜리 소극장에서 개봉을 했는데요. 흠..

  6. addr | edit/del | reply 동글기자 2011.12.16 13:26

    예고편만 봐선 무지무지 멋지고 깊이 있을 것 같은데,,,음,,역쉬 영화는 헐리우드 영화가 저같은 사람에게 딱맡는, 깊이는 없어도 즐길만 한 것 같기도 합니다.^^

    • addr | edit/del ahme 2011.12.16 14:53 신고

      음.. 제가 글을 잘 못썼나봐요..
      영화는 무지무지 깊이 있고 멋진데요..
      단지 지루할 뿐이라고 쓰고 싶었는데..ㅜ.ㅜ
      안그래도 크리스마스에 아이맥스극장으로 미션 임파서블 보러 가려고 해요 ^^

  7. addr | edit/del | reply blueprint 2011.12.17 09:08 신고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아메님의 영화 리뷰~ ^^
    안그래도 올 봄 샌프란시스코 필름 페스티발에서 (한글로 쓰려니 무척 기네요...^^;) 이 영화 상영한다고 해서 보고싶었는데
    하필 제가 한국 가있는 동안이라 놓쳤답니다.
    극장 상영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현재 뉴욕하고 엘에이에서만 상영중이에요... ㅠㅠ
    램플링 아줌마 좋아하는데 저기 캡쳐해놓으신 장면을 보니 더욱 보고 싶어지네요.
    음... 혼자 극장가는거 좋아하니 샌프란 오면 꼭 봐야겠습니다. ㅋㅋ

  8. addr | edit/del | reply ahme 2011.12.17 11:08 신고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프린트님의 댓글. 히히..
    보실만한 영화임에는 틀림없어요.
    사실 극장의 화면이 좀 더 컸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많았는데요.
    램플링 여사는 말 그대로 마리아님의 현신!!!!!!!!!!!!!
    저렇에 늙어야 할텐데... 음... ^^


올 여름 한국에서 완전 맨땅에 헤딩할 무렵, 
위안을 찾고자 한국의 공연장들을 뒤져봐도 별반 마땅한게 없어,
벨린에 돌아오면 봐야지... 라며 독일 공연소식을 뒤지는게 낙이었다.

그때 찾은 것이 조지마이클!
근데 9월이다. 엉엉..
내 복에  무신.. 흑흑 하고 단념했는데,
오라버니께서 11월에  추가공연을 오케 하셨다.

표를 질러야 한다.

돌쇠에게 스카이프로 면담을 요청하여 조지마이클 만나러 가자 하니
그게 누구냐고 물어본다.. 쳇,
혼자라도 가라고 하는데...
당연하지. ㅎ
두명 요금의 좋은 자리에서 보리라.
맨 앞 가운데블럭 ,  12번째줄 !!!!!!!!!!

                                                                                                                         저녁먹고 길 나서기 전 찍어주심.
 

                                                                                                   공연을 한 O2World,잠실 체육관만한데 정말 좋다.

                                                                                                          O2 World  맞은 편은 아직 장벽이 남아있다. 
                                                                    장벽중에 유명한 그림.브루벨의 작품으로 브레즈네프와 호네커의 키스장면.

                                그림과는 상관없지만.  오늘의 주인공이 조지마이클이다보니.. 관객들 중 엄청난 수가 게이들이더라는.. ^^


시간은 흐르고 흘러 드뎌 11월 15일
어제 봤다.

                                                                 언제부터인가 엄청나게 많아진 러시아 언니들.. 여기가 벨린이여 러시아여 ^^;;

작년인가에 스팅님이 오케스트라 델꼬 세계순회 하시면서 재미를 보셨는데,
( 그때는 한국, 벨린 기가 막히게 다 놓쳤다. ㅜ.ㅜ )  
조오지 옵빠 그게 괜찮아 보이셨나보다. 
자기도 오케스트라 꾸며서  공연을 하시는데,
레파토리가 대부분 새 앨범중에 발라드와 오래전 발표한 재즈 커버앨범의 곡들이다. 
경비도 구역마다 지키고 있고 관객들도 다들 자리에 앉아 착하게들 본다.
열린 음악회도 아니고...

                                                                                          무대 완전 멋졌슴. 한국 공연장들 ..돈좀 투자했슴 좋겠....

그렇다..
오빠는 이제 영하지 않으시다. ㅜ.ㅜ

                                                          투어초반에는 백발이 성성이더니 어제보니 염색 하셨다. 새 남친이 미용사라더니..음...

호흡도 많이 짧아지고 높은 음은 피하는듯, 
Careless Whisper는  언감생심이고.. ㅜ.ㅜ
투어 초반에는Kissing a Fool 정도는 불러주신 모양인데,
어제는 그것도 없었다.
레파토리도 너무 발라발라 하고, 좀 감정이 오바되서
가끔은 뽕짝 삘도 났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소리가 너무나 아름다워서  
한 이십년 전에 처음 솔로로 나왔을 때 그의 공연을 봤으면
기절했을지도 몰랐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허긴 연륜이라는 것도 무시할 수는 없다.

                                                                                                                                        별이 쏟아지는 ...엉엉

여전히 허우적 거리는 아름다운 왼손도 보여주시고 ㅋㅋ
빠른 템포의 곡을 불러주실때는 예의 개다리춤도 보여주셨으니
그걸로 됐다.

                                                                             화면으로만 보던사람이 내 코 앞에서 노래하고 있으니  기분이 야릇.. ㅎㅎ

마지막 곡 Feelin Good 을 부르실때는
안전요원들이 마지막이니 놀아보라는 배려로 다 피해 주셔서 
관객들이 우루루 앞으로 달려나가는데,
나도 모르게 무대앞으로 달려가고 있더라는 ...히히

                                                                                                                                          줌으로 땡긴것 아님.
살다보니 조지마이클 턱밑에서 그의 코털을 보는 날도 온다.
길게 구질구질, 말 할게 뭐 있겠나.

좋았다.
정말로..






                                     어제 노래 다 좋았지만, 요절한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추모하며 부른 Love is losing Game..은 백미. 
                                                                                               좀 미안하지만 그녀가 부른것 보다 낫더라는... 켁.. ^^;; 

                               
         
                                                                                                                              동영상은 9월 7일의 쾰른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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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굴뚝 토끼 2011.11.16 15:25 신고

    완전 데쟈뷰~!!!
    요즘 제가 데뷰 20주년 기념 DVD 간간히 돌려 보고 있었는데..ㅎㅎㅎ
    그때보다 목소리는 더 안올라가나봐요.^^

    • addr | edit/del ahme 2011.11.16 17:36 신고

      ㅎㅎ 힘든것 같아요. 게다가지금 석달째 투어중이라 힘들긴 할거예요.
      게다가 어제의 공연은 원래 예정에 없던 것을 끼워넣어서 한 사흘 쉬지않고 계속 노래하는것 같더라고요.
      그래도 좋던데요. 말할때 목소리가 생각보다 저음이라 깜놀! ^^

  2. addr | edit/del | reply 꼬장 2011.11.16 20:55 신고

    진짜 너무 변했어요. ㅠㅠ
    젊을떄 그 미모는 다 어디다 팔아먹고.아......
    독일여성분들이 다들 키가 크신건 정말....ㅎㅎㅎ 장벽이 따로없던데 말입니다.
    그러고보니 놓친 사카모토상 공연.... 아흙.................ㅠㅠ

    • addr | edit/del ahme 2011.11.16 21:54 신고

      어우.. 독일인간들 장벽도 장난 아닌데, 귀에 익지 않은 러시아말로 떠드는 러시아 장벽들은.. ㅜ.ㅜ
      미모는 뭐 젊을 때도 그리 박수칠 정도는 아이라고 생각하니 패스인데, 선곡, 좀 아쉬웠어요 .. 그래도 감지덕지.. *___*
      폴 매카트니 빠리에 뜨던데 함 뭉쳐볼까요?
      흠...영감님 돌아가시기 전에 예스터데이 한번은... ㅋ

  3. addr | edit/del | reply dooly&cat 2011.11.18 06:07 신고

    ㅋㅋ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가 어느날 더이상 젊은 시절 그 모습이 아니란 걸 뼈저리게 느낄 때....좀 쓸쓸해 집니다.
    그래도 여전히 건재하게 공연을 해주는 것 만으로 고맙기도 합니다. ^^

    • addr | edit/del ahme 2011.11.18 10:36 신고

      뭐 ,저도 늙었으니 별로 마음아프지는 않는데요..
      나름 원숙미가 철철... ^^
      좋던데요.. 히히

  4. addr | edit/del | reply 아톰양 2011.11.20 11:58 신고

    독일 여행 갔을때...저 남겨진 장벽을 보고 마음이 싸 했더라지요 ㅎ
    저도 요런 재미있는 공연 보고 싶은데!!!!!! ㅎㅎ 문화생활을 못본지 꽤한거 같은 느낌이 ㅠ_ㅠ

    • addr | edit/del ahme 2011.11.20 18:07 신고

      그나마 벨린 사람들이 빨리 정신을 차려서 여기라도 남았으니 망정이지요..
      이 바로 뒤로 강인데, 좋더라고요 ^^
      놀러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5. addr | edit/del | reply boramina 2011.11.20 14:09 신고

    목소리 진짜 좋네요.
    조지 마이클을 진짜로 보셨단 말이죠...
    부러워요...ㅠㅠ

    • addr | edit/del ahme 2011.11.20 18:08 신고

      네.부러워 하실만 하다고 생각해요 히히히..
      정말 좋더라고요.. 원래 저런데 엄청 무심한 편인데,
      언니들이 왜 가수들 보고 기절하는지 알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

  6. addr | edit/del | reply blueprint 2011.11.21 09:30 신고

    10년 전인가? 스팅 공연을 갔다 생각한게 바로 아, 스팅 아저씨도 이제 많이 늙었구나... 였어요.
    어찌나 멜로한 노래만 부르시는지, 물론 좋았지만 약간은 심심했다는. ^^;
    아메님은 조지 마이클 팬이시군요. 전 프린스 왕팬입니다. ㅋㅋ
    두달전에 저 멀리(뭐 두시간 거리이긴 하지만) 산호세까지 가서 보고 왔지요.
    아, 그사람은 도대체 어디로 나이를 먹는것인지... 왠지 저만 나이를 먹은것 같은 느낌. ㅠㅠ

    공연장 정말 멋있네요!

    • addr | edit/del ahme 2011.11.21 12:30 신고

      앗.. 산호세. 왠지 귀에 익어 생각해보니 동생이 살던 곳이군요. 그때 프린트님을 알았더라면..쩝..

      아.. 프.프린스... 그립습니다.

      저도 최소한 Evrything she wants.. 정도는 불러줄줄 알았는데 말이죠. 쩝..
      완전 열린 음악회.. 씨..

  7. addr | edit/del | reply 설악 2011.11.23 01:08 신고

    근데, 궁금한게 있는데요...
    돌쇠분... (귀한 신랑분을 이리 불러 죄송해요. ㅠㅠㅠㅠㅠ )
    국적이 어찌 되시는지요...

    이 포스팅을 보는데,
    오늘 저는 suede 목소리가 넘 그립네요.

    wild ones 찾아 들어야겠어요. ㅎㅎ

    • addr | edit/del ahme 2011.11.23 19:04 신고

      돌쇠는 독일제 입니다. ㅋㅋ
      언젠가 썼던것 같은디..
      갑자기 왜 그것이 궁금하셨는지...?

오랜만에 하는 그림 이야기.

드레스덴에는  아름다운 그림이 와글와글 모여있는 Gemäldegalerie Alte Meister가 있고,
그 중 제일 유명한 라파엘의 시스틴의 성모상은 지난번에 잠깐 소개를 했다. 
2층에 있는  성모의 그림을 보고, 다니다가
맨 꼭대기 층으로 올라가면  많이 지친다. 

다리도 아프고,
어째서 이 집은 이리 크단 말이냐.. 라는 생각을 하게되고, 
그만 보고 나가버릴까. 하는 생각이  스믈스믈 떠오르기 시작하는데, 
이 미술관의 큐레이터는 그런 관객들의 마음을 이용하여
중간에 나가 버리면 엄청 후회할 일을 만들어 놓았으니...



이 그림속의 아름다운소녀. 
미술관의 맨 꼭대기 층, 맨 안 쪽 방, 맨 안 쪽 벽에 계신다.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아....!" 하고 탄성을 ..

18세기,로코코시대. 
프랑스 혁명 직전시대 유럽의 늘어질대로 늘어진 귀족들이 
유령들같이 나른한 표정을 짓고 있는,
그렇고 그런 초상들이빼곡히 들어찬 붉은 색의 커다란 방의 정면 한 가운데, 
그들을 지배하는 듯이 서 있는,
바로  장 에티엔 리오타르가 그린
Schokoladen Maedchen,
초콜렛을 든( 나르는) 소녀이다.

그녀의 복장을 보면 아마도 하녀일테고,
어쩌면  이 방에 같이 있는귀족 중의  한 명을 시중들었을지도 모를 일.
 
그림을 들여다보면 파스텔화 특유의 우아한 색감과,
엄청난 기교로 표현한 그녀의 사랑스럽고, 고집이 센 듯한 표정이 너무나 생동감 있다.
살짝 발그레한 볼이라던지,
그 당시에 먹는 것으로는 최고의 사치품 중의 하나였던
초콜렛이 담긴 쟁반을 조심스레 들고있는 손의 모양,
그리고 한 쪽만 살짝 보여주는 발 등이 정말로 매혹적이어서
다리가 아픈탓도 있었지만,
의자에 앉아 한 동안 그녀를 바라보았다. 
수많은 그림들을 보았지만,
가지고 싶다는 마음이 든 것은 처음이다.


그림을 그린 Jean-Étienne Liotard 는 18세기 스위스 출신의 화가. 
그는 특히 파스텔화를 잘 그려서 위의 초콜렛 소녀 역시 파스텔로 그린 그림이다.


그는 젊은시절 로마로, 나폴리로, 이스탄불로 떠돌며, 자신의 기술과 감성을 연마했고, 
유럽으로 돌아와  아름다운 그림과 특이한 행동, 기이한 행색으로 귀족들의 사랑을 받았다. 
궁정화가로도 활동했고, 귀족의 초상을  특히 많이 그렸다.
아마도 자신의 그림처럼 아름답고 편안하고 우아한 인생을 살았으리라. 

위의 그림은 그런 그의 성향이 반영된 듯 이국적인 복색을 한 자신을 그린  자화상으로,  
초콜렛 소녀와  마주보듯  바로 옆에 걸려있다. ^^ 

마치 그가 손에 든 파스텔로 
막 초콜렛소녀의 그림을 완성하고 만족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는것 같다.  
이런 그림을 그린 리오타르에게 박수 박수...
그리고
드레스덴 미술관의 큐레이터 분들의 센스에 박수를.. 
사진을찍어 그 방의 분위기를 이웃 들에게 보여드릴수 없음이 안타까울 뿐. ^^;;

미술관에 걸려 있는 그림들이 다 중요하긴 하겠지만,
미술품은 평등하지 않으므로,
사람들의 사랑을 더 받는 그림이 있고, 미술사 적으로 더 중요한 그림들이 분명히 있다.
이 미술관의 큐레이터들은 그런 조금 더 아름다운.. (?) 그림들을
어떤 식으로 티나지 않게 돋보이게 할지를 잘 알고 있는
센스만땅의 소유자들로,
유령같은 귀족들 사이에 생기만점인 하녀의 그림.. ㅎ
말고도 다른 식으로 여러 걸작들을 빛나게 하신다. 
중요한 그림이라고 가운데 모셔놓고 금테두리 두르는 것이 다는 아닌것이다. ^^

이 그림은 60년대인가 미국의 코코아 회사의 상표로 이용되어 유명해 지기도 했고,
지금도 드레스덴에 가면 여기저기에 등장 하는데,
그 중에 작센의 Erzgebirge 지방의 명물 목공예품 인형으로도 재현된것을 보았으니,


ㅎㅎ 사랑스럽다.

아름다운 그림은 백가지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법.
이런 그림을 본 날은 무슨 일이 있어도 행복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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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꼬장 2011.06.11 23:20 신고

    대단히 크거나 웅장하거나 무슨 왕족이나 신화나 신을 그린 그림이 아니어도, 초코렛 한잔을 든 하녀의 그림이 훗날 오히려 사람들의 감성을 더 자극할수 있다는건 역시나 멋진겁니다.
    그래서 네슬레의 대표이미지인 우유따르는 소녀도 인기가 있을테고요.ㅎㅎㅎ

    역시 저 발그래한 볼따구는 십대인거 같군요. 나이가 먹으니 저런 뺨은 사라져서......

    • addr | edit/del ahme 2011.06.12 16:48 신고

      한 번도 저런 뺨을 가진적이 없어놔서리.. ^^;;

      저 방의 귀족들 그림은 정말 푸르딩딩해서 돌쇠에게 물어보니, 그 시절의 귀족들은 창백하게 보이는 것이랑 파랑색 배경이 유행이었다더군요. ㅎ
      그러고보니 영화에 나오는 백분칠하고 점 찍은 귀족들 얼굴이 생각나더라는.. ㅋㅋ

  2. addr | edit/del | reply herenow 2011.06.12 12:52

    실제 그림의 크기가 궁금해요.
    사진으로 봐도 저렇게 이쁜데, 실제로 보면 얼마나 더 예쁠까요.

    • addr | edit/del ahme 2011.06.12 16:46 신고

      그다지 크지 않아요. 85X 53정도였던것 같은데요.
      실제로 보면 정말로 예뻐서 소녀가 내 옆에 퓩 하고 튀오나와 저 잔을 내밀것 같다니깐요. ^^

  3. addr | edit/del | reply 동글기자 2011.06.12 22:56

    청순글래머 하녀군요(퍽~)...좋은 그림 잘보고 갑니다.^^..저도 개인적으로 파스텔톤 그림 좋아해요..보는 것만.^^

    • addr | edit/del ahme 2011.06.13 08:52 신고

      ㅎㅎㅎ 청순 글래머 하녀님 왠만한 쥔영감이 희롱해도 논 하나 까딱도 안 할것 같지 않습니까?? ^^
      파스텔화는 정말로 기교가 필요한데요 그냥 놀라울 뿐이어요.

  4. addr | edit/del | reply boramina 2011.06.13 02:23 신고

    아름다운 그림이 와글와글 모여 있는 미술관 좋아요.
    독일에도 그런 미술관이 많은 것 같은데 독일에 갈 기회는 아직까지 없었네요.
    초콜렛과 물 한 잔, 흰 앞치마와 핑크빛 머리수건, 색이 약간 바랜 배경이 벽까지 정말 아름다운 그림이에요.

    • addr | edit/del ahme 2011.06.13 08:56 신고

      어떤곳은 이불 펴 놓고 누워서 하루종일 보고 싶을 지경입니다. ^^
      정말 저 그림은 갖고 싶더라니까요. ㅎㅎ

  5. addr | edit/del | reply 설악 2011.06.14 01:54 신고

    화가의 자화상 모습이, 저 모습이 화가의 모습이라면,
    저 화가분으 얼굴에는 굉장한 해학과 깊이와 익살스러움과,
    4차원적인 어떤 깊이가 느껴지네요...

    그림에 대해서는 정말 아는게 잘 없는데,
    아메님의 안목이나 포인트가 부럽다능...

    • addr | edit/del ahme 2011.06.14 02:14 신고

      저분은 자화상을 제법 많이 남겼는데요. 구글이나 네이버에 검색해보시면 나이별로 변화하는 모습이 흥미롭습니다. ^^ 어느 정도 평온한 삶을 사신 분이다 보니, 늙은 모습도 보기 좋더라고요..

  6. addr | edit/del | reply blueprint 2011.06.17 09:03 신고

    아메님의 그림이야기 정말 좋아하지요. ㅎㅎ
    사진으로 못보여주신다고 안타까워 하셨지만 글을 읽다보면 얼추 느낌이 옵니다.
    꼭대기 층까지 얼마나 다리가 아플까, 저 소녀의 그림을 본순간 얼마나 행복했을까 등등... ^^
    파스텔화는 색감이 은은하고 따뜻해서 좋아하는데 직접 그리기에는 정말이지 무척 어렵더군요.
    리오타르님의 자화상으로 짐작하건데 그당시 꽤나 앞서가는 감각을 갖고 계셨던것 같습니다. ㅋㅋ
    그래서인지 그림의 소녀가 입은 드레스와 두건(?)의 색 조화가 기가 막힙니다.
    아메님 덕분에 너무나 좋은그림 감상을 했네요. 꾸벅~

    저도 아주 가끔은 집에 걸어놓고 싶은 그림들을 만나는데... 어쩔수없이 마음에 걸어놓고 다닙니다. ^^;

    • addr | edit/del ahme 2011.06.18 03:15 신고

      아. 그 붉은 색 방의 푸르딩딩한 귀족들 초상화는 정말... 그 중 유일하게 살아있는 사람같은것이 저 소녀였다지요. ^^
      파스텔화는 정말 잘 그리기 힘든 재료인데, 감짝 놀랐어요.
      그 전에 저 그림을 도판으로 봤을 때는 아무생각없이 유화라고믿었었거든요. ㅎ
      정말 아름다워요 ㅜ,.ㅜ

  7. addr | edit/del | reply 2011.06.17 17:01

    비밀댓글입니다


삼만년 만에 소개하는 책.
언젠가 영화로 소개한 오네긴의 원작 되시겠다.
작가는 푸쉬킨.근래에는  뽀득카 이름으로  더 유명하신..  ^^;;

이상하게 어렸을때고 나이 먹어서고,그 많은 러시아 작가들의 책을 읽으면서도
푸쉬킨의 책은 읽을 기회가 없었다. 


왠지 다른 러시아 작가들보다 더 무겁고,
더 우울한 책을 쓸지도  모를것 같은 이름 탓 이었을지도..

그러나 푸쉬킨의 책은 유쾌하다.
다른 책은본 적이 없으니 모르겠지만, 오네긴은 유쾌하다.
내용은 지난번에  영화에서 소개했으니 패스
궁금하시면 찾아가 보시라.
클릭.!

이 책은 그냥 소설이  아니라 운문소설로,
말하자면 시로 된 소설인데,
시라고 하여 윽! 하고 겁을 먹기보다는
그냥 화자가 독자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준다는마음으로 읽으면 되겠다.
화자는 푸쉬킨이기도 하고 오네긴이기도 하고 또는 그냥 제삼자이기도 하다.

이야기 구석구석에 여러가지 러시아의 우화나
그 당시의 유명한 인물들이나, 사건들, 심지어 자신이 쓴 소설의 인물 들까지 등장하는바람에
각주가 제법 많고,
줄거리가 단순하다보니, 이야기가 심심하면 삼천포로 빠져
오랫동안 그곳을 맴돌기도 하지만,
뭐 움베르코 에코의 책 만큼은 아니니 금방 익숙해 진다.
읽다보니 한글번역인 관계로, 
운문의 각운 같은 것이 좀 궁금하긴 했지만,
그것은 러시아어를 모르는 내 탓이고,
번역도 훌륭해서 읽는데 전혀 불편함이나 거슬림이 없다.

푸쉬킨은 러시아의 좀 좋은 가정에서 태어나
놀기 좋아하는 부모의 방치로 나름 자유로운 환경에서 자아를 만들어가신 모양이다.
큰아버지가 시인이었고,  교류하던 주변의 문인들은 볼테르나 보마르셰 정도였으니, 
머리 좋은 청년이 얼마나 자신의 재능을 활활꽃피웠겠는가. ㅎ 

여러가지 정치적인 일로 유배도 다녔는데,
사실 작가라는 사람들은
유배 시켜놓으면 좋은 작품을 더 많이 만드 법이니 것도 문제 될 것이 없다.
그의 최고의 불운은 여자로,
책으로 보면 푸쉬킨이 원하는 여인상은 아무리 봐도 따찌야나 ( 영화소개에서는 타티아나) 인데,
그가 골라잡은 여인은 취미가 바람, 특기는 불륜인 여인으로
푸쉬킨은 평생 이 여인 땜에 맘 고생 하다가,
결국 이 여인 때문에 결투하다 총맞아 죽는다. 
이 쯤에서 드는 의심... ㅎ
푸쉬킨님 혹시.. 자신이 오네긴에서 등장시킨
낭만주의와 이상주의의 상징 쯤 되는 렌스키 청년... 에게
너무 심하게 빙의하신것이 아닌가 하는..... ^^;;

죽은 넘만 불쌍하다고 
이 과부언니는 같이 놀기도 했던 황제한테 위로금 왕창 받고,
재혼해서 잘 살았다고 하고,
아이러니하게 푸쉬킨은 그의 죽음으로 더 유명해 져서
러시아의 국민시인..의 반열에 오르셨단다... -_-;;

그의 책으로 다른 어떤 것 이 더 있나 살펴보니,
오페라로 유명한 보리스 고두노프와  스페이드의 여왕도 있다.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대체적으로 여자 주인공들에게 잔인한 톨스토이보다는 맘에 든다.
재밌다.
이번에 한국 가면 푸쉬킨의 다른 책도 다 사오리라!

이 책 다 읽은 날 벌떡 일어나,
인터넷 켜고 국립발레단에서 하는 오네긴의 표를 확! 질렀다.
음악은 챠이콥스키.
원래는 오페라로 유명하다.
기대된다.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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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마도로스 2011.04.10 07:45

    잘 보구 갑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 addr | edit/del ahme 2011.04.10 08:28 신고

      넵^^ 그럴겁니다.
      마도로스님의 링크를 따라가보니
      블로그가 보이지 않는군요. ㅜ.ㅠ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2. addr | edit/del | reply 꼬장 2011.04.10 21:39 신고

    아... 러시아 작가들은 어려울거 같은 선입관이 있었더래서..^^
    근데 언젠가도 말했지만 이젠 러시아에도 친척이 생긴 관계로 좀 친해져보고 싶어지네요.
    허기사 문학은 그래도 음악이나 미술쪽은 좋아하니까 절반은 친한셈이기도 합니다.^^

    • addr | edit/del ahme 2011.04.11 11:43 신고

      의외로 재미있어요 러시아 작가들의 책은.
      저는 독일작가들의 책을 죽어도 못 보겠더라고요. 거 참 이상하지요.. ㅋㅋ

  3. addr | edit/del | reply boramina 2011.04.11 05:29 신고

    월욜 아침부터 영화 포스팅 보고 킥킥 웃었네요, 쌤통이다.ㅎㅎ
    러시아 소설은 학교 다닐때 '까라마조프의 형제들', '죄와 벌' 같은 거 슬쩍 읽고 졸업했다고 여기고 있었는데(그 때 뭘 제대로 이해했으려나요),
    기회 되면 한 번 읽어봐야겠네요.
    랠프 파인즈 나온 영화도 한 번 보구요.

    • addr | edit/del ahme 2011.04.11 11:45 신고

      책도 재미났지만, 영화 되게 좋아요.
      배우들 연기는 말할 것도 없고, 미술이 좋아서 장면들이 정말 아름다워요.

  4. addr | edit/del | reply 설악 2011.04.11 14:18 신고

    저도 러시아책은 어릴때말고는 읽은 적이 없.................
    책소개 너무 재미있게 하시네요.

    이래 저래 마음고생으로 책을 눈에 못담았는데,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 addr | edit/del ahme 2011.04.11 15:50 신고

      ㅎㅎ 그러고 보면 어렸을 때 학교에서 필독서 같은거 목록 나눠 주고 하던것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던것 같아요. ㅎㅎ 초딩때 애들이랑 각자 읽은 책 제목 많이 쓰기 대결 같은거 하곤 했는데요. ^^
      뭔 일인지 모르겠습니다만,설악님 마음고생...
      지나가라. 휙~~!

  5. addr | edit/del | reply blueprint 2011.04.19 23:23 신고

    지난번에 보고싶다고 하시더니 드디어 담달에 가시는건가요?
    부럽슴다. 발레 오네긴...
    제 책꽂이에 '대위의 딸' 이 꽂혀있은지 오래되었는데 아직 못읽었읍니다.
    한국여행에서 돌아가면 일단 1Q84 3편을 읽은후 시작해봐야겠어요.

    아~ 맘같애선 한국찍고 베를린으로 날아가고 싶은데 말이죠.

    • addr | edit/del ahme 2011.04.20 14:32 신고

      네! 그렇습니다!
      질렀슴다 !!!!
      아하하하!!!

      대위의 딸도 한 번 볼라고요. 글고,,,
      하루키 아저씨의 3권...
      님 다 읽으시고 어땠는지 함 말씀해 주세요. ^^;;
      이 번에 사 와서 지금 읽으면서 전 좀 난감해 하는 중인데요.

      전 5월 30날 한국가니 그 안에 오세요. ㅎㅎ

  6. addr | edit/del | reply Phoebe 2011.04.21 04:18

    ㅋㅋㅋ 태그에서 자빠졌음. 죽은 넘만 불쌍. 하하하...
    저도 인터넷이 먹통이라 며칠 열만 받고 있었어요. 내블로그 들어가기도 힘들어서리...^^

    • addr | edit/del ahme 2011.04.21 14:12 신고

      죽은넘만 불쌍한 것이 저 과부는 남편 살아 생전에도 황제를 비롯해 오만 남자들이랑 다 신나게 놀다가, 남편죽고 위로금 받아 그 돈으로 또 재혼해서 죽을 때까지 잘 살았다더라고요..
      조금 부러워야 하는 걸까요...? ㅎㅎ


4월 1일이 되었으니
너절한 거짓말 나부랭이 집어치우고,
일찌감치 돌아가버리신 장국영님을 생각한다.

                                               사진은 동사서독의 장면으로 이 영화를 보면 너무 우울해 질것 같아 천녀유혼으로 급변경.^^;;


1988년 겨울 어느날
친구와 부산의 재개봉관에서
천녀유혼이라는 영화를 봤는데,
재개봉관의 이점을 이용하여
두번을 연달아 봐 버린후,
특유의 집요함과 스토킹정신으로
장국영의 모든 영화를  나오는 족족 다 보기 시작한다.

지금 보면
숯검댕 눈썹분장과,
레이디 가가를 이십년쯤 훨씬 앞지른
자가머리왕리본 헤어가 좀 부담스럽긴 하지만,
왕조현 역시.
"아, 세상에는 저렇게 이쁜 여인이 다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할 만큼.
아름다웠다.

그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라니.. !

얼마 전 장국영이 죽기전에 친구만나서
자살은그저 뛰어내리는게 제일이라는말을 했다는
믿거나 말거나 하는 기사를 봤는데, 
죽을만한 이유가 있으니 그랬겠지만, 
너무나 아쉽다. 
 

                                                                         이 클립은 엽청문이 부른 사랑의 테마와 장국영이 부른 주제가를
                                                                                       메들리로 엮어놓은 주옥같은 작품이니 끝까지 보시라.
                                                                                                                                  편집도 베리굿이다. 

장국영의 장례식 클립.  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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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꼬장 2011.04.03 00:52 신고

    난 패왕별희가 더 좋던데....
    매해 4월 1일은 장국영에 만우절 거짓말부렁에, 가장 클라이막스는 시어머니 생신이라는거.ㅎㅎㅎㅎ
    그래서 장국영의 거짓말같은 죽음일랑 잊고, 그저 멋진 며느리 노릇하느라
    전화로 축하드리고 갖은 아양을 다 떨었습니다.^^

    • addr | edit/del ahme 2011.04.03 08:52 신고

      물론!!! 패왕별희도 좋습니다만, 천녀유혼의 장국영은 제가 처음 만난 장국영이니까요. ㅎㅎ
      그의 작품들은 뒤로 갈수록 너무 슬퍼져서 가끔은 이런 초기의 귀염무쌍한 작품들을봐줘야.. 흑흑...

  2. addr | edit/del | reply parrr 2011.04.03 07:26 신고

    오랜만에 찾아뵈어요 아메님~ㅎ 베를린의 날씨는 좀 풀렸나 모르겠어요.
    매년 연례행사로 둘러보는 장국영의 작품들은 질리지가 않는군요. 구하기 힘들었던 고화질 아비정전과 금지옥엽도 다시금 그 시절을 회상하게 하고, 87년 겨울 친구의 강력:한 추천에 시험기간: 텅빈 3류극장에서 1000원내고 보았던 천녀유혼도 제 기억에서는 빠져서는 안될 작품으로 자리잡았네요.ㅎ
    Leslie~ 언제나 그리워하게 하는군요~

    • addr | edit/del ahme 2011.04.03 08:53 신고

      전 제 블로그 이웃님들 다 브로그 그만두신줄 알았습니다. 흑흑....

      베를린.... 오늘 23도까지 올라간다는데요. 미쳤나봅니다. 이러다가 담주에 눈 올지도..ㅎ
      저도 저것을 본것이 88년 1월이니..
      그리워요 그리워.

  3. addr | edit/del | reply herenow 2011.04.05 02:24

    왕조현이 긴 머리를 휘날리며 날아다니고 장국영이 저런 모습으로 나오던 영화를 처음 봤을 때가 떠오르네요. 영화도 참 재미나게 봤지만 영화보고 나서 롯데월드 쇼핑몰 지하에서 먹었던 칼국수가 양도 많고 맛있었던게 생생해요. 장국영의 팬은 아니었지만 그의 자살 소식은 정말 충격이었죠. 여전히 활동중인 유덕화나 다른 홍콩 배우들을 볼 때마다 장국영이 살아있었다면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지곤 헸지요. 기억 속엔 항상 젊은 저 모습으로 남아있겠죠.

    • addr | edit/del ahme 2011.04.05 13:13 신고

      장국영은 늙어도 멋질것 같아요.
      왕조현도 그때는 세상에서 제일 예뻐 보이더니, 역시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팬들에게 몸으로 증명하신... ㅜ.ㅡ

  4. addr | edit/del | reply Phoebe Chung 2011.04.05 11:29 신고

    저는 아비정전 보고 그때 부터 좋아했어요.
    동성애라해서 좀 놀라웠지만 그거야 나랑 상관 없는 얘기고...
    영화속에선 우선 멋졌으니깐. ㅎㅎㅎ
    나무는 심으셨나요?
    전 감자가 구석에서 싹이 나도록 방치해 둔게 있어서 식목일 기념으로 화분에 심어 버렸어요. 하하하

    • addr | edit/del ahme 2011.04.05 13:09 신고

      ^^장국영도 아비의 캐릭터가 자신과 가장 닮았다고 좋아했다는 얘기가 있어요.
      오늘은 날씨가 좀 안정이 되어 정신이 좀 드는데, 이런! 식목일이군요.
      나무를 어디다가 심는다... ㅎㅎ

  5. addr | edit/del | reply blueprint 2011.04.19 23:05 신고

    한동안 장국영에 푹 빠져 헤어나질 못했던 떄가 있었죠. ㅎㅎ
    제가 그를 첨 본건 영웅본색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만...
    아직도 마음이 아파요. ㅠㅠ

    • addr | edit/del ahme 2011.04.20 14:34 신고

      영웅본색 2편에서 장국영 죽을 때 극장안이 눈물바다였잖아요.
      흑! 공중전화박스 안에서.. 엉엉엉....

      하늘나라에서 즐겁게 맘보를 추는 오빠를
      가끔 생각합니다만.. ㅜ.ㅜ


무슨 일입니까?
어떻게 된 거죠?
후지산이
폭발하다니...
이런 세상에!

 

그보다 더 심각해요
 
왜 그런지 몰라요?
핵발전소가
폭발했어요
여섯 개의 원자로가
 
차례로
폭발하고 있어
일본은 작은 나라야
달아날 덴 없어

그건 알지만 어떡해요?
도망가는 거 말곤
다른 수도 없잖아요

여기가 끝이에요

하지만...
어떻게 된 거죠?
그 많던 사람들이
다 어디로 갔죠?

어디로 달아났냐고..
바로 이 바다 밑이지
저건 돌고래야
녀석들도 달아나는군
 
돌고래는 좋겠네요
헤엄칠 수 있으니까.

오십보 백보지
방사능 오염은
시간문제야
왔어

저기 붉은 게
플루토늄 239
들이마시게 되면
 천만 분의 1그램으로도
암에 걸리지

저기 노란 건
스트론튬 90
몸 속에 들어가면
뼛속에 쌓였다가
백혈병을 일으키지

보라색 물질은
세슘 137
생식선에 들어가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
어떤 괴물이
 태어날지 몰라
어리석은 인간들
무색의 방사능이
위험하다고
착색기술 따위나
개발하다니 말이야
보고 죽느냐
못 보고 죽느냐 차이지
죽는 마당에 저승사자 명함 있으나 없으나 뭐가 달라
나 먼저 가네


이봐요, 잠깐만
안 죽을 수도 있잖소
그러니...


그건 불가능해
고통스럽게 죽느니
단숨에 죽는 게 나아
 
우리야 살만큼 살았으니
죽어도 상관없어요
하지만, 이 아이들은
얼마 살지도 못했잖아요

닥칠 때까지 기다린다고
살 수 있을 줄 아쇼?

핵발전소는 안전하다!

위험한 건 오작동이지
발전소가 아니다
절대 잘못될 일 없으니
아무 문제없다고
떠들어대던 그들을
절대 용서 못해요
다 죽여버리겠어!
그 전엔 못 죽어요!

염려 말아요
그 일은 방사능이
대신해줄 테니
죄송합니다
저도 그 죽일 놈 중
한 사람입니다.

 中 붉은 후지산.


영화 피나를 포스팅 하면서 이야기 한 적이 있지만,
세상에는 보통의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비젼을 보거나,
사람들이 피하고 싶어하는 현실을 보여주는 사람들이 있다.
구로사와 아키라도 그 중 한 분.

꿈은 아름다울 수도 있지만,
악몽도 있는법,

그 악몽을
꿈으로 끝낼 것인지,
현실로 만들 것인지, 
선택 하는것은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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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꼬장 2011.03.20 00:21 신고

    아시겠지만, 일본만화중에도 일본의 자연재해를 소재로해서 만든 작품들이 꽤 있잖아요?
    Spirit of the sun 이란 작품이라던가 일본 침몰 같은 작품들은 자연재해와 인간의 무지몽매함이 더해져서
    결국엔 자연재해이상의 재앙이 되는 이야기들 이죠.
    다행히 만화라서 어찌 끝나도 결국엔 독자의 감수성을 자극하는거가 주목적일테니 비극이던 희망적이던 크게 상관을 하지 않았습니다만, 이번일은 오로지 현실 그 자체라는것이 무섭네요.
    원자로가 복구의 희망을 보이는 오늘, 유럽, 미국열강은 리비아와 또다른 전쟁을 시작하고...
    조용한 날이 언제쯤 올런지.....
    암튼 밭을 갈아도 맘이 편하진 않습니다.

    • addr | edit/del ahme 2011.03.20 12:11 신고

      불현듯 생각나서 다시 보다가, 저 대사들을 듣고 소름이...
      정말로 지금 일본의 현실이잖아요.
      신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들은 목사 나부랭이들이 아니고 저런 분들이라고 생각해요.

      왠지 밭을 가신다는 행동이 다른 의미로 크게 다가옵니다. ㅜ.ㅠ

  2. addr | edit/del | reply Phoebe Chung 2011.03.22 14:37 신고

    섬찟하네요.ㅡ.ㅜ

    • addr | edit/del ahme 2011.03.22 16:13 신고

      그쵸.. ㅎ 저 에피소드 앞으로뒤로도 계속 인간을 향한 경고.. 라고나 할까 그런얘기라. 좀 맘이 무거워지는 영화였어요.

  3. addr | edit/del | reply blueprint 2011.03.29 04:09 신고

    대학때 수업중 본 영환데 대사들은 기억이 안나네요. (저질 기억력...) ㅠㅠ
    구로사와 감독은 정말 대단하신 분...

    • addr | edit/del ahme 2011.03.29 16:56 신고

      저 대사들의 정확성...! 이랄까요. 음... 무섭죠.
      오늘 뉴스보니 한국도 검출이 되는 듯 한데요.
      어떻게 원전이 있는 나라의 방사능 대처가 그저 바람의 방향이란 말입니까... ㅡ.ㅜ

  4. addr | edit/del | reply 저기요 2011.07.21 17:52

    이영화 어떻게 보셨죠? 다운받을수 있는곳이라도 ㅠㅠ

살다보면 천재 라는 사람들을 보게된다.
3살짜리가 몇 개 국어 하고, 피아노 화르륵 쳐 대는 그런것 말고,
자신의 재능으로 다른 이들이 볼 수 없는 세상을 보여주고
느낄수 없는 감정을 한 방에 팟! 하고 알려주는 힘이있는그런 사람들 말인데,
피나 바우쉬 (Pina Bausch)도 그런 분들 중에 한 명이시겠다.

독일 출신의 무용가겸, 안무가...연출가...???  이신데,
그녀로 인해 현대 무용의 역사가 새로 쓰여 졌다고 해도
그다지 뻥은 아니지 싶다.
그녀의 작품들은 무용이자 연극이고, 삶이고, 철학이다.
근데  이 분이 재작년에 돌아가셨다.
한국에도 공연을 제법 오셨다.
사실 그 분이 살아  있을 때는
그분의 공연을 실제로 볼 기회가 이상하게 없었는데,
돌아가셨다니
좀 심하게 많이 아쉬워서, 어이가 없긴 했다.

이번 베를리날레에 독일의 거장.. (!) 빔 벤더스 아저씨가
피나의 이야기를 도큐스타일로 만드신 것을 발표 했는데,
자그마치 3D 로 만드셨다.
이건 아마도 절대로 집에서는 볼 수 없을 듯 하여 
화창한 봄날에 꾸역꾸역 베를린 동쪽구역으로 나들이 갔다.


베를린 영화제 레드카펫 행사하는 소니센터 안의 시네스타 (Cinestar),
멀티플렉스인데,
PINA 는 예술영화 답게 제 7관에서 상영해 주신다. ㅠ.ㅜ
3D영화다 보니 안경착용은 필수.
거금1유로를 주고 강매당한 안경은
유럽인의 두상에 맞추어 제작된탓에 
자꾸 흘러내리고, 관자놀이를 눌러대는데다가,
크지않은 화면의3D 효과는 좀 깬다.
역시 입체영화는 아이맥스는 되어야.. 흑.


게다가  빔벤더스 아저씨...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시려는듯 ,
영화는 정말 재미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시간 가까이 되는 영화를 몰입하여 볼수 있는 것은 
그의 전작인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과 마찬가지로,
예술을 사랑하는,그리고 피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열정과
그들의 아름다운  예술 덕분 이다.  

맨 처음 피나 바우쉬가 나와 사계절을 표현하는 몸동작을 하면,
댄스컴퍼니의 단원들이 줄지어 그 동작을 하며 행진을 한다.
오래된 재즈음악에 맞춰 걸어가는 그들의 모습을 보는
그 순간부터 이미 그들의 세계로 정신없이 빠져드는 것이다.
영화는 피나의 대표적인 작품들과, 그녀의 죽음 후 단원들이 그녀에 대해 회상하는 인터뷰,
그리고 피나의 자료 화면들로 이루어진다.

단원들은 무대위에서뿐만 아니라,
그녀가 사랑한 그녀의 도시 부퍼탈의 곳곳에서 춤을 추는데,
부퍼탈(Wuffertal)은 120년쯤 된 거꾸로 매달려 가는 전철 (Schwebebahn)이 다니는 도시로,
미래와 과거가 묘하게 섞인 이 도시의 곳곳에서
인생과 삶을표현하는 그녀의 작품을 연기하는 단원들을 보고 있자면,
어쩌자고 그녀가 살아있을때
그녀의 공연을 보지 못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녀의 댄스아카데미는 앞으로도 공연을 다닐테고,
언젠간 나와 어느곳에서 마주칠 테지만,
여왕은 이미 안 계시지 않은가. 흑.! 

영화를 다 보고 나오니, 
해가 제법 길어져 아직 날은 어두워지지 않았고,
베를린 영화제때 한 번  써먹어 보려고 했는지, 
헐리우드의 Walk of Fame  비스무레 한 것을 차도 한 복판에 만들어 놨는데,
열라 어설프다.
내년쯤에는 괜찮아 지려나.ㅎㅎ

                                                                                                                  이게 모냐.. 할라면 좀 .... ㅠ.ㅜ

어쨌든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볼 수 있는 분들은
왠만하면 보시라고권한다.
재미가 다는 아니다. ㅎ

써비스로 트레일러,
부퍼탈의 슈베베반을 보실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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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꼬장 2011.03.07 09:20 신고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시는 빔 밴더스 감독에서..... ㅠㅠ
    참 독일스러운 영화라고 생각되는 느낌을 고스란히 주시는 양반이라 나름 싫어하진 않아요. ^^
    근데 전체적으로 늘 너무 어두운 느낌이어서 같이 우울해져 버리곤 해요.

    • addr | edit/del ahme 2011.03.07 16:43 신고

      ㅎ 그 독일 스럽다.. 가 당췌 뭔지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ㅎ.
      사실 이 분의 영화를 많이 보진 않았는데, 이번 영화는부에나 비스타 처럼 아이템의 승리..? ^^;;
      좀 과대평가된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부에나비스타도 그랬지만 우울해 지는 영화는 아닙니다.^^

    • addr | edit/del 꼬장 2011.03.08 19:03 신고

      프랑스적이다 한국적이다 이런 단어도 사실은 너무 뭉뚱그려진 대사라서...ㅎㅎㅎ
      빔 밴더스 감독이 아마 프랑스 사람이었다면 그렇게 어두운 느낌의 화면은 안나왔을지 않을까 하는 마음?
      아무리 쿠바음악을 들어도 슬프게 만드는 힘?
      칼라영화를 봐도 흑백을 본거같게 만드는 저력? 뭐 이런거라고나 할까요?

      사실 여기서도 몇몇 독일 영화를 보긴 했지만, 죄다 섭렵한건 아니니까 다 이렇다 할순 없지만 프랑스에 비교하면 굉장히 다른 느낌인건 확실해요. 무게감도 더 많고...^^

      색깔로 단순 비교하자면 프랑스는 진보라 같은데 독일은 실버그레이? ㅎㅎㅎ

    • addr | edit/del ahme 2011.03.09 18:28 신고

      ㅎㅎㅎ 무슨말씀 하시는 지는 알것같기도,
      사실 전 파리에서 한 일주일 있으면서 그 도시에 대해 가진 느낌이 바람난 귀부인 같다는 느낌이었거덩요. ㅋ
      진보라색이랑 어울리는데요. ㅎ

  2. addr | edit/del | reply parrr 2011.03.07 11:47 신고

    나름 문화를 잘 접하지는 않지만 예술 작품을 좋아하는 편이라 편안히 감상할 기회가 생겼으면 하네요.
    트레일러만으로는 많은 맛을 못보는지라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ㅎ
    언제나 삶의 활력이 되는 멋진 분들이 가셨다는 소식을 듣는것은 좀 슬프네요.

    • addr | edit/del ahme 2011.03.07 16:42 신고

      영화를 보면 왜 3D로 만들었는지 이해는 가는데, 그 효과를 보여줄 만한 극장에서는 이 영화를 상영할리가 없는데서 꼭 3D여야 했나 하는 의문이 들어요.
      한국에서 과연 극장 개봉을 할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요즘 한국에서 댄싱드림즈라는 영화가 은근히 인기라고 하더군요.
      역시 피나 바우쉬의 작품인 콘탁트호프를 부퍼탈의 보통 청소년들이랑 만드는 과정을 담은 나큐라고 하는데요, 저도 아직 보진 못했어요. ^^

  3. addr | edit/del | reply 동글기자 2011.03.08 18:04

    오호,,포스터에서 풍기는 포스가 남다릅니다.^^

    • addr | edit/del ahme 2011.03.09 18:25 신고

      포스터가 정말 근사하죠. ^^
      극장에서 배포용으로 작게 만들어 뒀길래 피나 바우쉬 좋아하는 한국친구들 주려고 몇개 챙겨왔어요. ㅎ

  4. addr | edit/del | reply ama 2011.03.09 17:19

    이렇게 다른 곳까지 담긴
    문화의이야기 즐겁고 새로운 기분으로
    만나게도 됩니다.

    • addr | edit/del ahme 2011.03.09 18:26 신고

      앗.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ama님.
      님의 블로그사진들도 찬찬히 구경해 보겠습니다. ^^

  5. addr | edit/del | reply blueprint 2011.03.13 08:12 신고

    댄스영화를 3D 로 만들다니... 와~
    부에나비스타를 무지 좋아했던지라 기대만빵입니다.
    미국에는 상륙할것 같네요. ㅎㅎ

    • addr | edit/del ahme 2011.03.13 08:34 신고

      글쵸 샌프란이라면...^^
      3D 를 제대로 느끼시려면 화면이 큰 곳이어야 할텐데요 ㅜ.ㅡ
      부에나비스타보다는 조금 지루했던... ㅎㅎ

  6. addr | edit/del | reply gosu1218 2011.05.20 11:39 신고

    어 지루하다고 하셨는데, 첨부 영상은 완전 흥미를 돋구네요! 낚시인가요 ㅎㅎ
    3D 싫어한다고 오늘 포스트 올렸는데 예술 영화에 3D라니! 이건 또 나름 새롭네요
    옥보단 3D보단 나을 것 같습니다 ㅋ

    • addr | edit/del ahme 2011.05.20 17:08 신고

      그 지루함이라는 것이 빔벤더스의 숙명이라서.. ㅋㅋ
      트레일러의 내용들은 피나의 작품들을 압축 한 것이라 흥미 만땅이지요. ㅋㅋㅋ
      3D로 만들 필요는 없었다고 생각해요.
      저도 싫습니다.

      언젠가 3D영화의 혜텍을 제일 많이 받을 분야로 포르노와 에로영화라는 분석을 언젠가 본 적이 있습니다. ^^
      옥보단 3D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