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피나 PINA.
살다보면 천재 라는 사람들을 보게된다. 3살짜리가 몇 개 국어 하고, 피아노 화르륵 쳐 대는 그런것 말고, 자신의 재능으로 다른 이들이 볼 수 없는 세상을 보여주고 느낄수 없는 감정을 한 방에 팟! 하고 알려주는 힘이있는그런 사람들 말인데, 피나 바우쉬 (Pina Bausch)도 그런 분들 중에 한 명이시겠다. 독일 출신의 무용가겸, 안무가...연출가...??? 이신데, 그녀로 인해 현대 무용의 역사가 새로 쓰여 졌다고 해도 그다지 뻥은 아니지 싶다. 그녀의 작품들은 무용이자 연극이고, 삶이고, 철학이다. 근데 이 분이 재작년에 돌아가셨다. 한국에도 공연을 제법 오셨다. 사실 그 분이 살아 있을 때는 그분의 공연을 실제로 볼 기회가 이상하게 없었는데, 돌아가셨다니 좀 심하게 많이 아쉬워서, 어이가 없긴 ..
케이블 방송 드라마, 기찰비록
엉엉 울다가 성형수술하고 복수에 눈이 뒤집히거나, 알고보니 웬쑤가 내 엄마나 아빠이거나, 또는 부자가 가난한 집의 아름답고 재능있는 아가씨를 괴롭히거나, 역사속의 인물들 나이와 사건이 뒤죽박죽이 되는데도 배우가 눈 치켜뜨고 악만 쓰면 연기 잘 한다고 칭찬해대는 공중파 드라마에 질려서 보지않은지 오래인데, 케이블 방송이 이제는 자리를 잡고 자신들의 성격을 살리기 시작하더니, 드라마를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재미있다. 초창기 케이블 드라마들은 주제도 선정적이고, 배우들도 좀 거시기 했는데, 이제는 다양한 주제와 탄탄한 구성 훌륭한 배우들이 좋은연기를 보여주니 내가 티비를 보는 것인지, 초등학교 국어시간 수업참관을 하는것인지 헷갈리는, 전 국민의 반이 보기도 한다는 몇몇 드라마들보다 삼만 사천배쯤은 추천해 주고..
한국드라마도 본다. 별순검
예전에 공부할 때 하도 작은도시에서 공부를 한지라. 한국 드라마는 커녕, 콩나물 구경도 하기 힘들었었다. 그 때 누군가가 한국에 다녀 오면서 드라마나 티비 프로를 비디오 테입에 녹화해 오면, 온 동네 한국사람들이 다 돌려보기 마련이었는데, 이제는 세월이 좋아져서, 독일에서도 한국 드라마 보는 것은 일도 아니다. 그런데, 내 마음이 변한 것인지, 언제부터인가. 한국 드라마를 보다보면, 내가 한심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는데,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다. 물론 내 인생에 불을 밝혀 준 한국드라마도 있긴 하지만, 5분만 봐도 모든 인물의 관계를 유추할 수 있는 단순무식한 구도의 줄거리에, 매회 이래도 감동을 안 할 테냐 스러운 엇 비슷한 가요의 과도한 남발, 절대 공감가지 않는 주인공들과, 그들이 심심하면 해 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