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톤 토마스 콰스토프는 막말로 난장이 이시다 ㅡ_-a
그를 처음 본 것은 티비에서 보여준 오페라 갈라 장면이었는데,
성악 하는 사람은 덩치가 커야 좋은 음색을 낼 수 있다는
세간의 편견..? 통념을 박살이라도 내시듯,
너무나 우렁차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 하셔서 감동과 또 감동을 먹었더랬다.
사실 포스팅을 하려고 보니, 내가 그분에 대해 아는 바가 별로 없어,
여기저기 뒤져보았는데,
독일의 힐데스하임에서 태어나, 하노버에서 공부하고,
현재 베를린의 한스 아이슬러 음악학교에서 교수로 있다는
알려진 사실말고는 더 할것도 없다.
그러다 생각해 보니,
내가 어쩌면 그의 불편한, 아니. 내눈에 불편해 보이는 몸에 대한 이야기로
좀 더 드라마틱 한 포스팅을 하려는 생각을 했었나보다라는 생각이 든다.
부끄럽지 뭐냐.
이분의 인터뷰를 한 번 보았는데,
노래하는 표정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자신의 음악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으로 ,
얼굴은 더없이 평온하고,
온몸에서 그 자신감을 뿜어내시니,
보고 듣는 내가 다 뿌듯하다.
2005년에 나온 그의 앨범인 A Romantic Songbook은,
피아니스트 유스투스 제이옌 (Justus Zeyen)의 반주로
친숙하고 듣기 편한 클래식 소품들이 수록되어있다.
슈베르트, 슈만, R.슈트라우스의( 다 슈..로 시작하..냐..? ㅋ) 곡들과,
서비스로 내가 좋아하는 아일랜드 민요인 오! 대니보이 (Oh!, Danny boy)가 있는데,
내 취향으로는 대니보이를 부르시기에는 콰스토프님의 목소리가 좀 너무 윤택하시다. ^^;;
그러나 슈베르트의 송어는 완전 기름 쫙 오른 송어가
진짜로 냇물에서 팔딱 거리는 듯이 부르시는데, 듣고 있기도 신난다. ㅎ
12월에 베를린 울 집 앞으로 이사온 Staats Theater에서 공연을 하신다니,
한국에 있는 내가슴, 찢어지지만, ㅜ.ㅡ
뭐 언젠가 다시 기회가 오길 바라며,
당분간은 씨디로나 열심히 듣는 수 밖에. ㅜ.ㅡ
피아니스트 Andras Schiff 와 협연한 2003년 에딘버러 공연이라는데,
한국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봄에', '송어'와 '음악에'를 부르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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