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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 생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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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마을 동물들 시화방조제로 육지랑 연결이되어있으니 섬이랄것까지도 없지만, 그래도 섬은 섬이고, 제일 가가운 바닷가로 가려면 이 마을을 지나치지 않을 수 없다. 마을 들어가는 입구에 정말 말그대로 감나무 밑 평상이 있다. 돌쇠와 몇 번 지나 다니니, 할머니들께서 자기 집에가서 포도 먹고 가라며 잡으시기도 한다. ^^ 포도밭 때문인지, 왠지는 잘 모르겠지만, 집집마다 개들을 많이 키운다. 그러다보니, 마을 길을 지나가다 보면 개들이 릴레이로 짖어 대는데, 은근히 낮익힘이 빠른 개들인지, 며칠 부지런히 다녔더니, 이제는 짖지도 않고 꼬리만 살랑댄다. ㅋ 이넘들아.. 그래서 어디 도둑 잡겠냐... 색깔 별로 네 마리나 키우시는데, 밥주러 나오시는 아주머니 그림자만 보여도 광분하는 넘들이다. 개집 바닥에 기둥을 박아 고정 시켜..
새 동네. 대부도 옆에 붙은 섬에 왔다. 아마도 별 일이 없으면 이곳에 12월까지 있을 수 있을 것이다. 내 방에서 보이는 전망. 창문 완전 드럽지만, 뭐. 이정도면 나이스다. ㅎ 고향이 바닷가이긴 하지만, 어려서 서울로 와서 기억에 많이 남아있지도 않는데다가, 독일에선 바다를 본지가 너무 오래되었고, 정말 서울 한 복판에서 자란 탓에 이런 시골생활은 첨이다. 아.. 콜레스테롤이고 나발이고 일단 먹고 봐야 하는 것이다. ^^ 어쨌든, 짐도 많다는 핑계로 엄니, 압지 다 같이 새우도 먹을겸 나섰다. 서해안은 지금 새우가 제철이라, 머리까지 껍질 채 우적우적 먹었다. 사실 전어도 먹긴 했는데, 그것은 새우로 텐션이 완전 오른 네명이 전투자세로 먹는 바람에 돌쇠도 사진 찍을 짬이 없었다. ㅎㅎ 추석 전이라 차가 막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