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글동글 사냥성. 모리츠부르그. ( Schloss Moritzburg)
자이펜에서 마을 큰 길 위로갔다 내려왔다 한번 하고, 뭐 이런저런 것들을 사고선 다시 차를 타고 출발. 다음 목적지는 마이센이다. 이제는 산을 등지고 북쪽으로 가는데, 날씨는 여전히 겁나게 좋고, 창밖으로 보이느니 들판, 들판, 들판인데, 들판 보고 감동도 하루 이틀이지, 이제 사흘째가 되니 질린다. 게다가 꼬불꼬불 국도를 뱅뱅가니, 엄니가 멀미를 하신다. 차를 세울까 물어도 괜찮다고만 하시고, 그냥 빨리 가자고 하시는데, 은근슬쩍, 뭔가 매운것을 드시고 싶다는 말씀을 하신다. 그러고 보니 집 떠난지 3박 4일 째인데, 아무리 울 엄니 압지께서 꼬리꼬리하고 느끼한 음식을 잘 드셔도 이제는 좀 지치실 때도 되었다. 그러나 옛동독의 시골에는 아직 중국집도 없는 곳이 많으니, 이거 쉬운 일이 아니다. 내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