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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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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 오기 전부터 이상하게 탐탁치 않았던 한국행이었는데, 역시 와서도 별로 유쾌하지 못했다. 보고싶던 사람들을 본것은 좋지만, 하려는 일의 진행이 수월하지 않고, 예전의 좋았던 곳이 더이상 좋지 않아져 버린 것을 보는 맘도 좋지는 않다. 그래도 그것은 순전히 내 입장이니, 뭐라 그리 크게 불평할 수는 없는 일이고, 그저 맘이 편하지 않은것은 타고난 소심함 탓이려니 하고 치우려는 중이다. 2. 장기하와 얼굴들의 공연을 보았다. 노래는 잘 하지만, 왜그리 말이 많아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정말 노래를 잘 하고, 이번에 새로 낸 앨범도 참으로 좋아. 간간히 노래를 듣는 중에 눈물이 나오려고 했다. 공연을 한 장소는 이대 삼성홀 이라는 곳으로 예전에는 그 자리에 운동장이 있었는데, 학교 다닐 때 내가 ..
casa/ morelenbaum2/sakamoto 7월에 확 몰아서 미친듯이 덥더니, 알수 없는 것이 독일의 날씨라고 추워져 버렸다. 보통 독일의여름은 건조하고 제법 햇살이 따갑고, 또 해가 무진장 길어서, 여름에는 창문 커튼 다 열고 책이랑 만화책등등 깔아놓고 마루바닥에서 딩굴딩굴 하면서 놀기 딱인데, 그때 주로 듣는 음악이 브라질 음악으로, 좀 정신없는 쿠바음악이나, 비장한 탱고에 비해 독서를 방해하는 일도 적고, 딩굴딩굴하다가, 잠들기 딱좋다. 삼바말고 보사노바를 말함이다.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Antonio Carlos Jobim 은 보사노바가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게되는데, 큰 공헌을 하신 분으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보사노바음악은 거의 모두 그분의 작곡이라고 보시면 되겠다. "이파네마의 소녀" (Girl From Ipanema’)나 "흑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