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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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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에서 설날을 독일 온지 얼마나 됬다고 또 싸돌아다니냐고 한다면 할말 없지만, 돌아오니 춥고 심심하고 돌쇠는 눈돌아가게 바뻐 꼴보기도 힘드니, 또 어디론가 갈까 하는 맘이 뭉글뭉글 솟아오른다. 요 동네만 와도 산 비슷한것들이 있어 맘이 좀 편하다. 그럴때 제일 만만한 것이 프랑크푸르트 근교에 사는 선배. 작년에 다녀오면서 포스팅 한 번 했지만, 고등학교 대학교 선배에 베를린에서 같이 공부했으니, 질긴인연이다. 돌쇠와 둘이 똘랑 일 하면서 사는 내게, 내 또래의 가정이란, 가족이란 무엇인지 넘넘 잘 느낄 수 있는 유일한 곳으로, 내 독일 친정이라 할 수 있겠다. 마침 뱅기표도 싼넘이 떴다. 작년에 부산스러웠던 관계로 일년만에 선물 싸들고 가보니, 애들은 훌쩍 크고, 언니랑 형부는 그대로다. ^^ 맨날맨날 삼시세끼 다 얻..
또 다른 가족 여행이라고 말 하기도 좀 그렇지만, 지난 번 화산재 대문에 못 갔던 프랑크푸르트 근교를 다녀왔다. 마침 그 근처의 도시에서 볼 일도 생긴지라 이래저래 한 열흘 집을 비웠다. 그 곳에는 고등학교, 대학교에 베를린에서의 유학 생활 마저 같이 한 선배가 가족들과 산다. 나의 독일 가족들이라 할 수 있다. 지난 번 취소한 비행기 표값은 아직 환불도 받지 못했는데, 급작스레 싼 표가 나온 바람에 독일 직불카드를 못 쓰고 한국의 신용카드를 써야만 해서 환율적용에서 제법 손해를 봤지만, 1년 넘게 못 본 조카들과, 선배를 만나는 것을 생각하면 뭐.. 이쯤에서 나올만한 질문이 기차를 타면 싸지 않느냐 인데, 독일의 기차비는 상상을 초월해서 내가이번에 다녀온 비행기 값의 두배 이상을 줘야 한다. 게다가 시간은 4시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