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방송 드라마, 기찰비록
엉엉 울다가 성형수술하고 복수에 눈이 뒤집히거나, 알고보니 웬쑤가 내 엄마나 아빠이거나, 또는 부자가 가난한 집의 아름답고 재능있는 아가씨를 괴롭히거나, 역사속의 인물들 나이와 사건이 뒤죽박죽이 되는데도 배우가 눈 치켜뜨고 악만 쓰면 연기 잘 한다고 칭찬해대는 공중파 드라마에 질려서 보지않은지 오래인데, 케이블 방송이 이제는 자리를 잡고 자신들의 성격을 살리기 시작하더니, 드라마를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재미있다. 초창기 케이블 드라마들은 주제도 선정적이고, 배우들도 좀 거시기 했는데, 이제는 다양한 주제와 탄탄한 구성 훌륭한 배우들이 좋은연기를 보여주니 내가 티비를 보는 것인지, 초등학교 국어시간 수업참관을 하는것인지 헷갈리는, 전 국민의 반이 보기도 한다는 몇몇 드라마들보다 삼만 사천배쯤은 추천해 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