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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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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둘째주. 만만히 부려먹을 딸이 와서 다리 수술 후 사 드셨다던 김치를 해 드시겠다고 하는 엄마. 한 번 하시더니 양념이 남았다는 핑계로 한 번 더 하신다. 예전에 내가 올린 김치 포스팅을 보신 분이라면, 내가 김치담는 것을얼마나 꺼리는지 다 아실터. ㅜ.ㅡ 아무리 그래도 무대뽀로 일 벌리시는 엄마를 당해낼 순 없다. 그러시더니 저녁에 동생과 올케에게 전화를 하셔서는 친히 김치를 가져다 주시겠다고 하시는 것을 보니 헛웃음이 난다. ㅎ 물론 올케가 와서 받아가기는 했지만, 어째서 엄마는 딸을 무수리로, 며느리를 중전으로 대접하는가! 하다못해 상궁대접이라도 해 달란 말이닷! 한국에 온지 2주일만에 내 손에는 주부습진이 창궐하는 중이다. ㅡ.ㅜ 사실 원래대로라면 난 지금 서해안에서 유유자적 해야 하는데, 돌쇠일이 요상하..
한국에 오면. 덥다. 하늘은 좀 흐린데, 여름에도 흐리면 무조건 추운것에익숙해 있던 내게, 흐린 날씨에도 더울 수 있다는 것은 늘 조금 낯설다. 핀에어 타고 왔는데, 서비스는 저가 항공수준이고.. 켁.. KLM 보다 맛없는 기내식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심지어 유럽노선은 맥주를 돈 받고 판다. 헬싱키 공항은 엄청 썰렁하고, 카페의 맥주 한잔은 자그마치 7유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행시간이 2시간 짧다는 것은 엄청난 메리트. 해뜰 때 생기는 저 핑크빛 띠를 비너스의 허리띠라고 한다던데, 모처럼 창가에 앉았는데, 날개 바로 위라 꽝이었다. ㅜ.ㅡ 화요일에 돌아와 수요일,목요일에는 급한 일부터 미친듯이 보러다니고, 일이 생각보다 진행이 빨라. ㅋ 오늘은 하루 쉴거다. 독일은 늘 일이 생각보다 느려지는데, 이곳은 늘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