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해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겨울 독일에서도 가끔 마음이 안 좋으면 겨울 새벽에 눈을 뜨면 만나는 어둠과 고요가 싫어서 바로 티비를 켜곤했다 티비가 없어진 다음부터는 늘 끼고 사는 노트북을 켜고 영화를 보곤 했는데, 요즘 그러고 있다. 한국의 집에서는 새벽에 일어나도 잠 없으신 두 노인네의 티비 소리가 들리지만, 그건 그거대로 거슬리는 면이 없잖아 있어, 자는 척 하면서 계속 방에서 뭉개는 경우가 많다. 이것저것 꼬이는 바람에 미친듯이 일 하느라 11월, 12월 초 다 보내고, 마무리 대충 짓고 났더니, 벌써 12월도 한참인데, 느닷없이 한가해져서 어쩔 바를 모르겠다. 몇몇 자질구레한 일 들이 남아있기는 해도 이럴 때면 다들 바쁘게 빙빙도는 의자뺏기놀이에서 혼자 의자 차지 못하고 떨어져 나온 느낌이 든다. 오늘 새벽에는 아침과 전혀 맞지..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