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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발레단 Les Ballets Trocakdero de Monte Carlo


몇년 전 한국에 매튜 본이라는 영국 발레리노가
남자들로만 구성된 발레단을 데리고 와
남성들만의 백조의 호수를 공연한 후
엄청난 인기를 모았었던 기억이 난다.

백조의 호수를 게이 버젼으로 재 해석한 작품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오늘 소개하는  발레단
레 발레 트로카데로는 조금 다르다.
                                                                그들이 연기하는 지젤. (출처: Les Ballets Trockadero de Monte Carlo )

이들도 남자들로만 구성되어있기는 한데,
이들은 고전 프로그램의 안무를 그대로 충실하게 공연한다.
남자들이 여장을 하고  발레리나의 춤을 추는 것인데,
여자와 남자의 몸의 구조가 달라
이는 엄청난 테크닉과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고 한다.
실제로 보면  정말로 대단하다.
물론 그들만의 창작 레퍼토리도 있다.

이들의 레퍼토리중 백조의 호수를 공연한 공주오데트는
등치가 지그프리트왕자보다 더 큰 흑인 오빠야로,
그런 그가 섬세한 튀튀를 입고 오데트의 춤을 추며,
왜소한 왕자는 그런 공주를 들어 올리려다가 실패하기도 한다.  
당연히 웃음이 터져나온다.
영화 투웡푸 나 프리실라에 나오는 드렉퀸들을 생각하시면 되겠다.
여성보다 더 여성적인 그들.. ^^



                                                                흑조와 지그프리트왕자. (출처: Les Ballets Trockadero de Monte Carlo )


그런 식의 즐거운 해석으로 발레단을 보면서 폭소를 터뜨릴 수 있는 즐거운 공연을 하는 그들은, 
1974년 뉴욕의 오프오프 브로드웨이의 작은 로프트에서 공연을 시작했으나,
지금은 전세계에 팬클럽이 있는 발레단이 되었다.
일본에도 엄청난 팬클럽이 있어 자주오는 모양인데,
한국은 정서상 좀 힘든 것인지.내가 모르는 것인지.
잘 알려지지 않은듯 하다.
공연  DVD 정도는 구할 수 있는듯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가 더 성적으로 노골적이었는데 말이다. ^^;;


몇년 전 베를린에 이들이 왔을 때
정말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공연을 즐기고 왔던 기억이있다.

그들의 제일 유명한 레퍼토리중 하나인 빈사의 백조. 
생상스의 음악으로 발레계의 제일 아름다운 작품중 하나인데,
트로카데로의 발레리나 (노)..?? 는
자신만의 해석으로 이를 연기한다.
새들이 죽을 때는 실제로   깃털이 빠지며 제법 지저분 하다고 한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