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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듣고,읽고/책,그림,소리,

이름을 돌려줄께. 나츠메 우인장

어제는 유럽 섬나라의 유령 보는 아줌마 이야기를 했으니,
오늘은 아시아 섬나라의 요괴를 보는 소년의 이야기를.. 켁..

일본은 유령도 유령이지만  요괴이야기가 엄청 많고,
맘내키면 길바닥의 돌맹이도 신으로 모실 정도로 신도 흔하다.
"센과 치히로의 모험"을 보면 유명한 일본 요괴 총출동이니  그런 종류를 생각하시면 되겠다.
그래서 사이비 종교도  많은지 모르겠지만, 여튼.. 

소개하고 싶은 것은 나츠메 우인장.


나츠메 우인장은 미도리카와 유키가 그린 만화책으로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었다.
주인공인 나츠메 타카시 군은 고아로 어려서 부터 사람이 아닌 요괴들을 볼 수 있다.
그것을 순진한 맘에 사람들에게 이야기 하다보니,  사람들에게 기분나쁜 아이 취급을 받고 상처를 입는다.
그 덕분에 이곳 저곳 친척집을 떠돌며 자라던 나츠메는
아버지의 먼 친척인 후지와라 부부의 집에 머물게 되고
그곳에서 할머니인 레이코의 유물인 우인장을 발견하게 된다.


이 우인장은 역시 요괴를 볼 수 있었고 그 때문에 외로워야만 했던 레이코가
요괴들과 대결하고 이긴 후 그 댓가로 그의 이름을 알아내 봉인해 놓은 수첩으로,
요괴들에게 이름은 아주 중요해서
이 수첩을 가진 자는 그들의 이름을, 즉 그 요괴들을 지배할수 있다.
그러다 보니 오만 잡귀 부터 거물 요괴까지 레이코가 죽은 사실을 알고 이 수첩을 노리는데,
그 중에 일본에 흔히 보는 복고양이로 봉인되 버린 거물인 마다라 라는 요괴가
고양이 형상으로 나츠메의 곁에 머물게 되고
착한 나츠메는 수첩에 적인 요괴의 이름을 하나씩 돌려준다.

                                                                                                                                                   요괴님과 상담중. ㅋ

그런 사이 만나게 되는 인간보다 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요괴들의 이야기와,
인간들에게 이용당하고 상처받아 악귀가 된 요괴들의 슬픈 이야기,
다른 이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능력때문에 상처받고 외로워
이름을 빼앗는 것으로라도 친구를 만들고 싶었던 레이코의 이야기와
똑같은 능력으로 상처받았던 나츠메가
새로운 환경에서 만난 후지와라 부부와,
자신을 받아 들여주는 친구들을 만나면서 성장하는 이야기들이
잔잔하게 전개된다.

아직 만화도 완결은 나지 않았고, 애니는 두번째 시리즈까지 나왔지만,
매회가 독립된 이야기이니 부담없이 볼 만하다.
초 귀여운 야옹 선생. ( 냥코 센세이..)와 가끔 등장하는 엉뚱한 요괴들이 재미도 있지만,
썩 잘 그렸다기 보다는 따뜻한 그림체와,
아름다운 스토리로
치유계 만화중 단연 최고라 하겠다. . ^^;;
보면 위안을 받는단 말이다.

                                                                                                                      이 완전 귀여운 냥코 센세이의 본모습은 ...


                                                                                                                     이런 늠름한 모습의 요괴일 꺼라고는.... -_-ㅋ

애니메이션의 엔딩곡들도 좋다.
이런 만화나 어제  올린 드라마 같은 것을 보면
제일 잔인하고 무서운 것이 인간들인것 같다.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