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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즐기기/브란덴부르거문 말고도

베를린의 게이들


베를린에는 행사도 많고, 퍼레이드도 많이 합니다.
유명한 넘으로 러브 퍼레이드가 있지만,
아는 사람은 다 아는 크리스토퍼 스트리트 데이(Christopher Street Day) 퍼레이드가 어제 열렸습니다.
줄여서 CSD (무슨 정당이름 같습니다만... )

                                                                                        © www.enrico-verworner.de

동성연애인들의 퍼레이드 입니다.
크리스토퍼 스트릿 데이는
1969년 뉴욕의 그리니치 빌리지의 크리스토퍼 스트릿에 있는 Stonewall Inn 이라는 바에서 시작되어
며칠을 두고 거리항쟁으로 까지 이어진 경찰과 동성연애자들의 유혈충돌을 기리..(..음..? ) 
기억하는 날입니다.

베를린에서는 1979년 6월 30일에 처음 행사가 열렸고,
당시의 캐치프레이즈는
숨어있는 게이들에게
그들의 구멍에서 나와 다같이 힘을 합쳐 편견에 맞서 나가자는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1979년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많은 이들이 좀 심하게 충격을 먹었을것 같기도 합니다만,
나름 타인의 취향과 생활을 존중해 주는 유럽과 독일의 분위기랄까요 뭐 그런게 있어서리
이 행사는 아직도 매년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즐거운 축제입니다.
이거 보러 베를린에 놀러 오시는 분들도 적지 않아서
올 해도 구경꾼들이 60만명정도 모였다고 하는군요.
이분들의 분장이나 독특한 연출들 자체가 볼거리여서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어린이들이 엑스타시먹고 지루한 음악에 흐느적거리는 러브퍼레이드 따위보다는
훨씬 재미가 있습니다. ^^
                                                                                        © www.enrico-verworner.de


이런 퍼레이드 보시면
지구의 종말이 다가왔다고 울부짖는  분들이 있기도 하겠습니다만...

한국의 모 드라마에서 요즘 동성연애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고 
머시기머시기 단체에서 드라마를 없애라는 둥 한다는데,
뭐 그리 빡빡하게 살 필요 있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분들은. 아마도 베를린의 Klaus Wowereit 시장이 게이라는 것을 알면
베를린에 놀러 오기도 싫으실지 모르겠습니다. ^^;;

많이 나아지기는 했습니다만,
한국에서 게이들을 싫어하시는 남자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게이라고 하면 당장 자기를 덮칠것 처럼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들도 취향이 있는데, 아무나 덮치겠습니까. 픗.

                                                                                       © www.enrico-verworner.de

어쨌든. 저는
서로 다른 사람들끼리 조금 더 존중해 주고,
사람들이 쓸데없는 일로
상처받는 일이 적은 사회가 좋습니다.


카메라 안 들고 나가서
베를린 홈피(http://www.berlin.de) 의 사진 으로 대체 합니다. 
문제가되면 삭제 합니다.
올해의 의상 컨셉은 날개 달기 였다고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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