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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여러일들

FEDEX에서 온 초콜렛

얼마 전  일 때문에 한국에 짐을 보낼 일이 있었다.
받는 곳의 어카운트로 보내면 되는 일이어서
그 쪽에 택배회사를 지정하고 내게 알려주길 요청하였다.
DHL 과  Fedex는 피해달라고 부탁을 했었는데, 이유인즉슨..
DHL은 부정확하고 드럽게 불친절 하기 때문이고.
Fedex는 마지막의 배송업체를 하청을 주기때문에
그들 간의 의사소통이 좋지 않아  몇 번 불편을 겪었던 나의 경험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절하신 한국의 상대는 Fedex를 꼭집어 계좌를 개설하시고 내게 알려 주신다.
장하다.

물론 일은 진행이 잘 되지 않았고, 
짐은 나가야 하는날 나가지 못했으며,
나는 스트레스를 엄청나게 받았고,
살벌하게 비싼 페덱스의 고객센터 전화를 엄청나게 오래, 많이 해야 했다. 
전화를 많이 해야했던 이유는 상담원이 알아보고 전화 준다고 하고선 씹었기 때문인데,
그게 고객 상담이냐..
짐의 크기와 갯수를 보고선 가져갈 맘이 없어 나에게 거짓말을 했던 픽업하는 여인은
당연히 콜센터에도 나의 잘못인 것 처럼 거짓말을 했고, 
(그럼 직업을 바꾸란 말이다... )
날 더운 한 여름에 나의 불쾌지수는 끝간 데 없이 치밀어,
왠만하면 싸우지 말자..로 사는 나의 전투력을 간만에 엄청나게 상승을 시켜 주어
나는 상세한 내용과 증빙서류를 갖춘 무시무시한 이메일을
페덱스에 보냈고,
그들의 사과를 요구했다.

 그래놓고 그런 일 오래 생각하는거 싫어하는 성격이라,
 짐이 잘 도착한 것을 확인한 후에 까먹고 있었는데,
 어느날 벨이 울려 인터폰을 받으니,
 페덱스다.

먼가 싶어 받아보니..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사과 편지와 선물이다.


프랄린. 초콜렛이다. 
영국 제고 소포도 영국에서 왔다.
제법 비싼거다.

근데... 뭐냐.. 페덱스의 센터는 영국에 있는거냐..? ㅡ,.ㅡ::
여튼 쪼꼬는 몇개 먹어보니 별 맛도 없고 해서
....미운놈이 준 떡... 아니 쪼꼬가 맛이 있을리 없잖은가.
옆집 어린이 줘버렸다.

이런거 챙겨 보낼 기운 있으면 일을 똑바로 하란 말이닷 !! 

두꺼운 종이에 봉투까지 넣어 보낸 편지에는 사과와 함께
앞으로 같이 일을 하는데 이런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써있지만..

페덱스.. 
넌 아웃이야.
톰행크스가  캐스트어웨이에서 페덱스 배달원으로 나와 인상이 좋았지만,
두번 다시 널 이용하진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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