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이 카츠히토 감독의 영화로
1938년도 작인 시미즈 히로시의 영화 "안마사와 여인"을
프레임대 프레임으로 리메이크 하였다 하여 화제가 되었던 영화이다.
주인공인 장님 안마사 토쿠이치는 초난강으로 알려진 쿠사나기 츠요시가 연기 하였는데,
역시 그의 연기는 놀랍다.
지방 산속의 작은 온천마을에
여름마다 일거리를 찾아가는 안마사 토쿠이치는
눈이 비록 보이지는 않지만,
온몸의 감각으로 주변의 모든것을 알고 느낄수 있다.
그가 마을에 가던 날 도쿄에서 한 아름다운 여인과 조카를 데리고 온 한 남자가 이 마을에 오고,
평화롭던 온천마을에 도난사건이 생기고,
그녀를 연모하게되는 토쿠이치와,
그녀에게 끌리는 도쿄에서 온 남자, 그리고
어른들 사이에서 지루해 하는 소년과
온천장의 다른 손님들,
그리고
동료 안마사들의 이야기들이
별 다른 극적인 사건 없이 진행되는데,
중간중간 그 당시의 대학생들 이야기라던가,
상대방이 마음에 들었어도 요즘처럼 대놓고 말 하지 못 하는
젊은이들의 망설이는 모습이라던가,
장님 안마사들의 생활이라던가 하는 것을
제법 코믹하게 풀어 놓은 스토리를 따라 가면서,
초난강과 카세 료의 장님연기에 감탄하며 보다보면
금방 시간이 지나간다.
초난강은 토쿠이치의 연기를 하기위해
원작 영화를 백번도 넘게 봤다고 하는데,
그라면 그랬을 수도 ...
마지막 장면에서
그녀가 탄 마차를 쫓아 달려가는 그의 연기는..ㅜ.ㅡ
신비로운 여인으로 나온 마이코 상은 얼마전 끝난 드라마 신참자에서
사장의 여비서 역으로 나왔다.
이 영화에서 훠얼씬 예쁘게 나온다.
카세 료 도 그의 인지도에 걸맞지 않게 작은 역으로 나와 좀 놀라기는 했지만,
늘 놀리는것 같으면서도 토쿠이치의 사랑을 지켜봐 주는
친구 안마사 후쿠이치를 너무나 잘 연기해 주신다.
38년에 만들어진 영화를 그대로 카바하여 만들어 졌다고하지만
그 영화를 본 적이 없으니 비교는 불가능 하다.
그래도 일본 전통 가옥의 구조를 이용한 카메라의 움직임이라던가.
뛰어난 연기자들이 보여주는 과장되지 않는 연기와
느긋하고 유머러스한 대사들이 좋고.
옛날 영화 특유의 느린 화면전개도 마음에 들며,
무엇보다도
산속 온천장의 여름풍경이 정말 아름다운 영화다.
그냥 장님안마사.. 로 무리 지어지지 않는, 그들의 개성을 보여주는 장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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