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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여러일들

행복한 닭


한국에 와 있어도 가끔 독일 뉴스를 보곤 한다. 
연말에는 아우슈비츠의 간판이 도난당한 황당한 사건도 있었고,
신종플루는 이제 좀 조용해 진듯 하다.

오늘은 뉴스를 보다보니,
눈에 띄는 것이..
2010부터는 독일의 슈퍼에서 브로일러 닭의 계란을 팔지 않도록 한다고 한다.

 브로일러란...
 바로 요거...
 
                                                                                             쇼생크 분위기다. 치킨런이 생각나는걸...




독일의 계란은 철창닭 계란, 양계장 집 안 바닥에서 노는  닭계란,  야외에서 노는 닭 계란의 3종이 있다.
이외에도 유기농 계란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저 3종중에 고르는데, 가격은 당근 뒤로 갈 수록 비싸다. 

많은 닭을 철창속에 넣어놓고 기르다 보면,닭들은 운동이라곤 1초도 안 하고, 닭구밀도가( %^^;;)가 높으니 당연 항생제도 많이 먹어야 하고, 아무리 생각없는 닭이라 해도 인생이 지루하고 힘들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터, 
계란 속의 스트레스와, 항생제 및 기타등등의 논란이 있긴 했다.

허긴 사형수 들도 운동시간이 있는데 말이다.

나도 수퍼에서 계란을 살때면 기왕이면 행복한 닭이 낳은 알을 먹을래 하면서 몇 푼 더 주고 야외에서 노는 닭의 알들을 사곤했다.
어차피 철창 닭들의 알도 형태를 바꾸어 다 사람이 먹게 되겠지만, 

사람으로 태어나서 이것저것 먹느라 죄짓는것 같은 맘이 들 때도 있지만.
그래도  막 삶은  계란 반숙은 맛있다.

 아아..! 원죄로 뒤덮인 인간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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