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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듣고,읽고/드라마,영화

그녀의 작은 목소리. 카페의 소녀


영국드라마이다.
단편으로  해리포터를 만들었던 데이빗 예이츠가 감독했다.
러브 액츄얼리에서 징글 능글 퇴물 가수역을 맡았던 빌 나이 할아버지와.
캘리 맥도날드가 연기를 한다.

빌 나이가 맡은 로렌스는 재무성의 관료로,
혼자산다.
외로움 마저 잊어버릴 정도로  외로운,
살짝 대인기피 마저 있는 그의 성품은
오프닝 장면에서 그가 복도를 걸어가는 내내
마주오는 사람을 먼저 피하는 장면으로 훌륭하게 표현된다.
 
그러던 그가 어느날 카페에서 지나라는 아가씨를 만나고
있는 용기를 다 짜내어 그녀를 식사에 초대한다. 


지나는 레이캬비크에서 열리는 
G-8정상회담에 로렌스와  같이 가게 되고,
그 와중에 그녀는 개발 도상국과 후진국의 복지에 관한 자료들을 읽게 된다.
3초에 한명씩 죽어가는 아이들과 그 엄마들의 비극을 알게된 그녀는
독일과, 영국의 재무부 장관에게
후진국의 비극에 대한 회담들이
강대국의 회담에서 그저 관례내지는 늘 있어왔던 겉치례용의 회담내용으로만 치부되는 것을
비난하고
급기야는 수상의 연설을 끊어버리고
그들의 무관심을 나지막한 목소리로 무섭게 비판한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직접 확인 하시고..


외로운 사람들의 우연한 만남으로시작되는 사랑이야기같이 시작하여,
무거운 주제를 무겁지 않게
그렇다고 가볍지 않게 다룬 조용한 수작이다.

엄마가 자식을 잃을 때 느끼는 고통은
부자이건 가난한 자이건 마찬가지 일텐데,
많은 이들은 그저 자신의 고통만을 생각한다.
최소한 자신에게 고통이 있었던 이들은
그로 미루어 다른이의 고통도 헤아릴 수 있어야 할텐데,
인간이란 것이 워낙 이기적인 동물이라
그도 쉽지는 않은 것이다.

두배우의 연기는 매우 훌륭해서
에미상을 비롯한 몇몇 연기상을 받았다고 한다.


소심하고 부끄럼 많은 로렌스역의 빌 나이의 연기는
보는 내가 다 부끄러워질 만큼 훌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