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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

세 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
세르게이 프로코피에프가 1919년 작곡한 러시아 오페라이다. 대본은 카를로 고치 의 희곡 L'amore delle tre melarance을 기초로 작곡가가 직접 대본을 작성하였다. 1921년 12월 30일 미국 시카고의 리릭 오페라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라고 한다.
위키피디어에서 퍼왔다. ^^;;

몇년 전 크리스마스때 베를린에 있는 코미쉐 오퍼 에서 보았다. 
이 극장은 맘에 든다.
이름이 보여 주듯이 주로 오페라나 발레..의 희극을 상연한다.  컨서트도 물론 한다.
2007년 올 해의 오페라 극장으로 뽑혔었다.

이 오페라는 제목같이 귀엽다.
왕이 있고  충신과 간신이 있고 , 우울증에 빠진 왕자와 그 자리를 노리는 나쁜 공주가 있고  
착한 마법사와 못된 마녀가 있고 그외에 악마와 요리사와 왕자를 돕는 유쾌한 친구와
마법에 걸려 오렌지에 들어가 있는 세명의 공주가 있다.


이런 스토리의 옛날 얘기들을 보면서 항상 궁금했던것은...

왜 왕자와 공주는 항상 한 눈에 반하는 것인가...? 였는데
나는 공주나 왕자가 아니라 이유는 알수 없다.

그들이 처음 만나 늘 주고받는 대사...

"누구요? "
"저는 .... 공주랍니다.  마법에 걸려... 어쩌구 저쩌구..."
"나는 ... 왕자라오.. 당신을 지켜 주겠소.. "

두 사람의 눈에서 불꽃 튀어 버리고

"결혼  합시다. 근데.... 멀 좀 해야 하오.. 기다리시오.. "

하다가 공주가 다시 위험에 처 한다던지. 머 일이 좀 꼬이다가...
둘 다 죽던지 해피엔딩이던지.

이 번 이야기는 해피엔딩이었다.

Komische Oper 아닌가. 비극이 아닌것이다.

그럼.. 오렌지가 세개인데, 세명의 공주가 어찌 다 행복했냐고???

먼저 나온 공주 둘은 물이 없어서  나오자 마자 죽었다.
오렌지에서 튀어 나오자 마자 물을 먹어야 한다나 뭐라나.
왕자... 고민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머리 벗겨진 장면의 마녀.이로 인해 왕자의 고난이.. ^^;;

특히..  우울증 걸린 왕자를 웃겨 보려고 한 모든 시도가 다 실패했는데,
정작 왕자는 나쁜  마녀의 가발이 벗겨져  드러난 대머리를 보고 포복절도를 하니..
옛날 티비 개그프로에서 자주 보는 장면 아닌가.

                                                                                                                  ..
어쨌든  20세기의 오페라이다보니.. 듣기  초오큼.. 버거운 오페라였지만.
내용이 정말 재미 있었던 관계로  즐거웠다.






유튜브를  뒤지다가 이 오페라에서 제일 유명한 곡인 "행진곡" 을
Jascha Heifetz 가 연주한 반가운 클립을 발견했다.
하여 겸사겸사 이 오페라 생각이난 김에 올려보는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