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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여러일들

칠레의 지진을 보면서 해보는 생각.

칠레에서  엄청난 비극이 일어나,
공포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들이  일상이 되어간다.
통금이 자그마치 18시간이라고 하는데,
이는 약탈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언젠가 동물의 왕국류의 프로를 보는데,
사자인지 치이타인지의 사냥습성을 이야기 해주면서,
당장 새끼와 자신이 먹을 것만 필요하지
모아둔다던지 저장한다던지 하는 개념은 없다는 말을 했다.
다람쥐나 개미의 예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미래를 위해, 혹은 그냥 욕심때문에
무엇인가를  쌓아놓는 것은 인간 만의 습성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누군가 통제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되는 순간
남의 것을 내 것으로 취하고 싶은 마음은.
동물성일수 있을까..?

그럼 약탈은 인간 안의 동물성과 인간성이
아주아주 안 좋은 쪽으로 결합된 행동일 수 있겠다.

어디든  
자연재해나, 전쟁등의 재앙으로
정부의 기능이 제 역할을 못하게 되면
바로 그 순간 약탈이 시작된다.

바로 닥칠 미래를 생각하면서,
아직 오지않은 굶주림과 고통을 생각하면서
일단 나의 것으로 해 놓고싶은 것이다.
미래를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인간의 비극이겠다.

허긴
전쟁을 겪으셨던  노인들이
아직도 미친듯이 통조림과 냉동식품을  모아놓는것을
독일에서 자주 보았다.

대낮에도 통금이라
텅빈 유령의 도시같던
칠레의 콘셉시온의 풍경은,
영화
"눈먼 자들의 도시"나,
"나는 전설이다" 의 장면들과 너무 닮아있어
소름이 끼쳤다.

                                                                                                                                             나는 전설이다의 한 장면


아이티의 지진부터
정말 정말 바라는 마음밖에는
어쩔 수 없는 내가 미안하지만,
이미
지진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아픈데,
그 이외의 일로
더는 많은 희생자들 없이
지나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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