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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기

Farnese

신의 물방울에도 등장했다는 Farnese의 머시기.. 베키오  Montepulciano d'Abruzzo가 아니고 
Farnese trebiano d’abruzzo라는 저렴한  와인이다.

우연히 슈퍼에서 발견했는데, 가격대비 맛이 좋아 애용...(?) 하고 있다.


사실은 이름에 끌려서 산 것인데,
그 때 쯤해서 이상하게 이태리 르네상스 역사에 관심이 가는 바람에
체사레보르지아니 알렉산데르 6세니 하는 사람들에 관련한 글들을 많이 읽었었다.
줄리아 파르네세라는 알렉산데르 6세의 정부중 한 사람이었는데,
교황의 애인이 될 정도니 예뻤겠다. 별명도 Giulia la bella (아름다운 줄리아 ) 였다니 뭐. ^^





워낙에도 나쁜 가문은 아니었지만,
그녀가 교황의 애인이 되고 나서 동생을 추기경에 앉히고, 그 추기경은 나중에 교황 바오로 3세 가 되고,
그 교황은 역시 다른교황과 다름없이 엄청난 족벌정치를 펼치니...
말그대로 가문을 일으킨 소녀가장이다.

뭐  그런 내용의  책들을 읽는 와중에 수퍼에 갔다 그 이름을 발견했으니 한 번 맛이 보고 싶지 않겠는가.
게다가 가격이 심하게 착하다.

여튼 와인의 맛은
캐주얼하고 대충 아무음식에나 잘 어울린다.
개성이 없는 것도 아닌데 별로 주장이 강하지 않다.
여름에는 아주 차게 해서 탄산수 섞어 마시면 진정 상큼하다.
가격은 4유로 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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