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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듣고,읽고/드라마,영화

영국드라마, State of Play


정말 오랜만에 쓰는 드라마 이야기.


State of Play는 영국의 BBC에서 제작한 드라마로,
총 6부작이다.

감독은 해리포터와 언젠가 포스팅한 카페의 소녀의 데이빗 예이츠.
역시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연출과 편집이 보는 사람의 속을 다 시원하게 해 준다. ㅎ
출연진은 예이츠의 작품이니, 내가 흠모해 마지않는 빌 나이 할배와,
캘리 맥도날드,닥터 후의 존 심과 제임스 맥어보이까지 호화 출연진이다.

어느 날 혼잡한 도심의 지하철과, 뒷골목에서 두 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지하철 사건은 보통의 추락사고로 보이지만,
희생자인 소냐 베이커가 잘나가는 하원의원의 연구원이자, 정부이고,
그 의원이 에너지 정책과 국방예산에 관련되어 좀 큰일을 벌이는 중이어서 사건은 큰 이슈가 된다.
언론 매체들이 콜린스 의원과 연구원 소냐와의 치정에 집중한 기사를 쓰기 시작한다.
그러나 , 뒷골목의 소년 총격사건과 그녀가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그녀를 고용하게 된 경위가 조금 의심스럽다는 사실을 알아낸
주인공인 해럴드 신문사의 기자 칼 맥어프리는 이 문제 투성이 하원의원인 콜린스의 오래된 친구로,
조심조심 동료기자들과 그 사건에 대해 파헤치기 시작하는데,
그들은 소냐의 사고는  엄청난 사건의 한 작은 부분일 뿐이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사건을 조사하던 여기자 델라를 호위하던 경찰이  저격을 당하고,
점점 사건이 커지면서 대기업과,정부요인들로부터  취재를 중단하라는 압박이
전방위적으로 들어오게 되는데, 
몇몇 정의로운 경찰들의 도움과 ( 사실 거래라는 것이 맞겠다. ㅎ) ,
편집장의 전폭적인 지지하에
이 기자들이  목숨 내 놓고 덤비기 시작한다.

                                         회사의 윗분들과 정부, 광고를 무기로 삼은 대기업이 기사를 올리지 말라고 압력을 가하니
                                                                                               열받은 편집장과 기자들이 정말로 안 해버린다. ㅋ


그리고 마지막에는 으악! 스런 반전도..

편집장 역의 빌 나이는 역시 너무나 멋진 연기를 보여 주셔서,
마누라 병원비를 내야 함에도 진실을 위해  생계.. (!)를 걸고 투쟁하는 모습을 보여주신다.
물론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 위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시는 것도 잊지 않으신다.

                                                                                                                               캿! 편집장 할배 !!

많은 분들이 사랑해 마지않는  존 심 은 내가 별로 안 좋아하니 패스 하겠다.
그의 가느다란 목을 보면 늘 불안하다. ^^;;
그래도 그런 그의 외모가 고뇌하는 기자역에 심하게 잘 어울렸다는 것은 사실.

                                                                                               마지막 기사를 송고하기 직전, 고뇌한다.. 흑.

콜린스 의원의 부인역으로  연기하는 폴리 워커 언니도 여전하시고,
카페의 소녀에서 슬프고 불안한 모습을 보여준 캘리 맥도날드 양은
두려움에 떨면서도 사회의 악에 맞서는 여기자의 모습을 단단하게 보여준다.
한마디로 베리베리 나이스한 드라마이다.
보는 여섯시간 내내  스릴과 짜릿을 보장한다.


영국드라마는 주인공들이 나름 현실적이라는데 그 매력이 있다.
꼭 인물들이 매끈하지 않아서라기 보다도.. ㅋㅋ
그들도 인간인지라
유혹에 흔들리기도 하고,
협박을 당한 기자들은 벌벌 떨며 울기도 하고,
도망치고 싶어하기도 하고,
친구의 부정을 발표해야 하는 기자는 고뇌에 빠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실을 향해 한발한발 나아가는 그들의 모습은
보통의 인간들이 바라는 언론인의 모습이겠다.


뭐 사실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니,
작금의 현실과 이 드라마속의 기자들을 비교하여
괜히 마음 상해 하거나 분노하는 일 따위는 하지 않아야 하겠다..ㅎ

                                                          언젠가 이 돌아가는 윤전기가 진실과 정의를 의미하는 때가 있었던것 같다.



언젠가 보니 좋은 각본 가져다가 망치기로 유명한 헐리우드 분들이
이 것도  영화로 만드신 모양인데,
캐스팅을 보고 실소했다.  픗.
콜린스의원역에 벤 애플랙,  기자 칼 역에  자그마치 러셀 크로우이다.
그분들의 팬들에겐 좀 먄 하지만.,
벤 애플랙은 역량있는 엘리트 하원의원과 전혀 어울리지 않고,
러셀크로우는 왠지 앞서서  부정을 저지를것 같은 이미지 아닌가.
게다가 이 영화의 스틸에서 보이는 노숙자 이미지라니... ㅡ,.ㅡ;;
뭐 안볼테니 상관은 없지만. 흠.



언젠가 쓴 빌 나이 할배와 캘리 맥도날드양이 나오는 카페의 소녀가 보고싶으면. 요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