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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여러일들

넋놓고 살다보니

벌써 사월도 한 주가 지나 버렸다.

3월에 좀 따시더니,

내내 추워서 정신을 못 차리겠다.

 

Casper David Friedrich의 그림 되시겠다.

1.

그 사이에 컴터가 또 작살이 났는데,

글로발 싸아비스를 외치길래 혹시나 도움이 될까 싶어 산   샴X 컴터.

여러모로 속 썩인다.

독일의 샴X 서비스센터는 전화하는데 1분에 42센트.

메일로 문의하니 "뽕뽕이로 잘 싸서 니돈으로 서비스센터에 보내세요." 라는 친절한 답변.

이번에는 하드가 와장창 나가 버렸다.

그 정도의 재난에는 오히려 의연해지므로,

복구가 되지 않으면 그냥 알알히 분해하여

지근지근 망치로 깨 부수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담아  유튜브같은데 올리려고 했는데,

돈이 왠수라고 대충 돌아가 주시니 그냥 허겁지겁 쓰고 있다.

아직 완벽복구가 아니라서

한국에서 이런 저런 것들을 주문해서 엊그제 도착한 바.

지루하고 지루한 이 부활절 휴가에 내 컴터를 부활시켜보려고 한다.

 

2.

이상하게 계속 어두침침한 내용의 드라마나 영화만 보게 되었는데,

어제는 그만 정점을 찍었다.

아직 보지못한 Dark Knight 끄집어내어 다시본것 까진 좋았는데,

별 고민 없어보이는 수퍼맨이나 철딱서니 스파이더맨에 비해

배트맨이 좀 심하게 어두운 캐릭터 인데다가

놀란의 감독에 베일과  약물로 죽기 직전의 히스 레저 까지 가세를 하니

이 어둠의 기운은 좀 세다.

게다가 이 드라이한 분위기라니....

다음편 만든다는데,

이번에는 꼭 아이맥스에서 보리라.

 

3,

독일인들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는 화가 Gerhard Richter의 전시가

Neue National Gallerie에서 열리고있다.

길고 긴 줄 설 필요없이 저번에  사 놓은 박물관 패스로 늠름하게 들어가서 본다.

어려서 그의 그림을 처음 보았을 때는 "이거 뭥미...?" 했는데,

 이제는 그의 그림이 하는 이야기가 조금씩 들린다.

 나이 먹는것도 좋은것이다.

 

4.

Richter의 전시가 두군데서 열리고 있는 관계로,

내친김에 Alte National Gallerie 까지 갔다.

그곳에는 내가 좋아하는 Casper David Friedrich의 그림이 있다.

지금은 리히터에게 방을 내 주시고 옆 방으로 가 계신데,

어디에 있건 그의 작업은 빛이 난다.

언젠가 말 했지만, 예술도 평등하지 않다.

 

5.

2월에 맘을 쏟아 준비한 일이 엎어졌다.  

뭐, 일 엎어지는것이  한 두번도 아니지만, 

이번에는 심하게 의욕이 상실되어

3월에 그 핑계대고 계속 나도 엎어져 있었는데,

그러다보니 우울증이 오려고한다.

이제 더 놀면 병이 날것 같다.

그러던 순간,

친구가 밀라노의 페어에 VIP초청을 받았는데,

어차피 2인분이고 혼자 가기 싫으니  시간되면 가자고 한다.

돌쇠에게 말하니,

"엽서 한 장 보내줘.^^ "

담주.

이박삼일  남의 돈으로 좀 놀고

돌아와서는  일을 시작해야겠다.

 

컴터가 아직 제대로 다 작동을 하는것이 아니라서

사진 올리기도 좋지 않다.

게다가 티스토리는 뭔가가 바뀌었는데, 어색하다.

어째서 소비자가 항상 적응을 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아... 여러가지로맘이 안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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