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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2

Milan, Milano, Meinland

 

지난 번에 자랑질 한대로 밀라노에 다녀왔다.

친구가 밀라노의 페어에 초대를 받았다는데,

자기가 왜 초대를 받았는지 몰라 좀 무서울 뿐더러..ㅋㅋ,

공짜로 호텔이 나오니  어차피 2인분, 시간나고 뱅기표 살 돈만 있으면 가자고 한다.

 

독일에서 이태리를 가려면 알프스산맥을 넘어가야 한다.

역시 알프스 산을 내려다 보니

무서운 주입식 교육의 영향으로 인해 자동적으로 코끼리와 한니발이 생각나고, ( 양들의 침묵 말고 ),

산맥이 끝나면 바로 밀라노,

 

 

밀라노는 영어로는 밀란, 독일어로는 마일란트이다.

한국에서 중국의 지명을 한국식 발음으로 읽는것과 마찬가지이려나 . 히히

호텔은 진짜로 시내 한 복판에 두오모에서 걸어서 2분인데,

완전 좋았는데,사진 없다. ^^;;

저녁때 잘 차려입고 간 페어는 그지 같아서 사진 없다.

 

그래도  VIP친구 덕에 나도 디너 얻어먹는다.

 

 

이런 샹데리아가 있는 Palazzo Real 에서.

얼마전에 우리나라 높으신 사모님이 박물관에서 다른 사모님들 불러서 밥 드셨다던데,

여기는 왕궁전시장이긴 하지만  밥 먹은 방은 빈방이더라고..

밥은 완전 맛있었는데,

부페식사여서  이태리분들과 전투하며 먹다보니 역시 사진 없다.

 

 

공짜로 밥 먹고, 술먹고 코앞의 호텔로 걸어오는데, 두오모에 불을 밝혀 놓았구나.

 

 

다음날도 VIP 버스를 타고  구경 다니는데, 디자인의 도시답게 길거리 대여자전거도 예쁘고,

작은 체구에 어려서부터 몸에 밴 세련이 철철 넘치는 사람들을 보는것도 즐겁다.

역시 좋은 스타일이라는 것은 알게 모르게 풍겨나와야 하는 것이다.

독일사람들은 아마도 좀 힘들지 싶다.

 

 

디자인의 제왕 Achille Castigllioni의  스튜디오 박물관을  구경시켜준 것은 정말 좋았는데, (사진은 스튜디오 앞마당) 

 

 

 어이없이 이런 삼성동 같은 동네에있는 정부청사에 끌려가 주지사 오는  행사에 박수부대로 동원이 되기도 하고,

 

 

그 보답으로 애매하게 꾸며놓은  38층 텅빈 방에 끌려가 칵테일 파티를 대낮부터 즐겨야만 했다. ㅋ

VIP 모셔놓고 하는 칵테일 파티장에 청소부 언니들 대걸레 밀며 유유히 지나 다니신다.

이태리 부라보 ...!!

언젠가 본 뉴스에 밀라노의 38층 건물에 경비행기가 충돌했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이 집인겨..?

 

여튼 그 이후에는 친구랑 도망쳐서 사모해 마지않는 Merlene Dumas 의 전시를 보고,

스포르체스코성에 달려가서 꿈에도 그리던 미켈란젤로의 론다니니의 피에타를 보았는데,

지하의 독방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 피에타를 위한 무대를  윗층에 새로 지어 준듯 하다.

토 나오게 촌스럽고 조명도 그지 같아서 화가 났지만, 뭐. 내 것이 아니니..

예전에 본 감동으로 기억하련다.  

고로 사진 없슴.

 

 

오늘은 저녁 밥 안 준다길래 Mozzarella Bar에 갔다.

다양한 모짜렐라 치즈를 여러가지 음식과 조화시켜 내 놓는 곳인데,

음. 큰일났다.

이제는 다른 모짜렐라를 먹으니 하얀색 고무같기만 하다.

위의 사진은 롬바르디아의 맥주라고 한다.

호기심에 시켜, 병과 잔을 보고 감동하였으나 맛은... 뷁...

 

 

떠나는 날 아침의 두오모,

날이 좀 흐렸지만, 뭐.

역시 외관은 세계제일이다.

이태리의 대리석은 정말 특별한 것이 있지만, 그에 반해 내부는 좀 부실하다. ㅋ

이태리인들의 기질 탓일지도. ㅋ  

 

Vip 인지 뭔지땜에 이리저리 끌려 다니고, 정신머리 하나없는 가이드 뇬 땜에 비오는데 좀 X고생하긴 했지만,

흔하지 않은 경험이려니.. 하고 좋게 생각하련다.

나름 즐거웠다구. 히히

 

복원된 최후의 만찬이 보고 싶었으나, 이제는 인터넷이나 전화로 예약을 해야만 하고,

뱅기표 사자 마자 예약을 시도했으나 이미 사흘 내내 자리가 없다.

언제 여길 또 오려나 싶지만, 뭐 예전에 한 번 봤으니..

밀라노 여행하실 분은 참고하시길.

 

 

벨린도 이제는 봄스러워 졌다.

못 믿을 것이 4월의 독일 날씨이지만, 담벼락의 담쟁이가 잎이 나오고 있는데 좋다.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조금  들기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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