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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여러일들

5월말, 6월, 7월초

오...래앤만에....만났습니다....

라는 노래가 있는데,

음.. 그짝이다.

이유는 그냥 게을러서.

 

                                                                                                             말이 필요없다. 도 슨상님...!! ㅜ.ㅜ

 

1, 도밍고의 오페라를 보았다.

 감동의 물결.

 감동을 받으려고 작정하러 간 관객들과

 산전 수전 다 겪은 마이스터.

 그리고 그가 이끄는 젊은이들이 만들어내는 무대는 아름답다는 말로는 부족하겠다.

 안타까운 것은 베르디의 오페라 인데다가

 어두운 내용이어서  지루했다는 것인데,

 그래도 참을 수 있다.

 도밍고가 아니라면 절대 보지않았을  작품이지만,

 그래도 베르디오페라 속의 합창은 백미.

 내년에 하는 베르디의 레퀴엠 공연이 보고싶어졌다.

 롤란도 비야존이 나온다던데.. 음...

 

2,

여러가지 일들이 시끌 벅적하다가 이래저래 다 무산이 되어 어이가 없던 중.

좀 해보고 싶었던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내년에 시작하는 무엇인가에 미친척 하고 지원을 해 보았는데,

어라..? 되버려서 좀 어안이 벙벙.

당첨..(?) 을 축하 합니다.. 라는 메일을 받고 믿어지지 않아

돌쇠에게 포워딩 하고  함 읽어보라고 했다.

마침 내 집에 와 있던 친구에게 기분으로 프렌치 식당에서 점심 쐈다.

내년까지는 지구가 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열차 마니아인 친구 아들넘 기차류 만 태워주면 얌전하다.  

 

3,

친구가 와서 일주일 있다가 슬로베니아로 가고,

드뎌 밀린 일을 해야만 하는 시기가 온 관계로 슬퍼만 하다가

그 친구가 다시 벨린으로 돌아올 날이 되어버렸다. ㅜ.ㅜ

이번에는 남편, 아들과 다 같이 왔다.

어찌어찌 다  우리 집에서 낑겨자고

겨우 두밤 자고 가는 일정에도  덜렁내는 그녀의 남편 J는

아들 J 의 자켓과 우산. 자기 아이폰을 잃어버리고

새벽 4시 45분 우루루 택시를 타고 뉴욕으로 돌아갔다.

 

                                                                                                        그들이 떠난 자리, 느닷없이 적막강산. 

4,

올 해의 독일 날씨는

한번 씩 30도 까지 오르며 후텁지근 하다가

일주일이고 열흘이고 20도 이하에 비오고 흐린 날씨의 연속이다.

날씨변화가 너무 심해서 한 번씩 기절수준으로 맥이 풀리는데,

친구들이 가고나서는 한 이틀 정신을 좀 차리기 힘들었다.

그러고서 그 주말에는 2시간에 8000번의 번개가 칠 정도로 심한 태풍...?

비슷한 것이 와서 난리가 났다는데,

난 자느라고 몰랐다.

운동도 힘이들어 규칙적으로 가지 못할 정도니,

좀 힘이든다 올 여름.

 

5,

스위스에서 열린 콩쿨에 2차 심사까지 올라간 사촌동생은

긴장한 탓인지 급성 고열로  죽기 직전이었는데도 초인적인 인내로  연주를 했다는데,

연주 끝나고 너무 아파서 화장실에서 엉엉 울었다고 한다.

결국 3차는 통과하지 못 했고,

생일 날 혼자 집으로 돌아온 모양이다.

겸사겸사 7월에 방학하면 와서 좀 놀다 가라고 비행기표를 사줬다. 악!

내가 공부할 때는 왜 나같은 친척언니가 없었던 것이냐.

카드 고지서 받고 좀 쓰라렸다.

 

6,

 올 해 슈타츠 오퍼의 3대 하이라이트중 마지막인 돈 죠반니에 출연하기로 했던

 안나 네트렙코양이 뭔 이유에선지  "나 못해~~ "라며 쨌다.

 덕분에 이베이를 비롯한 슈타츠오퍼 블랙보드에 돈 죠반니 표가 넘쳐난다.

 올 시즌, 화려하게 마무리 하자는 심정으로

 이베이를 째려보다가

 95유로 짜리 표 두장을 61유로에 득템.

 공연날이 되어 보러갔는데,

 마침 매년 하는 시민을 위한 슈타츠 오퍼 행사를 하는 날로

 그날의 공연이  공사중인  슈타츠오퍼 앞 광장으로 생중계된다고 한다.

 관객들도 전 대통령부터 축구선수, 배우등 화려한데,

 그들을 찍는 찍사들이 플래쉬를 하도 터뜨려대서

 공연 전 부터 이미 예민 해져 버렸다.

 정작 공연은..

 내 인생 최악의 오페라로

 안나 네트렙코는 이 출연진들이 얼마나 후진 지를 알고 도망간것이 분명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잘쯔부룩 오페라 하우스에서  협업했다는 무대미술도 완전 우울하고,

 돈 옥타비오 역의 가수는 무대로 뛰어 올라가 줘 패버리고 싶을만큼 노래를 못했다.

 얼마 전에 본 베를린 음악대학생들의  졸업 오페라가 더 낫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박수를 쳐 주는 독일사람들... 
 착한거냐...?

 다른 데서 하는 카르멘이나 보러갈껄..ㅜ.ㅜ

 

7,

느닷없이 9월에 돌쇠와 같이  한 3주정도 중국 항주에 갈 일이 생겼다.

볼 일 다보고 엄니 압지를 가까운 상해로 오시라고 할까 생각해보니

추석이다.

어차피 뱅기가격 차이도 크지 않아서

그냥 앞뒤로 한국을 일주일씩 다녀오기로 했다.

그러다보니 출혈이 커서

아끼며 살던 지난 달까지의 자세는 마당 너머 던져 버리고

요즘은 에헤라디야 라는 맘으로 산다.

 피 터지게 아끼면 모하냐...

돌쇠가 사고 한 방 치고, 이런 일 한 번 생기면 퍽퍽 깨지는데. 흑흑...

그래도 한국 가는 것은좋다. 뭐.

 

 뭐..

 대충 이러고 산 시간이었는데,

 생산성은  거의 제로에서 요즘 조금씩 올리고 있는 중. ^^;;

 내가 이렇게 맥이 없는 것은 절대 날씨 탓.....이라고 말하고 싶다.

어쩌면 생산성의 증가에 따라 포스팅 도 증가할지 모른...려나?

 

 

                                                                                                   동아시아 박물관 구경하고 나오는데 만났다람쥐...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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