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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여러일들

앗, 어느새 8월도...!

어쩌다 보니  포스팅이 한달에 한개. ..히히

 

일이 없을때는 하염없다가

갑자기 뭔가가 벌어지기 시작하면 와다다다다...

 

워낙에 곰팡이가 피는 외벽을 드뎌 올 여름 공사하기로 했던바.

견적 내 주겠다던 회사는 사뿐하게 휴가 가 버리시고,

8월에 해치우려했던 계획은 나가리.

결국 우리가 없을때 해야 하는데,

그러다보니 창고로 쓰던 바깥쪽의 복도를 몽땅 비워줘야하게 생겼다.

엄청난 양의 차곡차곡 쌓인 짐들을 분해할 내 운명을 괴로워 하던차에

런던콜링.

선배언니가 오지않겠냐고 꼬시는데,

뭐, 에헤라디야 하는 맘으로 표를 사서  냅다 날랐슴.

어차피  복도에 있는 물건은 전부 돌쇠의 쓰레기들로 ( 내  눈에는 )

내가 없어져 주는것이 서로 좋은 일.

 

런던은 생각보다 시시하다.

사람들은 못생겼고, 길은 좁고,

공짜라고 미어터지는 박물관과 미술관은 돌아다니기도 힘들다.

공짜가 다 좋은것이 아니다.

시도 때도없이 공원에 우글우글 앉아 있는 사람들을 보니

쥐떼같다.

어디나 사람이 많은것이다

그래도 근 15년 만에 만난 선배언니와

미친듯이 수다를 떨고, 옛날이야기를 하고

친구들을 만나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게다가

뭉크의 전시를 보았다.....!!!!  

섬나라는 대륙의 분위기와는 다른 무엇이 있다.

선배언니와 런던에 좀 오래있을수 있을  일을 찾아보기로 했다.

 

월요일 밤에 런던에서 돌아와

짐가방 풀기도 전에

집을 정리하고, 다음 짐가방을 싸는데,

런던에서 걸린 감기 땜에 힘이 든다.

게다가 지난 번에 이상하게 꼬인 중국비자를 신청하고 왔더니

정신이 하나도 없다.  

쓰레기 통이 된듯한 기분으로 냉장고에 들어있는 식료품을 하나씩 처리하고

마음의 선물을 싫어하는 가족들에게 갖다바칠 물건들을 다 싸고 보니

8월도 다 갔구나.

8월 31일에 이곳을 떠나 한국에 도착하면 9월.

 

한국에서 포스팅할 시간이 있을지 잘은 모르겠지만.

여튼

런던의 수국을 여러분께  한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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