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벨린의 일조량은 예년의 4분의 1이었다는 얘길 들었다.
가뜩이나 흐린 날씨에 굿을 한 셈.
예를 들자면, 작년1월에 사흘에 한 번 해가 보였다면,
올해는 열흘에 한 번 보일까 말까였다는 것으로
늘 하늘에서 무언가가 떨어지고 있었다.
기온이 영상이면 비, 영하면 눈.
날이 어두우니 눈도 잘 안보인다.
넘들은 노안이 온다고 하는데, 무슨 청춘이라고 근시가 점점 심해져서
이래저래 못마땅하다.
그러니 당연한 귀결로 우울증님이 나를 찾아왔는데
그 분도 자주 오시다 보니 어디로 비집고 들어가야 편하게 오래 계실수 있는지 아시는듯 하다. .
이젠 생활 밀착형 방문을 하시니 겉으로 보기에는 완전 멀쩡하다.
그 분을 좀 떼내버리고자 프랑크푸르트여행을 갔는데,
맘만 더 상해서 왔다.
그러고 그지같이 게으르게 살다보니.
어라, 바지가 안 맞는다.
그 시점에서 완전 명민한... (!) 나는 생각을 한다.
이 바지가 계속 안 맞는 다면
난 더욱 더 수렁으로 빠져들겠구나.
작년 중국 다녀온 이후로 저질이 된 체력을 핑계로
운동장을 멀리하고 불량식품을 즐긴지 어언 4개월.
반성이 목구멍까지 차 오른다.
살긴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하여 다시 운동을 죽어라 하는 중.
블로그 포스팅은 언제 다시 제대로 할지???
모르겠슴.
하루 종일 색의 변화가 없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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