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벨린의 일조량은 예년의 4분의 1이었다는 얘길 들었다.
가뜩이나 흐린 날씨에 굿을 한 셈.
예를 들자면, 작년1월에 사흘에 한 번 해가 보였다면,
올해는 열흘에 한 번 보일까 말까였다는 것으로
늘 하늘에서 무언가가 떨어지고 있었다.
기온이 영상이면 비, 영하면 눈.
날이 어두우니 눈도 잘 안보인다.
넘들은 노안이 온다고 하는데, 무슨 청춘이라고 근시가 점점 심해져서
이래저래 못마땅하다.
그러니 당연한 귀결로 우울증님이 나를 찾아왔는데
그 분도 자주 오시다 보니 어디로 비집고 들어가야 편하게 오래 계실수 있는지 아시는듯 하다. .
이젠 생활 밀착형 방문을 하시니 겉으로 보기에는 완전 멀쩡하다.
그 분을 좀 떼내버리고자 프랑크푸르트여행을 갔는데,
맘만 더 상해서 왔다.
그러고 그지같이 게으르게 살다보니.
어라, 바지가 안 맞는다.
그 시점에서 완전 명민한... (!) 나는 생각을 한다.
이 바지가 계속 안 맞는 다면
난 더욱 더 수렁으로 빠져들겠구나.
작년 중국 다녀온 이후로 저질이 된 체력을 핑계로
운동장을 멀리하고 불량식품을 즐긴지 어언 4개월.
반성이 목구멍까지 차 오른다.
살긴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하여 다시 운동을 죽어라 하는 중.
블로그 포스팅은 언제 다시 제대로 할지???
모르겠슴.
하루 종일 색의 변화가 없슴.
'그 밖에 여러일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 (4) | 2015.03.15 |
---|---|
기나긴 겨울 동안. (20) | 2013.03.07 |
어둡다. (16) | 2013.02.18 |
독일식 & 한국식 (26) | 2013.01.01 |
앗, 어느새 8월도...! (16) | 2012.08.30 |
7월말, 8월 초 (16) | 2012.08.04 |
댓글을 달아 주세요
더운 나라에 살다보니 저렇게 흐린 날씨를 더 좋아하게 되었는데 추운 날씨에 하늘마저 저리도 흐리면 정말 우울할 것 같아요. 운동하시면서 마음의 기운도 되찾으시길 바래요.
오늘은 급기야 함박눈이 펑펑 오는구만요.
전 여름형 인간이라 헉헉 거릴만큼 더운 여름이 좋단 말입니다.. ㅜ.ㅜ
확실히 하늘이 좀.. ㅠ.ㅠ 한국도 눈많이오고 자주 흐린데 징징거릴께 아니네요. 빨리 봄이 왔으면 좋겠어요.
지내다 보니 2월도 1월보다 절대 낫지 않군요. ㅎㅎ
카펠라님은 건강하시길..
아 우울해요. 사람도 광합성이 굉장히 중요한 동물이거늘 ㅠㅠ 그래도 운동 열심히 하시고 우울해지지 마시길!!!
의사가 권하는 대로 자외선 램프라도 사서 쬐야 할까봐요.
피부암땜에 태닝샵도 사실 가기 무서운데 말이죠. ㅎㅎ
아..무서운 그 분....
작년에 저도 그 분이 거의 이틀에 한 번꼴로 찾아오셨었지요--;;;
얼른 훌훌 털어내시고 활기찬 생활을 되찾으시길~
아마 날씨도 한 몫 단단히 하지 않나 싶어요.
역시 사람은 햇빛을 보고 살아야...
파리의 겨울 날씨도 우울하긴 마찬가지, 겨울이 빨리 갔으면 좋겠네요.
메루님도 혼자 계실때 그 분이 불시에 찾아오시지 않도록 문단속 잘 하세요 ㅎㅎ
바쁘셔서 괜찮으시려나요?
백만년만의 포스팅을 뒤늦게 봤습니다. 제가 햇빛 쨍쨍한 싱가포르로 휴가여행 간 동안에 글을 올리셨군요.ㅎㅎㅎ....아무리 날씨가 엉망이어도 벨린에도 언젠가는 여름이 찾아오지 않겠습니까.^^
백만년만에 포스팅 했는데 기자님 안 오셔서 울증 도질 뻔 했다능.. ㅎㅎ
오.. 싱가폴.. 부러워요 즐거우셨나요? ^^
예,,,싱가폴 좋더군요,물가가 비싼게 흠이지만...전 아무래도 일하는 것보단 노는 체질이라는 걸 다시확인했습니다.^^
ㅎㅎ 간만에 노셔서 좋으셨던 것이겠지요. 더운 싱가폴에서의 휴가라니 정말 부러버요.. ㅜ.ㅜ
참 보기만 해도 기분이 무겁게 바뀌는 우중충한 하늘이로군요...요즘은 하늘이 맑아졌나요? 예전 3월에 발칸유럽 다닐 때 맑은 하늘을 거의 못 봤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군요. ahme님 우중충한 하늘 아래에서도 기운내서 활짝 웃으시기 바래요!
2월도 결코 낫진 않네요. ㅎ
그저 비나 눈만 안 와주면 감사할 따름이라고나 할까요..엉엉
벨린의 회색겨울은 친구한테 들어서 익히 알고 있었지만 올 겨울은 특히 심하군요.
저도 날씨 안 좋은 곳으로 며칠 여행을 다녀 왔는데 샌프란 공항 내리자마자 내리쬐는 햇빛을 보고는 미소가 저절로...
운동 열심히 하시면서 불청객을 쫒아버리시길. 이제 곧 봄이에요! ^^
3월이 딱! 되니 해가 뙇!!!!! 하고 뜨네요.
그 동안 어찌 참았는지.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