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둡다.

2013. 2. 18. 16:58 from 그 밖에 여러일들

지난 1월 벨린의 일조량은 예년의 4분의 1이었다는 얘길 들었다.

가뜩이나 흐린 날씨에 굿을 한 셈.

예를 들자면, 작년1월에 사흘에 한 번 해가 보였다면,

올해는 열흘에 한 번 보일까 말까였다는 것으로

늘 하늘에서 무언가가 떨어지고 있었다.

기온이 영상이면 비, 영하면 눈.

 

날이 어두우니 눈도 잘 안보인다.

넘들은 노안이 온다고 하는데, 무슨 청춘이라고 근시가 점점 심해져서

이래저래  못마땅하다.

 

그러니 당연한 귀결로 우울증님이 나를 찾아왔는데

그 분도 자주 오시다 보니 어디로 비집고 들어가야 편하게 오래 계실수 있는지 아시는듯 하다. .

이젠  생활 밀착형 방문을 하시니 겉으로 보기에는  완전 멀쩡하다.

 

그 분을 좀 떼내버리고자 프랑크푸르트여행을 갔는데,

맘만 더 상해서 왔다.

그러고 그지같이 게으르게 살다보니.

어라, 바지가 안 맞는다.

그 시점에서 완전 명민한... (!) 나는 생각을 한다.

이 바지가 계속 안 맞는 다면

난 더욱 더 수렁으로 빠져들겠구나.

작년 중국 다녀온 이후로 저질이 된 체력을 핑계로

운동장을 멀리하고 불량식품을 즐긴지 어언 4개월.

반성이  목구멍까지 차 오른다.

 

살긴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하여 다시 운동을 죽어라 하는 중.

 

블로그 포스팅은 언제 다시 제대로 할지???

 

모르겠슴.

 

 

                                                                                                                                       하루 종일 색의 변화가 없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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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me 트랙백 0 :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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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herenow 2013.02.19 13:45

    더운 나라에 살다보니 저렇게 흐린 날씨를 더 좋아하게 되었는데 추운 날씨에 하늘마저 저리도 흐리면 정말 우울할 것 같아요. 운동하시면서 마음의 기운도 되찾으시길 바래요.

    • addr | edit/del ahme 2013.02.19 16:54 신고

      오늘은 급기야 함박눈이 펑펑 오는구만요.
      전 여름형 인간이라 헉헉 거릴만큼 더운 여름이 좋단 말입니다.. ㅜ.ㅜ

  2. addr | edit/del | reply capella 2013.02.22 12:16

    확실히 하늘이 좀.. ㅠ.ㅠ 한국도 눈많이오고 자주 흐린데 징징거릴께 아니네요. 빨리 봄이 왔으면 좋겠어요.

    • addr | edit/del ahme 2013.02.24 13:03 신고

      지내다 보니 2월도 1월보다 절대 낫지 않군요. ㅎㅎ
      카펠라님은 건강하시길..

  3. addr | edit/del | reply bluewindy 2013.02.24 06:15 신고

    아 우울해요. 사람도 광합성이 굉장히 중요한 동물이거늘 ㅠㅠ 그래도 운동 열심히 하시고 우울해지지 마시길!!!

    • addr | edit/del ahme 2013.02.24 13:04 신고

      의사가 권하는 대로 자외선 램프라도 사서 쬐야 할까봐요.
      피부암땜에 태닝샵도 사실 가기 무서운데 말이죠. ㅎㅎ

  4. addr | edit/del | reply meru 2013.02.24 19:57 신고

    아..무서운 그 분....
    작년에 저도 그 분이 거의 이틀에 한 번꼴로 찾아오셨었지요--;;;
    얼른 훌훌 털어내시고 활기찬 생활을 되찾으시길~
    아마 날씨도 한 몫 단단히 하지 않나 싶어요.
    역시 사람은 햇빛을 보고 살아야...
    파리의 겨울 날씨도 우울하긴 마찬가지, 겨울이 빨리 갔으면 좋겠네요.

    • addr | edit/del ahme 2013.02.26 08:13 신고

      메루님도 혼자 계실때 그 분이 불시에 찾아오시지 않도록 문단속 잘 하세요 ㅎㅎ
      바쁘셔서 괜찮으시려나요?

  5. addr | edit/del | reply 동글기자 2013.02.26 08:07

    백만년만의 포스팅을 뒤늦게 봤습니다. 제가 햇빛 쨍쨍한 싱가포르로 휴가여행 간 동안에 글을 올리셨군요.ㅎㅎㅎ....아무리 날씨가 엉망이어도 벨린에도 언젠가는 여름이 찾아오지 않겠습니까.^^

    • addr | edit/del ahme 2013.02.26 08:13 신고

      백만년만에 포스팅 했는데 기자님 안 오셔서 울증 도질 뻔 했다능.. ㅎㅎ
      오.. 싱가폴.. 부러워요 즐거우셨나요? ^^

    • addr | edit/del 동글기자 2013.02.27 06:32

      예,,,싱가폴 좋더군요,물가가 비싼게 흠이지만...전 아무래도 일하는 것보단 노는 체질이라는 걸 다시확인했습니다.^^

    • addr | edit/del ahme 2013.02.28 09:50 신고

      ㅎㅎ 간만에 노셔서 좋으셨던 것이겠지요. 더운 싱가폴에서의 휴가라니 정말 부러버요.. ㅜ.ㅜ

  6. addr | edit/del | reply 좀좀이 2013.02.26 17:58 신고

    참 보기만 해도 기분이 무겁게 바뀌는 우중충한 하늘이로군요...요즘은 하늘이 맑아졌나요? 예전 3월에 발칸유럽 다닐 때 맑은 하늘을 거의 못 봤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군요. ahme님 우중충한 하늘 아래에서도 기운내서 활짝 웃으시기 바래요!

    • addr | edit/del ahme 2013.02.28 09:51 신고

      2월도 결코 낫진 않네요. ㅎ
      그저 비나 눈만 안 와주면 감사할 따름이라고나 할까요..엉엉

  7. addr | edit/del | reply blueprint 2013.03.01 08:49 신고

    벨린의 회색겨울은 친구한테 들어서 익히 알고 있었지만 올 겨울은 특히 심하군요.
    저도 날씨 안 좋은 곳으로 며칠 여행을 다녀 왔는데 샌프란 공항 내리자마자 내리쬐는 햇빛을 보고는 미소가 저절로...
    운동 열심히 하시면서 불청객을 쫒아버리시길. 이제 곧 봄이에요! ^^

    • addr | edit/del ahme 2013.03.02 15:20 신고

      3월이 딱! 되니 해가 뙇!!!!! 하고 뜨네요.
      그 동안 어찌 참았는지.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