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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듣고,읽고/책,그림,소리,

삽화도 그리는 마네씨.


에드가 알란 포우는 검은고양이로 유명한 미국의 작가다.
그는  이런 저런 소설도 소설이지만.  아름답고 기괴하며 난해한 시로 유명한데,
그의 시 갈가마귀( Raven)와 애너벨 리 는그런 그의 대표작.
그는 3살때 고아가 된것을 시작으로 뭐 겪을 수 있는  온갖 불행을 다 겪고 많은 천재들이 그렇듯
자신이 속한 무리에서 이단아 취급을 받다가  급기야 객사한다. 

그가 가진 시작에 대한 견해와  산문, 운문을 넘나드는 작품은 프랑스의 시인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고
그의 신봉자들 중의 한 사람인 말라르메는 포우의 갈가마귀를 프랑스어로 번역한다.
그리고 자신의 절친이자 이미  자기가 쓴 시집의 삽화를 그린 적이 있는 에두아르 마네가 삽화를 그리게 한다.



                                                                   미국에서 출판된 마네의 그림이 들어간  갈가마귀.



나는 이 시를 처음 접한 것이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의 데뷔 앨범인 Tales Of Mistery & Imagination에 수록된 곡을 통해서 였는데,
끝없이 반복되는 Nevermore 라는 단어가 인상깊었었다 . 

우연히 찾은 베를린의 작은 미술관에서 피라네시 씨의 옆방 그림을 구경하던중
마네의 Raven 삽화그림들을 발견했다.
목판화였던걸로 기억한다.
잘 들여다보니, 흑백그림에서 보여주는 그의 거칠고 힘찬 필력과 대상을 느낌으로 표현하는 힘이
인상파 뿐 아니라 그후의 야수파나 표현주의에도 영향을 미쳤겠다는 생각이 든다.

기대하지 않았던 만남은 
언제나 기쁘다.  





보시라..!
날개달린 형상을 한 검은 덩어리가 말 그대로 EX- Libris... 책에서 팟! 하고 튀어나올 기세가 아닌가..?


언젠가는 정말 이 미술관에 대해 포스팅 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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