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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듣고,읽고/책,그림,소리,

화려한 Bach,벤야민 슈미트씨


집앞 사거리 건너편에  좀 철 지난 책이나 CD를 싸게 파는 가게가 있다.
시장보러가는 길에 떡 하니 있어 가끔은 그 집에 잘못 들어갔다가 장 볼돈 다 써버리는 불상사가 벌어지기도 한다.

팝음악 같은것은 좀 할인이 덜 되는 편인데, 클래식의 경우는 한국보다 월등하게 싼데다,
안팔리다 안팔리는것은 떨이로 마구 팔아제끼는지라  수시로 재고확인이 필요하다.

언젠가 Bach의 바이올린 협주곡에 꽂혀서
싼맛에 그 집에서 구할 수 있는 연주자의 것은 대충 다 들어봤는데,

그 중 귀가 뻥 뜷리는것 같이 화려하고 통쾌하게 연주해 준것이 바로 이 Benjamin Schmid씨이다.



오스트리아의 비인 출생이라는데, 이정도의 실력이면 있는 콩쿨, 없는 상 다 받았을테니,
그의 Biography는 생략.

12살 때 감동 받은 재즈의 세계에도 풍덩! 하셔서는  클래식과 재즈를 넘나드는 활동을 보여준다.  
마이스터에게는 사실 쟝르를 구분 짓는것이 우스운 일이다.

발군의 테크닉과 엄청난 속도로 연주하는 그의 Bach는 다른  연주자들의 연주가 지루하게 느껴지도록 한다.
100개쯤 되는 가늘고 빛나는 선이 아름답게 섞이면서 하늘로 치솟는 느낌이랄까..
듣다보면 아찔하다.

그외에도 비발디나 크라이슬러, 슈만의 곡을 연주한 앨범도 있지만, 
그가 연주한 Bach의 첫 감동이 좀 강했던 관계로.. ^^;; 

여튼. 분발하시어 왕성한 활동을 하시고, 내가 살고 있는동안에 베를린에 오시면
땡빚을 내더라도 보러 가련다.



J.S. Bach - Partita No.2 in D minor, BWV 1004: Chaconne.
Schumann's transcription for piano and violin.
Performed by Benjamin Schmid and Lisa Smirnova. 
 

아쉽게도 바흐의 바이얼린 협주곡은  구할수 없었지만 아쉬운대로.. .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