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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듣고,읽고/무대,사람.

바스터즈의 독일배우들


얼마전 타란티노바스터즈(Inglourious Basterds)를 봤습니다.
기대한 것보다는 별로 재미가 없었는데요.
왠지 브래드 피트의 연기는 좀 겉도는 것 같았고,
멜라니 로랑도 아름답긴 하지만 좀 설득력이 떨어지는 듯해서, 별로 와 닿지 않았습니다.
생뚱맞은 음악선곡도 킬 빌에 비해 임팩트도 좀 약한듯했고, 흥...

그런데, 그 와중에 제 관심을 끌어당긴것이 알도 레인이 이끄는 미친개의  멤버들로 출연한 독일의 톱스타인 배우들이었으니,
바로 틸 슈바이거(Til Schweiger) 와 기데온 부르크하르트 (Gedeon Burkhard)그리고 다니엘 브륄(Daniel Brühl)되시겠습니다. 


틸 슈바이거는 친위대 장교만 13명을 죽인 스티글리츠^^ 로 나옵니다. 
그가 나온 독일 영화는 한국에서도  볼 수 있었는데, 
Knocking on Heavens Door 나  Keinohr Hasen ( 귀없는 토끼)등이 있습니다. 
생긴것만으로 보자면 완전  미친개들에 딱이지만  뭐 나름 로매뉙한 영화나 코메디에도 잘 나오지요.
저 무서운 눈매로 코메디 연기 하면 볼 만합니다. ㅋ
개인적으로는  Knocking on Heavens Door 강추 합니다.
얼마전 일본영화로 리메이크 되었구요.
헐리우드에 대한 욕심이 많아서 자주 미국영화에 출연은 하지만 별 볼일 없는 역할 들이어서, 
예전에 주윤발이 처음 헐리우드에서 찍은 영화였던 리플레이스먼트 킬러 에서는
말 한마디 없이 똥폼잡고 나오자마자 총맞아 죽는 청부살인업자 정도로 나왔었다구요. ㅜ.ㅜ


이번에는 배역도 제법 나이스하고 대사도 많더구만요. 
틸 화이링! 


기데온 부르크하르트는 한국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12살인가 부터 활동을 시작한 아역배우 출신입니다. 
바스터즈에서는 통역을 하는 비키로 나왔지요.

거의 티비드라마나 티비용 영화에 많이 출연했는데요. 
대표작은 주로 독일판 수사반장류인 SOKO 씨리즈와 
고속도로 순찰대 Alarm für Cobra 11 - Die Autobahnpolizei
형사 아저씨가 REX 라는 세퍼트 한마리 데리고 사건을 수사하시는
Kommissar Rex가 있습니다. 
그와중에도 Kommissar Rex는 이태리 영국 호주 등에서도 히트를 쳤다나..
그 외에는 로맨스류가 대부분으로 나는 그가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를 한 번도 진지하게 봐 본 적이 없어서리.... 
그래도 다작에 워낙 광고에 자주 출연하시는독일 대표 느끼 미남 배우이시라 뭐..


저 개님이 렉스 이십니다. ^^
이런 느끼남들이 늙으면 좀 보기 좋던데.. 흠.. 


그외에도 재섭는 자뻑청년 쫄러(Zoller)  로 나왔던 다니엘 브륄 (Daniel Brühl)은 영화 굿바이 레닌으로 스타가 된 배우인데, 한노 브륄이라는 영화감독의 아들입니다.
셋중 제일 어립니다.
 

엄마가 스페인인이라 이미 유럽에서는 국경을 넘나드는 출연이 가능한 배우이지요.
연기력 하나는 바스터즈만으로도 충분히 입증 되었으니, 앞으로 헐리웃 영화에서도 많이 보여지리라 기대됩니다.

 여배우인 다이앤 크뤼거는  미국에서 먼저 뜬데다가  이미 너무 유명하니 생략합니다.. 

아무렇지 않게 반 나치영화를 보다가 나중에 항상 생각하게 되는 것은 ,
미국인들이 자신을 무조건적인 선 으로 생각하는 황당함 이외에도,
나치나  나치를 죽이는  미국인으로  출연하는데 대한 거부감이나 반감같은것을
독일배우들이나 그것을 보는 독일인에게서는 느낄 수 없다는것인데요,  
그것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일단 역사의 과오에 대한 객관적인 인식과 자기 반성이 이루어진 이후라 그런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쨌든 영화는 조금 실망스러웠지만,
좋아하는 독일배우들을 보게되어 좋았고,
더불어 흔한 2차대전영화에 자주 나오는 요상망칙한 영어 액센트의 독일어를 듣지 않아도 되어 좋았습니다.
그거.. 로스트의 미국배우들이 한국말 하는 것 만큼 듣기 싫거덩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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