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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듣고,읽고/무대,사람.

요요마, Vivaldi's Cello.


세상에는 많은 음악가가 있고 많은 첼리스트가 있지만,
제일 좋은 음악가를 꼽으라면 요요마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들겠다. 
그의 우아한 연주를 좋아한다.

요요마에 대해서는, 워낙 정보도 많고 유명하니 접어두고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의 앨범 비발디의 첼로에 대해서이다. 


비발디의 음악은  사계 정도가 유명하겠지만
그는 엄청나게 많은 음악을 작곡했고 그 속도 또한 빨라서
그가 살았던 당시 세간에서는 그는 자기 음악을 자기가  표절한다는 소문도 있었다고 한다.
협주곡만 500곡이 넘게 작곡을 하였으니 할 말이 없다.
그렇지만 그렇듯이 그의 음악의 세계는  정말로 넓고 깊은데다가. 
바흐보다는 조금 더 부드럽고 대중적인 멜로디로 친근함을 느낄수도 있다.


요요마의 바흐 앨범들도 명반이긴 하지만 음악을 듣는 즐거움은 이 비발디 첼로가 더 하다.

이 앨범에는  톤 코프만이 하프시코드와  지휘를 하고 암스테르담 바로크 오케스트라가 협연하는데,
7번째 트랙인 Concerto in B-flat Major for Cello, Strings and Basso continuo, RV 423 의 3악장은
첼로와 오케스트라, 그리고 하프시코드가 주거니 받거니 연주를 하는 것이
꼭  세명의 여인이 난롯가에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장면을 연상시켜 웃음이 난다.
앨범 전체의 이미지는 마치 베니스의 겨울을 보는 듯하고
그 가장 큰 이유는 사계중 겨울의 2악장을 첼로곡으로 편곡하여 연주한 트랙이 있기 때문이기도 한데,
거의 평생을 베니스에서 산 비발디의 음악을 들으며 베니스를 떠올리는 것은 자연스런 일 이겠다. 

이번 겨울에도 눈이 녹기 전에  실컷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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