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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듣고,읽고/무대,사람.

몰라봐서 미안해. A-HA

옛날 옛날,
듀란듀란이 나타나면서, 영국가수들이 세계를 휩쓸 무렵에,
보이죠지를 내세운 컬쳐 클럽과, 유리드믹스와, 곧이어 나타난 왬이 온 세계를 진동시킬 바로 그 무렵에,
뜬금없이  노르웨이 청년 3인이  A-Ha 라는 이름으로 나타났다.

연필 그림같은 애니메이션으로 Take on me의 뮤직 비디오를 만들어 히트 치면서 역시 스타의 반열에 오르셨는데,
그 노래의 왠지 방정맞은 신디사이저의 음이 싫어서 내게는 첨부터 아웃 이었다.

여튼 몇년 뒤, Hunting High and Low 라는 곡의 뮤직 비디오를 우연히 보게되었는데, 
노래가 좋아져 버려서,
"이 분들도  나름 괜찮은것 같아" 라는 생각을 했는데, 뭐 여전히 사서 듣지는 않았다.
그러던 차에 어디선가 그들이 라이브에서  좀 망가지시는걸 보고 제끼기로 했다.

근데 작년에 느닷없이 확 꽃힌 80년대 가수들 음반 사재기 열풍에
아하도 참여 시킨 후  거의 버려 놓고 있다가.
한 한달 전서부터 듣기 시작했는데,
어라... 좋다..


Headlines and Deadlines - The Hits of A-HA  이라는 이름의 베스트 앨범 되시겠다.


오로지 로매뉙한 Hunting High and Low 한 곡을 듣기위해 구했는데, 
그간 그들을 얕잡아 본 것이 좀 많이 미안했다.

그들이 제임스 본드의 주제가를 불렀을 때도 별로라 생각했었고,
간간히 그들의 공연소식이 들려올 때 마다,
그때 나를 놀래킨 그 라이브를 생각하며
저들이 공연을 아직 하는군 하면서 의아해 있는데, 
그들은 하고 있었다. ^^;;

어쨌든
앨범으로 듣는 그들의 노래는 좋다.
곡도 좋고 특히 가사의 내용이 애인한테 버림받거나, 사랑을 찾아 헤메는 내용일 경우
싱어인 모튼 하켓의 애절하고 처절하기까지 한 ^^;; 목소리는 그냥 굿이다.

 2010년의 공연을 마지막으로 해체 하기로 했다는데,
좀 서운할것 같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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