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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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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세상에서 제일 작은 교회. 여행기를 계속해보자. 쾨니히슈타인( Koenigstein )을 떠나 다시 국도로 들어섰다. 돌쇠의 고향마을, 엄밀히 이야기하자면 돌쇠 엄니,압지의 고향마을 도이치노이도르프,(Deutschneudorf)로 간다. 이 지역, Erzgebirge 은 체코와의 국경지역이고 많은 옛 동독의 지방들처럼 고속도로가 잘 되어있지 않다. 이 주변을 관통하는 유일한 고속도로는 드레스덴에서 프라하로 가는 길. 그렇지만 우리는 쾨니히슈타인에서 그 고속도로를 횡단하여 서쪽으로 가야한다. 평소 네비게이션을 불필요한 문명의 이기로 생각하는 나와, 그런 첨단기기에 별로 관심없는 돌쇠이니 차 빌릴 때 50유로나 더 주고 네비를 빌릴 리가 없다. 근데, 음.. 지도도 미처 준비를 못했다. 구글맵에서 뭔가를 뽑긴했지만, 드레스덴에서 도이..
천하무적의 요새 Festung Koenigstein 이제 슬슬 여행 다녀온 이야기를 좀 해볼까 싶다. 얼마나 오래 갈진 모르지만 일단 시작은 해보자. 드레스덴에 갔을 때 나는 한국에서 온지 이틀만에 엄니 압지 맞아 시차고 뭐고 베를린 관광에, 부모님 만나러 오신 시댁식구들 치느라 정신이 나가 있었고, 돌쇠는 주 5일,하루 4시간짜리 세미나를 5주 연속으로 치르고 난 후라 거의 탈진이었다. 일단 토요일 오전에 시댁 식구들이랑 마지막으로 브런치하고 바이바이한 후 바로 출발. 날씨도 기적적으로 좋다. 돌쇠와 나는 지난번에 다 보기도 했거니와, 정신및 육체가 정상이 아닌 관계로, ㅜ.ㅜ 시내 한복판에 호텔 잡아놓고, 부모님들 관광시켜 드리고 짬짬이 호텔 들어와서 뻗어 있었다. 드레스덴은 지난 봄에 열심히 포스팅 했으니 이번에는 패스. 드레스덴 2박 3일 잘 지내..
도자기가 다는 아니야. 마이센 Meissen 은 드레스덴 근처에 있는 작은도시. 도자기로 유명한 곳이다. 삼백년 전에 살았던 자칭 연금술사 뵈트거 (Boettger) 라는 인물이 은을 황금으로 만들 수 있다고 독일 여기저기에서 사기치고 다니다가 작센의 왕한테 딱 걸려서, 죽기 싫으면 도자기라도 만들어내라는 왕의 명령으로 성에 갖혀 오만 고생과 하늘의 도움으로 그 비법을 알아내어 작센공화국이 떼부자가 되는데 큰 공헌을 하지만 도자기 만드는 비법이 다른나라로 새나갈것을 염려한 왕에의해 성에 갖혀 도자기나 굽는 신세가 되어버린다. ㅎ 사실 드레스덴에 전시되어있는, 그 당시 일본과 중국에서 수입된 자기들을 보면, 그 섬세함과 아름다움이 정말 놀라워서, 유럽 촌놈들이 얼마나 그 제작에 열을 올렸을지는 짐작이 간다. 성공만 하면 대박은 ..
재즈와 Bach 이러니 저러니해도 드레스덴에서 제일 유명한 두개의 건물은 젬퍼오퍼 (Semper Oper)와 성모교회(Frauen Kirche) 이다. 오페라 극장 이름이 왜 젬퍼냐 하면 만든사람 이름이 젬퍼니까... 다. 이 근처에서 나는 맥주 Radeberger의 광고에 바그너의 음악과 함께 등장하시는 건물. 이 오페라 극장은 화려하기로도 유명하지만. 완벽한 음향시설로도 유명한 바. 이런 극장을 제일 잘 감상하고 알수 있는 방법은 바로 뭔가를 봐주시는 것이다. 그냥 극장 구경만 하는데도 8유로를 내야 하는데, 좀 더 보태고 뭔가 보는것이 좋다. 가 있는 동안의 공연은 마술피리가 있고, 롯시니의 도둑까치도 있는데, 마술피리는 여행사의 기획상품이라며, 호텔과묶어서 판매하는 것으로 혹, 남는 표를 사려면 여행사에 전화를 ..
노는것도 힘들어. 4박5일 드레스덴을 다녀왔다. 오는 길에 마이센도 들러 구경했다. 돌쇠와 내가 둘이 처음으로 놀.러. 간 여행이다. 길게 시간 나고, 돈이 생기면 한국을 가야 했고, 늘 따로 일 때문에 다니거나, 또는 같이 일 때문에 한 여행밖에 없었다. 그 곳에서는 볼 것도 많고, 할 것도 많아. 완전 뻗어 버렸다. 맛뵈기 사진들. ㅋㅋ 즐거웠다. 박물관에 있는 시증조 할아버지의 가구들을 봤을 때는 감동마저 했다. 포스팅은 정신 좀 차리면 천천히..... (과연...?)
베를린의 벼룩시장 어쩌다보니 자꾸만 일주일 전에 했던 일들을 포스팅하게 됩니다. ^^;; 지난 주 부활절 연휴에 지루함에 몸서리를 치다가 비실비실 나간 곳이 바로 벼룩시장. 사실 독일의 휴일은 주민들에게는 정말로 휴일이어서 쉬는 것 말고는 별로 할 일이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저같이 반 백수는 가게들 마저 다 문닫고, 헬스장도 갈수 없는 휴일이 며칠씩 이어지면 지루합니다. 사실 지나치게 지루해 하는데는 어려서 부터 방학이나 휴일을 싫어한 저의 요상한 성격도 한 몫을 하긴 합니다. ㅎㅎ 예전에는 한국에서 유럽의 벼룩시장이 이상하게 선망의 대상.. 비슷한 것이어서, 제법 괜찮은 빈티지 물건이나, 재수 좋으면 엄청난 골동품을 횡재할 수 도 있다는 전설이 심심찮게 들렸습니다만, 베를린 같은 대도시의 주말 벼룩시장은 장사꾼들이 판을..
베를린의 임시미술관 Temporäre Kunsthalle Berlin 1. 베를린의 Schlossplatz 에 위치한 Temporäre Kunsthalle 의 외벽을 하얀 PVC장막으로 둘러싼다. 하얀색의 육면체 건물은 화려한 Schlossplatz의 다른 주변경관과 차이를 보이며 이는 또한 아무것도 없는 상태(a kind of zero state)를 보여준다. 2, 6월 8일부터 13일 사이에 이곳을 방문하는 관객들은 11미터높이의 사다리차등을 이용하여 자유롭게 스티커를 이 하얀 벽면에 붙일 수 있다. 3. 전시가 끝나는 8월 31일 까지 스티커가 소진될 때까지 부착할 수 있으며, 건물의 벽면은 관객의 참여로 지속적으로 변화한다. 요즘 베를린의 Temporäre Kunsthalle 의 외벽에서 벌어지고 있는 독일작가 Carsten Nicolai의 전시 AutoR 의 개요..
베를린의 구겐하임 미술관.Deutsche Guggenheim Berlin 지난 월요일의 동쪽 나들이는 사실 구겐하임 미술관의 전시를 보기 위해서 였습니다. 미술관 프랜차이즈 업계의 선두주자이신 어메리카의 구겐하임 사.. ^^ 는 베를린에도 지점을 하나 두셨는데, 시장 조사결과가 별로였던지. 업소 크기가 대단히 작습니다. 통으로 뻥 뜷린 전시장 하나에, 크기가 백평 정도이니, 베니스 분점에 있는 큰 방 하나 정도의 규모이겠습니다. 문이 겁나게 닫혀 있어도 굴하지 말고 확 밀고 들어가십니다. ^^ 도이치 방크(Deutsche Bank) 와의 합작 투자로, 1997년에 문을 열어, 도이치방크가 매년 선정하는 올해의 작가전을 비롯하여 4번의 전시를 엽니다. 건축가 Richard Gluckman이 내부설계를 했다는데, 그가 설계한 뉴욕의 Dia Center for the Arts 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