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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듣고,읽고/드라마,영화

돌아와줘,CSI


CSI는 세가지가 있는데,
나는  라스베가스만 본다.
마이애미나 뉴욕을 봤는데
그닥 땡기지가 않아 미련없이 관뒀다.

벌씨 10년 째 하고 있다. 
다큐멘터리와 미드 시리즈, 그리고 뉴스를 빼면 볼 것이 없는 독일 티비에서
ER이 시시해질 무렵 시작되어
한편도 안 빼놓고 보았는데,
이 시리즈를 좋아하는 이유는
물론 범죄를 해결해 나가는 새로운 접근방식을 보여준다던지,
등장인물들 개개인의 개성이 훌륭하고
그들의 사연이 하나같이 가슴아프고 공감되는 것도 있고,
일단은 스토리가 긴장감있고 치밀하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지만,
주요배역의 배우들이 슬슬 김이새는지,
워릭역의 배우는 마약하다 걸려서 극중에서 급 피살당하고,
내가 좋아해 마지않던 새라는 다른거 해 보겠다고 뛰쳐 나가더니
잘 안되는지  어중간하게 재등장 중이시고,
똥싼바지의  지성 그리섬반장이 약한 모습 보이며 빠진 것도 눈물날 일이었지만,
그 대타로 들어온 로렌스 피시번의 아우라가 이리 약하다는 것을 확인 하는것도  슬프다.
닉과 그렉은 점점 단역 정도의 비중밖에 안 주어지고,
반장으로 승진한 캐서린 언니는
오른 월급으로 얼굴 당기시는데 여념이 없는듯하다. ㅜ.ㅡ

작가가 바뀐 것인지 확인해볼 정열까지는 없지만,
지난 시즌부터
한 번씩 실험실의 하지스와 웬디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슬쩍슬쩍 스타트랙을 향한 사랑을 피력하시면서
그들의 사랑놀음을 지루하게 보여주는데,
엊그제 본 마지막 에피도 그랬다.
등장인물로 그들은 분명 매력있는 캐릭터지만,
스토리가 너무 재미없었다.

난.
시즌 8까지 보았던
그 긴장감  팽팽한 CSI가 보고싶다.
하다못해 시즌을 관통하는 소재로 등장하는 연쇄살인범도
이번 시즌은 영 별로다.

그간 본 정이 있어 때려치지도 못 하겠고..
보긴 볼 것이지만.
다른것도 아니고 드라마를  정으로 보게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ㅠ_ㅠ



                                예전에는 이 노래만 들으면 기대감으로 가슴이 설랬는데...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