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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듣고,읽고/드라마,영화

이런 어른들, 어디 있나요? 일드 루키즈

루키즈 라는 일본 드라마가 있다.
인기가 차고 넘쳐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이런 꽃남 10명이 그것도 야구를 하는데 인기가 없을리가 없다. ^^;;

고교 야구대회에서 폭행사건을 일으킨 탓에
출장정지 먹고 해체되다시피한 학교의 야구부에
새로 온 담임겸 고문인 열혈교사가
불량한 일상과 자포자기의 나날을 보내는 소년 10명을 데리고 다시 야구를 하는 이야기다.
역시 아픔이 있는 교사가 이 열명의 소년과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리는데,
운동 드라마이고 만화 베이스다 보니,
역시 감동을 만들어내기 위해 과장된 부분도 많고
시끄럽다.

                                                                                                                                   요렇던 넘들이

                                                                                                                이렇게 멀쩡한 선수가 되었다.

그래도
재미있다.

이 드라마의 카와토 선생은
아이들에게 꿈을 가지고 노력하며 살라는 이야기를 보통 회당 약 10분 이상 해 주신다.
애들에게 맞아도, 차여도, 폭행을 당해도
"난 너희를 믿어!!" 라며 웃고 그들과 교감을 하는데,
한국에서 받은 16년 동안의 교육기간 동안
저런 선생은 구경도 못 해본 나에게는
정말 현실감 없는 스토리지만,
생각해보면
세상의 모든 역할에는 그에 맞는 이미지라는 것이 있고,
(설사 그것이 이상화된, 만들어진 이미지라 할 지라도)
사람들은 그에 대한 환상을 품기도 하고, 그렇게 되려는 노력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드라마에서라도 그런 사람들을 보면 대리만족 이랄까 그런 감동을 느끼기도 한다.


각설하고,
이 드라마에는 선입관과 편견에 사로잡혀 이 학생들을 불량학생이라고 치부하며
벽을 만드는 어른들도 많지만,
아이들의 꿈을 이룰 용기와 기회를 주기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어른들이 많이 나온다.
최소한 자신의 부와 명예를 위해 아이들을 이용하는 어른들은 나오지 않는다.

요즈음 연일 뉴스를 장식하는
김연아 양과 쇼트트랙 선수들의 얼굴이 생각이 났다.

그 아이들이 돈을 얼마를 벌었건, 금메달을 몇 개를 땄건
그래봐야 10대 후반, 20대 초반의 아이들이다.
나의 세력을 넓히기 위해 아이들에게 담합을 가르친 다거나, 
죽도록 고생한 아이가 할 일 다하고 독립하겠다고 나서는데 그냥은 못 간다고  훼방질 하는것은 
부끄러운 짓이다. 
이 어린이들 주변의 어른분들.
아이들의 꿈을 이용해서 그만큼 부와 명예를 챙겼으면, 
위의 선생같이 행가래 받을 일은 못 하더라도, 
어른 노릇이라도 좀 제대로 할수 없을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