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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기

팥빙수를 위하여..


덥다.  어제보다 더 덥다.
숨쉬는데 땀이 난다.
이런 더위는 아이스크림으로 해결이 안된다.
빙수가 먹고싶다.

그저께, 좀 덜 더워서 35도가 안되던 날.^^;;
일제 단팥깡통을 사러 중국가게에 갔다가 참치캔 만한거 하나에 4유로 넘게 하는거 보고 그냥 왔다.

어제 집에 있던 팥을 꺼내 삶았다.
왠만하면 안 하려고 했는데,
한국단팥 사러 한국가게 가다가  내가 통구이 되느니 삶는다.

                                                                            이런 형태가 되면 설탕을 넣는다. 소금 좀 넣어주면 단맛이 강해진다.
팥은 불릴필요 없다.
콩이랑 달라서 안 불려진다.
잘씻어 물만 붓고 삶는다. 푹푹푹....
난. 압력솥을 애용한다.
설탕은 나중에 넣어야 한다.
설탕 넣고 같이 삶으면 팥이 물러지지 않는다고 하는데,
안해봐서 모른다.
궁금하신 분은 해봐도 뭐...

                                                              설탕 넣고나면 도깨비 방망이 같은걸로 간다. 없으면 포크같은걸로  부셔도 된다.

푸왁... 삶겨서 물러지면 설탕을  들이 붓는다.
살빼시려는 여인들...  단팥죽에는 짜장면 만큼 많은 설탕이 들어가는 사실을 아시는지..?

뜨겁지만 가볍게 단팥죽 한 그릇 먹고 나머지는 식힌다.
사람은 훗날을 기약할 줄 알아야 하는 법.
반은 얼리고, 반은 냉장고에 넣는다.



오늘은 일요일.
일요일은 대청소.
땀을 흘리면서 청소를 하고 드뎌 대망의 팥빙수를 해 먹는다.
냉동고에서 비장의 찹쌀떡을 꺼내
냉기를 즐기려 손에 쥐고 있으니. 날이 더워 금방 말랑 거린다.
작년 봄에 한국 가는 사람에게 장만한  빙수기계.
이름은 빙빙 .
작년 여름에는 한국에 있느라 써먹질 못했다.
전동이다. -_-v
손으로 돌리는거 아니다.


반가워. 빙빙군.
너의 힘을 보여줘.

                                                                 사실.... 돌리면 빙빙군의 눈에 불이 번쩍번쩍 들어올 줄 알았다. 아니더군.. 쳇!

빙빙군 빙빙 돌려 얼음을 갈고,
어제 삶아 만들어 놓은 팥을 올리고
찹쌀떡 올리고,
회심의 연유를 붓는다.

아이스크림이니 젤리니 커피니 다른것 필요없다.

말그대로.. 해골이 띵.. 하다. 
이탈리아 아이스크림 10개랑도  안 바꾼다.

팥빙수 만세!!

                                                                             유리그릇이 아니어도  맛있다. 냉동고 가득 얼음을 얼리리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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