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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기

딸기 !!!!


요맘 때 쯤 해서 베를린을 돌아다니다 보면,
곳곳에 이런 것이 있다.

                                                                                                                                딸기모양의 담배가게 아님.
                                                                                                                          이 더위에 고생하시는 딸기아줌마..ㅜ.ㅡ


딸기모양 집인데,
뭐 하는 곳이냐 하면
딸기를 파는곳 되시겠다.
저 북쪽에 로스톡 근처에 있는
무쟈 큰 딸기농장에서 하는 가게들 이라는데,
홈피를 보니, 그곳은 거의 딸기랜드 수준인가보다.
베를린 근처의 다른 딸기밭들도,
입장료 내고 들어가면
먹는건 맘대로고, 딴건 무게달아 사온다고 한다.
딸기를 좋아 하는 나는
그런데 가면 응급차에 실려 나올지도 모른다.

올 해는 여름이 좀 늦어서...
- 늦은 만큼 미친 듯이덥고 있지만..-
7월이  다되서야 딸기가 맛이 들기 시작했다.

한국은 제철에도 하우스 야채나 과일을 많이 파는듯 하고,
딸기 정도야 겨울에도 먹을 수 있지만,
이곳은 쉽지 않다.
백화점 수퍼에 가끔 철이 아닌 딸기가 나오기는 하지만,
딸기가 쉬어 터진 무우 맛이 난다. ㅡ,.ㅡ;;

4월말 쯤 되면 스페인 남부에서 딸기가 올라오기 시작하는데,
딸기의 맛을 즐기려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6월 중순쯤 독일 딸기가 나오면,
500그램에 3유로50 정도부터 시작하는데,
아직 멀었다.
매주 가격이 떨어지면서
맛이 확실해 지는 때는
1킬로에 5유로 정도일 때 부터다.
물론 그 때도 수퍼에 가면 싼 딸기가 있지만,
그런 것을 손에 넣으려면 수퍼가 문을 열때 가야하고,
그들은 빨리 상하고 뭉그러진다.

드디어 때가 왔다.
1킬로에 4유로,
2킬로에 6유로.
서둘러야 한다.
오후늦게 가면 다 팔리고 없는 때도 있다.

                                                                      2킬로 바구니. 반가와서 널름 사서 먼길 걸어 집에 오는데 미치는줄 알았다. 
                        저 나무 바구니, 보기는 좋을지 몰라도 들기 불편하다. 게다가, 딸기물이 들어 빨리 버리지 않느면 파리가 꼬인다.ㅡ,.ㅡ;; 
                                                                                                            

제일 맛이 있는 때이다.
모든 야채나 과일은 일년에 열흘 정도 최고의 맛을 내는 때가 있다고 한다.
그것이 바로 제철 이라고 하는 것 일텐데,
그 때가 그것들이 가지고 있는 제일 좋은 것들을
인간이 받아올 수 있는 때이기도 하겠다.
닝닝하고 달기만 한 똑같은 모양의 한국의 겨울 딸기는 좀 무섭다. ^^;;

아아.. 딸기 철이 이제 곧 지나가면,
체리다.
북독일의 체리는 정말 맛이 좋다.

                                                                                         먹다 지치면 두유 넣고 요구르트 넣고 들들..갈아서 휘리릭!

근데.. 한국은 어째서 과일값이 그렇게 비싼걸까.... ㅜ.ㅡ
그렇다고 농부들이 더 잘 사는 것도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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