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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듣고,읽고/드라마,영화

카모메식당







오래 전에 영화 카모메 식당을 봤다.
핀란드에서 일본가정식 식당을 용감하게 낸 주인공 언니.
식당에 손님이 하도 안 오고 심심하니
같이 있던 다른 언니에게 말한다.

 "시나몬 롤이나 해 먹을까? "

그 둘이 아주아주 정성 스럽게 시나몬 롤을 해 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마치 그 냄새가 내 코끝에서도 나는것 같았다.

행복이란 것의 향기가 있다면,
이런 버터와 계란과 설탕과 계피가 섞인 맛나는 향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더랬다.

시나몬 롤의 향기 덕인지, 아니면 때가 되어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후로 그 식당은 손님이 들고,
장사도 잘 되고,
뭐 잘먹고 잘살고 그런 얘기다.

거기서 그 주인공 언니.
하기 싫은 일은 안 하고 산다... 뭐 그런 얘기를 했던것 같은데,

그 말을 들으면서 냉큼 떠올린 생각은..

'오옷.. 저 언니 돈 좀 있나보다... 였다.'

안 그러고서야 어찌 나이 먹을 만큼 먹어 인생을 알 만한 여인이,
넘의 나라에 가서 차린 식당이 몇달 동안 개미새끼 한 마리 없는데도 태연하다던지,
우연히 만난 다른 동포 여인을 집에 객으로 들이면서
괜찮겠냐는 질문에..
갓챠맨 주제가를 아는사람들 치고 나쁜 사람은 없다라는 멘트를 날릴 수가..

이건 무슨.. 여유로움의 극치란 말인가.

아님 성철 스님도 능가할 정도의 내공을 쌓은 것인가..
허긴 아침인지 저녁마다 무술 연습 비슷한 걸 하긴 하더라만..

여튼
영화를 보고
난 시나몬를을 해 먹었다.
맛이 좋았는데,
행복한 향기는 내 상상 속에서 만큼 많이 나지 않았고
해 먹는 방법이 너무 번거로워..

 그냥 앞으로는 사 먹기로 했다.

그리고
고바야시 사토미 상이 나오는 영화및 드라마를 다 봐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