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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 생긴일

섬마을 안개.

지난 주에 섬에 있을 때 안개가 찾아왔다.

                                                                                  오후에 찍은 사진인데도 햇님이 요모양으로 보인다. ^^ 
                                                                                               왜 이런날 개기 일식이 벌어지지 않는것이냐!

섬이다 보니 바다안개가 엄청나다.
아침에 일어나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조금무섭기도 했는데,
왠지 저런 두꺼운 안개 속에서
누군가가 살해 당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ㅋ
추리소설을 너무 많이  봤나보다.

생각해 보시라.
인적없는 섬마을에
안개낀 새벽. ^^;;

                                                            요 정도 보이니 길 나섰지 사실 아무것도 안 보이니 무섭긴하더라고.. ^^;;

집에 전화 해 보니 서울도 안개가  제법 심한 모양이다.
집에 가려고 했는데, 이런 안개를 뜷고 버스가 다니는지 걱정이 되어
관리인 아저씨께 물어보니,
태풍이 몰아쳐도 다닌다고 한다.
올 1월의 폭설에는 안다녔다는데,
뭐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하던일 마무리 하고 집으로 가려고 
오전에 너무 열심히 했더니,
다 해버렸다. 
 
안개낀 바다가 보고싶기는 했지만, 오전내내 너무 심해 엄두가 나질 않다가,
오후가 되니 대충 시야가 뜷려 점심먹고 나섰다.


갯벌로 들어가는 길이 난 바다에 안개가 낀 모습을 보니,
좀 초현실 스럽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다. ㅎ

                                                              얼마 전에 본 일본 드라마 아타미의 수사관이 생각나는 장면이닷.. ^^;;

그래도 이럭 저럭 벌써 석달 째다.
어쩌면 이 달말에 섬의 방을 빼 줘야 할지도 모르고,
12월에 있을 일을 준비해야 하니,
앞으로는 좀 길게 가 있어야 하겠다고 엄마에게 말했다.




엊그제 제사 준비하러
집에와서
주말 보내고
오늘 엄니랑 침 맞으러 다녀왔으니,
이번 주의 집에서 할 일은 다 한 셈이다. ^^;;

서울은 어제 비가왔고,
그덕분에 안개는 걷혔는데,
이제는 정말로  춥다.

                                                   집으로 오는길에 본 시화방조제 멀리로 보이는 풍경, 안개때문에 제법 근사했다.

시간이란 것은 참으로 잘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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