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엔가..
주말이 다가오니 
박물관 자유이용권을 사용해야 한다며
돌쇠가 들썩입니다.

동아시아 박물관을 가보고 싶다고 하는데,
스케줄을 찾아보니, 요즘 하는 "쌀을 따라 가는 여행" 이라는 특별전에서
어린이들과 부모들이 같이 요리하는 이벤트가 벌어진다고 하니
피해야 합니다.

그러다 고른 곳이
Schloss Koepenick.

                                                                                        요 앞쪽으로 건물이 더 있어서. 이게 다가 아닌데.. 음... ^^;;

이곳은 17세기 후반에 프리드리히 3세의 명으로 룻거 폰 랑펠트 Rutger von Langfeld 라는 네덜란드사람이 만든 성으로
그러다보니 네덜란드 바로크식으로 지어진 나름 소박한..^^;; 성 입니다. 
지금은 공예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는데, 베를린에는 필하모니 근처에 큰 공예박물관이 하나 더 있습니다. 
따라서 이곳은 진열되어 있는 물건들보다는.. (물론 그 소장품들도 훌륭하지만..)
쾨페닉까지 놀러 나와서 호수와 강, 숲,
그리고  쾨페닉의 분위기를 느끼는 재미가 더 크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쾨페닉의 시청...? 구청...? 뭐 그런 곳입니다. ^^

쾨페닉은 베를린의 남동쪽 끝 쯤에 있는 구역으로 , 
우리집이 명동 쯤이라면 이곳은.. 음.. 천호동이나 뭐 그쯤.. 되겠는데요.
멀리 떨어진 동독의 마을답게
6,70년대의 못생긴 사회주의 건물 (우리나라의 아파트를 가로로 늘려놓은 식...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ㅎㅎ) 도 적고
아직 옛스런 분위기가 많이 남아있습니다.
이 동네는 Carl Zuckmayers라는  사람이 후에  소설의 소재로도 삼은
독일판 봉이 김선달 이야기 같은
쾨페닉의 대위(Der Hauptmann von Köpenick) 라는 이야기로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내용은 검색하시길. ^^;;

                                                                                    성에서 나오면 보이는 쾨페닉의 시내. 옆으로는 강,뒤로는 호수

우리집에서 이곳까지 가는데는 편도로 한 시간정도 걸립니다.
그래도 일요일에 아침 느즈막히 든든히 먹고 지상으로 다니는 전철을 타고  소풍삼아 나들이..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니 크리스마스시장들과 놀이공원들이 설 준비중.. 

이미 드레스덴에서 제법 화려함을 맛본 뒤라. ^^;;
그닥 감동스럽지는 않았습니다만,
소박한 성이 일단 마음에 들었고,
독일건물들이 제일 예뻐보이는 흐릿한 날씨에,
기온도 적당하니 강변 , 호수변을 산책하는 재미가 좋았는데요.

성에 붙어있는 카페에서 차 한잔 할까 했더니
먹는데는 잽싼 돌쇠,
어느 새 전철타고 오는길에 조앞에 있는 근사한 카페를 봐 두었다고 그리 가자고 합니다.
들어가 보니 언니들의 복장은 예전의 하녀들 같고,
비쩍마른 청년이 피아노 연주까지 해주는 정말 귀여운 카페입니다.

                                                                                               언니들이 하나같이 초콜렛을 나르는 소녀같았다는 ^^

또 다시 무슨 케익을 먹어야 하나 엄청난 고민에 시달리다가,
저는 마블케익, 돌쇠는 체리케익을 먹었는데,
음. 정말 맛이 있었습니다.
오래 앉아 놀고 싶었지만,
손님이 너무 많아 미안해져서 그만 일어났습니다.

바로 앞의 교회에 비발디의 연주회를 한다는 포스터가 있어 보니  아쉽게도 12월 첫주 주말입니다.
또 전차를 타고, 전철을 타고 집에 가야 합니다.

겨울이 다가오니 해가 점점 짧아져서 5시도 되기 전에깜깜해 지지만,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니, 시내는 어디나 분주합니다.
그래도 올 겨울은 춥지도 않고 비도  안와서 좋습니다.
여름에 한국에서 한 해치 비를 다 맞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만...ㅎㅎ
여튼 요즘 자유이용권을 미친듯이 이용하고 다니느라 힘이 듭니다. 히히



박물관에서 과연 무엇을 보았을까용??






어쨌든 벨린에서 이것저것 다 해보시고,
이제는 좀 새로운 것이 필요하시거나, 
 이글을 읽고 
"난 꼭 저 곳을 가 보아야 겠어!!"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후회하시지는 않으시리라 생각합니다.
 

Schloss Köpenick

주소:
Schloßinsel 1
12557 Berlin

http://www.smb.museum



앗! 그리고 카페는

http://www.altstadtcafe.de/


예전에 포스팅한 베를린의 샤를로텐부르그 성!


Posted by ahme 트랙백 0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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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꼬장 2011.11.24 09:55 신고

    문화생활로 바쁘시군요.
    전 겨울나기 전 텃밭정리 마무리 작업으로 바쁩니다.
    이래야 겨울에 기분좋게 농한기라고 노래를 부를수 있으니까 말이져. ㅎㅎㅎ
    그나저나 오늘자 경향신문 첫페이지 검색해 보십쇼.
    나름 신문다운 신문 본 느낌입니다.

    • addr | edit/del ahme 2011.11.24 10:34 신고

      요즘 어째서 정말로 국회의사당지하에서 로보트 태권브이가 솟아나오지 않는것인가..라며 분노하는 중.
      누구 말 처럼..
      겨우.. 폭력이라니...
      쪽팔려서 원..

      여튼 배짱이 준비 중이시라니.. ^^;;
      안 추워서 다행이기는 합니다만. 살살하세요. ㅎㅎ

  2. addr | edit/del | reply dooly&cat 2011.11.24 13:20 신고

    ahme님의 돌쇠님도 상당히 다정다감한 성격이신가 봅니다.
    근사한 케익집을 점찍어 두는 눈썰미를 지닌 것으로 보아....아닌가요? ㅎㅎ
    한국에도 박물관이 넘쳐나면 참 좋겠습니다.
    아니..있는 박물관이라도 좀 충실해 졌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사는 대전에는 나름 독특한 박물관이랄만한 것이..
    조폐공사에서 운영하는 화폐박물관, 지질연구소에서 운영하는 지질박물관이 있지요.
    전시품의 많고 적음은 둘째 치고, 있는 거라도 좀 재미있게 흥미롭게 전시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건 뭐..보라는 건지..흑..ㅠㅠ

    오늘도 볼거리 목록이 한줄 늘어납니다. ^^

    • addr | edit/del ahme 2011.11.25 11:01 신고

      음... 문화와 관광을 같이 처리하는 나라이니까요...
      예전에는 문화와 체육이 같이 취급되기도 했었지요. ㅎㅎ 그래도 대전 시립미술관은 좀 낫지 않은가요??
      대전에는 일하러만 몇번 가 본것이 다라.. ^^;;
      언젠가 벨린 오시면 스케줄 잡아 드리지요. 히히

  3. addr | edit/del | reply 동글기자 2011.11.24 17:30

    언제나 눈호강 잘하고 갑니다.

    • addr | edit/del ahme 2011.11.25 11:02 신고

      눈 호강이라도 해야
      열받는시절... 어떻게 넘기지 않겠습니까.. ㅎㅎ ^^

  4. addr | edit/del | reply blueprint 2011.11.28 06:48 신고

    겉은 소박해보이는 성이 안은 완전 화려함 그 자체인걸요?
    저 하늘색 방의 천장은 직접 보고싶네요.

    카페의 등, 무지 맘에 듭니다.
    케잌사진은... 없나요? ㅠㅠ

    • addr | edit/del ahme 2011.11.28 09:00 신고

      케익은.. 그만... ㅜ.ㅜ
      그들의 홈피에 가면 사진이 조금 있기는 합니다만..

      계단 홀의 벽은 층마다 색깔이 달랐어요.
      제가 그 동안 너무 화려한 곳을 다녀서 이정도는 시시해 진 것일까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