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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여러일들

11월

                                                                                                                                 이것은. 비가 아니라 이슬.

1.
 여러가지 이유에서 늘어지게 놀았다.
사실 앞으로도 별로 할 일이 없어서 계속 놀것 같다.

그 사이 뉴스를 보니 한국은 시끄럽다.
언제부터인가.
신문에 나는 소식은 다 믿고 싶지 않아졌고,
그 들이 하는 말은 다 음모인듯 하고,
큰 일이 벌어지면 꼭 속보가 뜬다.
속보의 내용은 연예인 아니면 전 정권의 누군가가 잡혀갔다는 얘기다.
아, 저번에는 느닷없이 간첩이야기도 나왔다.

독일에 나와서 산 이후로  객관적으로 한국의 상황을 보려고 노력하는데,
도대체 그들이 말하는 민주주의라는것..
우리나라에 과연 맞는 옷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의원은 그냥 동네 내과,외과 의원만 있는게 좋은게 아닌가 싶다.

2.
넙적맨들하게 생긴 강 머시기라는 국회의원이
개그맨을 고소한다는 저질개그를 하더니
이번에는 지 홈피에 평소 내가 흠모해 마지않는 슬램덩크의 정대만 님을 자신으로 비유하여
패러디 만화를 올리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한다.
자칭 불꽃 남자라는데,
써글.. 자뻑도 이 정도면 정신분열 수준이다. 
 FTA 인지 나발인지에 저작권도 제법  골때리게 들어있는 모양이던데,
 확. 저작권으로 고소 할수 없나?

 아마도 곧 국어사전에 국회의원이라는 말은 욕설중에 하나로 기록되지 않을까 싶다.

사용례1 : 에라잇! 국회의원 같은넘 !!
사용례2 : 에라잇! (한나라당) 국회의원 같은넘 !!
괄호 안의 명사는 각자 생각하는 당의 성격과 욕을 하고자 하는 대상에 맞추어 응용할 수 있겠다. 
이렇게 응용을 하다보면  최악의 욕설은.. 에라잇! 국회의원만도 못한넘..? .흠..

어, 그럼 나도 집단 모욕죄로  고소 당하려나...?
음. 그럼 내가 독일 변호사를 고용하면 나름 국제 분쟁인데...
난 유명인이 아닌 괜찮을지도. 히히  

내생각인데..
언젠가 대선에서 많은 이를 즐겁게 해 주신 허경영과 
개그듀엣을 결성하시면 대박날듯..

3.
한동안 한국드라마를 안(못) 보고 살았는데,
이유는...? 그지같아서

근데 요즘은 조금 즐겁다.
월화는 수애양과 이미숙 아줌마를 보고,
수목은 장혁군과 한석규 아저씨를 본다.
둘다 제발 소원인데, 인기 좋다고 질질 끌지 말고 쌈빡하게 달려가 주길 원한다.

금요일에는... 위대한 탄생을 봐주고, 
일요일에는 개콘이 있다.
아.. 일주일이 너무 잘 간다 !!

근데, 토요일에 즐기던 코미디 빅리그가 끝이 났다
나의 김 꽃드레양.. 봐야 하는데... 흑.. 
간디작살....
못 보신 분들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보시오.

4.
프랑크푸르트에서 돌아와 병원을 갔다.
몇년 전에 수술 한 적이 있는데, 그 이후로는 6달에 한번씩 검사를 받는다. 
한 1년 반전에 수술받은 곳과는 다른 곳에 뭔가가 발견됬는데, 아직있다.
좀 더 자랐다.
의사는 별로 걱정은 안 해도 될것 같지만 큰 병원에 가보자고 했다.
큰 병원 의사들이 수술을 권하면 하자고 한다.
큰 병원 약속은 20일 뒤.
지난 금요일이었다.
아침 8시 약속인데, 집에서 완전 멀어서 새벽5시반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나갔다.

결론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수술도 할 필요 없다고 하는데,
없어야 할 것이 계속 있는것은 별로다.

나이를 먹어 병이 오는것은 어쩔수 없지만.
내 안에서 그런 것을 키우고 싶은 마음은 없다.
남편이 있건 부모가있건, 아픈것은 나니까..
이번에는 좀 무섭긴 했다.

그래도 수술하는 일이 생길까봐 시작하지 못했던 운동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됬다.



해가 점점 짧아져서 이제는 4시반만 되도 어두워진다.
그래도 올 해는 참으로 춥지 않고 가문데다가
해까지 자주 나주니 고맙기 그지없다.
며칠 전 페이스북에 후배와 친구들이  한국에 언제오냐고 물어서
돌쇠에게 이야기 하니.  "돌아온지 얼마 안됬잖아.." 하면서  난감해 한다. ㅎㅎ

그렇게 보고싶고 좋은 사람들이 있는 내 나라가
조금만 더 많은 사람들에 좋은 방향으로 가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좀  허황되 보이는 세월이다.

날이라도 좀 덜추웠으면 한다.
시절도 시절인데...
그냥 그 물대포 좀 더 얼려서 눈으로 뿌려주면 안되겠니....?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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