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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듣고,읽고/드라마,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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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로포커스 언젠가 일본 드라마 역로(驛路) 에 대해 포스팅을 하면서 마쓰모도 세이죠 에 대해 이야기 한 적이 있는데, 2009년은 그의 탄생 100주년이었고, 이 영화도 그 해에 만들어진 작품으로 이누도 잇신이 감독을 하고 일본의 간판 여배우 3인이 출연하여 화제였었다. 전쟁의 충격으로 모든것을 다 포기했으나 다시 새로운 무언가를 얻고 싶어, 그 전에 가지고 있던 것을 버리고 싶어진 켄이치. 어두운 기억을 깊이 묻어버리고 새로운 인생을 살고 싶지만 그것을 잃을 것이 두려운 사치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작은 행복이 언젠가 떠날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그 행복의 추억으로 살려고 하는 여인 히사코, 행복을 얻었다고 생각한 그 순간 다시 사라져 버려 어리둥절한 여인 데이코. 네명의 젊은 남녀가 전쟁 때문에 소모되고 ..
별들에게 물어봐, 오페라 별 L'Etoile 스페인 광시곡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작곡가 엠마누엘 샤브리에( Emmanuel Chabrier )의 첫번째 오페라 별 L'Etoile이 베를린에서 초연된다는 소식을 듣고선,보고 싶은 마음이 뭉실뭉실 피어올라. 표를 질렀다. 베를린 국립오페라극장 ( Staatsoper Berlin ) 에서 한다는데, 초연은 비싸니, 세번 째 공연의 끝에서 두번 째로 싼 자리를 샀다. 중간 가격의 좌석은 다 나갔고, 비싼것은 ..... ㅜ.ㅡ 돈이 있으면야 누군들 맨 앞자리에서 안 보고 싶겠냐만은 뭐.. ^^;; 그래도 이런 지은지 오래된 극장은 제일 싼자리만 아니면 극장의 크기 자체가 작아 볼만하다. 불안정한 날씨 덕에 오랜만에 무지개를 본다. ^^ 작곡가 샤브리에 개인에 대해서는 찾아보면 많이 나와 있으니 생략. 그의 첫..
영화, 세상의 모든 아침 아직도 끊임없이 비가 내리고 추운 독일 날씨 덕에 집 밖은 커녕 침대 밖도 나가기싫은데다가, 큰 기대 품었던 신작 영화들이 다! 다! 다! 실망스러워 실망 하지 않을 옛 영화 중에 다시 꺼내 본 영화이다. 이 비슷한 제목의 한국티비 아침 프로가 있었던것 같은데... ㅡ,.ㅡ;; 여튼 소개하는 영화는 세상의 모든 아침. (Tous Les Matins Du Monde) 1991년도 프랑스 산이다. ^^ 알랭 코르노 감독. 스승 혼자 자연과 예술의 아름다움을 떠든다. 제자는 모자가 날아가는것이 더 걱정인듯 한데 말이다. ㅜ.ㅡ 옛날 옛날, 루이 14세의 시절에 유명한 비올라 다 감바의 마이스터이신 생 꼴롱브 는 사랑해 마지 않던 아내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자 세상을 저버리고 칩거를 한다. 세상을 버리고 오로지 ..
두 세상의 경계에 선 여인 ,영드 After Life 유령 이야기가 가장 많은 나라를 꼽으라면 영국을 빼 놓을수 없겠다. 음습한 날씨 탓인지, 섬나라 사람들의 성향 탓인지 모르겠지만, 날씨가 나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독일에서는 귀신 이야기를 들은 적이 별로 없는데, 영국에는 제명에 못살고 죽은 귀족, 왕족들의 귀신들 이야기 만으로도 수두룩 한데다가 영국국민들은 신보다 유령이나 우주인을 더 믿는다는 통계도 있으니.. ^^;; 그런 영국에서 만든 영매에 관한 드라마이다. 고스트 위스퍼러나 미디엄 같은 미국 영매드라마 시리즈와 깊이와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영국의 BBC 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한 드라마로 시즌 1,2 거쳐 총 14편이 제작되었는데, 귀신을 보는 주인공인 앨리슨은 레슬리 샤프가 맡았다. 유럽의 배우들은 대부분 첨에보면 "엥?? 저분이 배우시라고??..
이런 어른들, 어디 있나요? 일드 루키즈 루키즈 라는 일본 드라마가 있다. 인기가 차고 넘쳐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이런 꽃남 10명이 그것도 야구를 하는데 인기가 없을리가 없다. ^^;; 고교 야구대회에서 폭행사건을 일으킨 탓에 출장정지 먹고 해체되다시피한 학교의 야구부에 새로 온 담임겸 고문인 열혈교사가 불량한 일상과 자포자기의 나날을 보내는 소년 10명을 데리고 다시 야구를 하는 이야기다. 역시 아픔이 있는 교사가 이 열명의 소년과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리는데, 운동 드라마이고 만화 베이스다 보니, 역시 감동을 만들어내기 위해 과장된 부분도 많고 시끄럽다. 요렇던 넘들이 이렇게 멀쩡한 선수가 되었다. 그래도 재미있다. 이 드라마의 카와토 선생은 아이들에게 꿈을 가지고 노력하며 살라는 이야기를 보통 회당 약 10분 이상 해 주신다. 애들에..
돌아와줘,CSI CSI는 세가지가 있는데, 나는 라스베가스만 본다. 마이애미나 뉴욕을 봤는데 그닥 땡기지가 않아 미련없이 관뒀다. 벌씨 10년 째 하고 있다. 다큐멘터리와 미드 시리즈, 그리고 뉴스를 빼면 볼 것이 없는 독일 티비에서 ER이 시시해질 무렵 시작되어 한편도 안 빼놓고 보았는데, 이 시리즈를 좋아하는 이유는 물론 범죄를 해결해 나가는 새로운 접근방식을 보여준다던지, 등장인물들 개개인의 개성이 훌륭하고 그들의 사연이 하나같이 가슴아프고 공감되는 것도 있고, 일단은 스토리가 긴장감있고 치밀하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지만, 주요배역의 배우들이 슬슬 김이새는지, 워릭역의 배우는 마약하다 걸려서 극중에서 급 피살당하고, 내가 좋아해 마지않던 새라는 다른거 해 보겠다고 뛰쳐 나가더니 잘 안되는지..
일드 내가 사는 길. 일본의 아이돌 그룹인 SMAP를 좋아한다. 멤버 전원이 연기를 한다. 대부분 다 노래보다는 연기를 잘 하는데, 내생각에는 그중 초난강으로 알려진 쿠사나기 츠요시 상이 제일 잘하는 듯하다. 작년인가 했던 임협헬퍼에서도 선과 악이 공존하는 듯한 표정의 좋은 연기를 보여준 적이 있는데, 얼마전에 우연히 한 편 보고 죽 달린 내가 사는 길 에서도 역시 훌륭했다. 그는 내가.. 라는 시리즈로 드라마를 세편 찍었는데, 다 좋다. 이 드라마는 늙어 편하게 살아보겠다고,충만한 아니면 말고 정신으로 오늘만 대충 수습하며 던 젊은 고등학교 생물교사가 어느날 위암 말기로 1년 선고를 받고, 선고를 받은 순간. 지금껏 살아온 28년이 부끄러워 너무 화가나고 억울해서, 1년뒤 죽을 때 후회하지 않을 삶을 살기로 결심하고 그 남..
최고의 라멘을 위해.. 영화 탐포포 오래 된 영화다. 1985년에 만들어진 이타미 쥬조의 영화 황당하게도 내가 독일어로 본 첫번째 영화인데. ㅋ 독일은 왠만한 영화는 다 더빙을 하고, 마침 첨 유학나와 잠시 머물렀던 선배의 집에 이 영화의 비디오 테입이 있었다. 먼 말인지도 모르고 그림이 재미나서 보고, 먼 말들을 하는지 궁금해서 또 보고 또 보고 , 에피소드 들이 생각나서 또 보고 지금까지 수도 없이 본것 같다. ^^;; 기본 스토리는 라멘에 철학을 가지고 있는 트럭운전수가 남편이 죽고 혼자 라멘가게를 꾸려나가는 한 가게에 들어가, 여차 저차하여 싸움에 휘말리고 , 그가 라멘의 고수임을 알아본 여주인은 남편의 라멘가게를 다시 일으키도록 자신을 수련시켜달라고 부탁한다. 하여, 그날 부터 그들의 라멘수행이 시작되고, 그 스토리 사이사이로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