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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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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의 도자기 박물관 Keramik-Museum Berlin 지난 번 글에 소개한 도자기 박물관에 대한 포스팅을 할까 합니다. 이래저래 포스팅이 길어질 것 같아 다음에 하려고 생각했던 것들이 몇개 있었는데, 더 밀리기 전에.. 지금은 구멍가게도, 목공소도 없습니다. 지난 포스팅에 쓴것처럼 가려했던 벼룩시장은 열리지도 않았고, 맥주만 한잔 마시고 집에 오던 길에, 우연히 오래된 집에 보여서 같이 간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친구말이 샤를로텐부르크 구 에서 제일 오래된 집이라는 군요. 오래된 것은 정치가 빼고 다 좋아 하는 저는 슬며시 다가가 안을 기웃거려 보기 시작했는데, 도자기 박물관이랍니다. 입장료 단돈 2유로! 튀링겐 지방의 도자기랍니다. 얼굴이 프랑크푸르트 꼬맹이를 닮았습니다. ㅎ 독일어권의 19,20세기 도자기들을 모아놓은 곳입니다. 유럽에서 맹위를 떨치던 중..
베를린의 어느 주말. 언젠가 말 했지만, 베를린의 여름은 정말 좋습니다. 날씨도, 놀기도.. 목요일 부터 갑자기 날씨가 확 여름이 되어, 기온이 25도에서 오락가락 하는데다가, 기왕에 열리기로 했던 여름의 행사들이 6월이 되니 하나씩 둘씩 주말마다 터집니다. 토요일에 집을 나섰는데, 이날은 "일년 중 가장 영리해 지는 밤" 을 캐치프레이즈로 건 "학문의 긴 밤"(Lange Nacht der Wissenschaften) 행사가 열렸습니다. 올 해로 10회 째인데, 인기가 사그라들 줄 모른다고... ^^ 이공계 및 사회과학, 인문과학의 모든 인스티튜트와 대학을 비롯한 베를린과 포츠담의 70개 의 학문 기관이 문을 열고 전시, 공연, 강연, 체험 행사등 2000개가 넘는 행사가 열리는 데, 이날 밤을 위해 특별히 18개노선의 셔틀..
매실 담그기 재료: 매실 과 설탕 1:1 비율 어느날 장보러 나갔다가 터어키 가게 앞을 지나가는데 요상스런 놈이 내 눈에 와서 박힌다. 매실이다. 매년 나왔을 테지만, 관심이 없어서 몰랐는데, 올 해는 어찌 눈에 띄는고. 터어키 사람과 한국 사람은 먹는것이 은근히 비슷할 때가 있다. ㅎㅎ 500그램 한통에 2유로 50. 며칠을 두고 가격염탐에 들어간다. 장아찌나 매실 엑기스같이 담근 음식은 이상하게 무거워서 한국에서 올 때 가지고 오기 좋지 않다. 게다가 한 번씩 이렇게 이상한 경로로 마음에 와서 박힌 음식은 안 해 먹으면 불안하고 초조해진다. 왠지 매실 엑기스를 안 담으면 올 겨울 베를린에서 나는 엄청난 복통과 위장장애에 시달릴것 같은 느낌마저 마구들기 시작한다. 염탐 2주째, 토요일을 노린다. 독일은 일요일에 가..
동네 산책 언제였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오랜만에 날이 좋았다. 이상하게 바람은 아직도 차지만, 아침부터 온종일 해가 나서 청소도 하고 이불도 널고 슬슬 걸어볼 겸 나간다. 내가 좋아하는 코스는 집에서 서쪽으로 서쪽으로 걷기인데, 한 30분쯤 걸어가면 호수가 하나있다. 베를린 석촌호수다. ㅎㅎ 한국집이 석촌호수를 바로 끼고 있으니, 여기서도 비슷한 곳을 찾게 되나보다. 한국에선 곧 선거라고 하는데, 투표라는 것을 할만 한 나이부터 객지 생활을 하느라 한 번도 국민의 권리라는 것을 행사해 본적이 없다. 언젠가 이라크전쟁후에 사담 후세인이 죽고 총선거인지 뭔지를 할때 독일에 있는 이라크인이 자기는꼭 선거를 할 꺼라고 하면서 자기들은 독일에서도 선거를 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조금 쇼크를 받았었다. 왠지 속으로 이라..
별들에게 물어봐, 오페라 별 L'Etoile 스페인 광시곡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작곡가 엠마누엘 샤브리에( Emmanuel Chabrier )의 첫번째 오페라 별 L'Etoile이 베를린에서 초연된다는 소식을 듣고선,보고 싶은 마음이 뭉실뭉실 피어올라. 표를 질렀다. 베를린 국립오페라극장 ( Staatsoper Berlin ) 에서 한다는데, 초연은 비싸니, 세번 째 공연의 끝에서 두번 째로 싼 자리를 샀다. 중간 가격의 좌석은 다 나갔고, 비싼것은 ..... ㅜ.ㅡ 돈이 있으면야 누군들 맨 앞자리에서 안 보고 싶겠냐만은 뭐.. ^^;; 그래도 이런 지은지 오래된 극장은 제일 싼자리만 아니면 극장의 크기 자체가 작아 볼만하다. 불안정한 날씨 덕에 오랜만에 무지개를 본다. ^^ 작곡가 샤브리에 개인에 대해서는 찾아보면 많이 나와 있으니 생략. 그의 첫..
베를린의 외교관님들. 지금 독일 국내의 다른 곳에 와 있는 중 이라 블로그에 글도 못( 안 ) 올리고, 다른 분들의 블로그에도 찾아가기 좋지 않다. ^^;; 그런 와 중에 우연히 본 티비뉴스에서 기겁할 내용을 보았으니, 우리나라의 위대하신 외교관 님들이. 저녁식사 중 거나하게 한잔 걸치시고 베를린의 유명한 한인가라오케로 가시고자 하시어 너무나 당연하게 음주운전을 하시다가 베를린 시내 한 복판의 중앙 분리대 화끈하게 들이 받으시고 차는 완파가 되었는데, 역시 선택받으신 분들답게 인명 피해는 없었고, 출동한 독일 경찰들에게 그들의 권리와 힘들 피력하시어 면책특권으로 무사히 풀려 나시었다 한다. 본 내용은 독일의 메이저 티비뉴스와 신문에 실려 독일 내에서는 외교관의 면책특권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고, 독일 외무부에서는 한국 대사관..
베를린의 하우스 후트 (Haus Huth) 베를린의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포츠다머 플라츠 (Potzdamer Platz)의 소니센터를 갑니다. 통일 이후에 베를린을 재건하면서 새로운 베를린의 랜드마크가 될만한 건물의 공모를 했다고 하는데, 여러가지 사연으로 소니가 지은 커다란 후지산 모양의 컴플렉스가 들어섰습니다. 원래 이자리에 있던 것은 아닌데, 관광객용으로 장벽을 세워 놓았 습니다. ^^ 그리고 주변으로는 독일 철도나 다이믈러등, 거대 회사들의 높은 초 현대식 건물들이 속속 들어섰습니다. 포츠다머 플라츠는 지금도 그렇지만 워낙에도 유럽에서 제일 유동인구가 많은 거리였다고하는데요. 20세기 초 까지의 베를린은 유럽인들의 사랑을 많이받던 도시였습니다. 베를린의 상징인 TV타워도 보입니다. 그런데, 군인들의 사랑도 많이 받았는지. 1차대전 2차대전..
베를린의 니콜라이대성당. 그 동안 드라마도 보고, 영화도 보고,뉴스 들으며 흥분도 했으니, 베를린 구경하러 나갑니다. 성니콜라이 (니콜라스)의 이름이 붙은 성당은 수도 없이 많겠습니다. 장사꾼들의 성인이라고 하는데, 베를린의 니콜라이 대성당은 Mitte구 ( ! ) 의 니콜라이 동 ㅎㅎ ( Nikolai Viertel) 에 있습니다. 옛날 옛날 한 옛날에 요 동네에서 베를린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내가 뜬금없이 교회를 간 이유는 이 교회가 베를린의 젤 오래된 교회라서 입니다. 1230년에 지어졌다는데ㅡ 최초의 석조 바실리카로. 그때 지은 것은 서쪽 담의 기저 부분 쬐금 남아있고 지금의 형태는 대충 1370년 정도에 시작이 되어, 현재에 볼 수 있는 좌우 대칭의 모양은 1878년에 완성이 된 모양입니다. 후기 고딕양식이라는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