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 대신 오차즈케
더위가 가신 이후로. 이상하게 삘 받아서 스키야키에, 만두, 돈까스에. 카레 까지 무슨 서울역앞에 있는 식당 메뉴처럼 매일 잔치 분위기로 미친듯이 해 먹다가, 급기야 피비님의 포스팅보고 꽂혀서 강된장 까지 끓여 양배추와 다시마 쌈까지 해 먹었는데, 위장이 짜증이 났는지, 스트라이크를 일으켰다. 핑계를 대자면, 미친듯이 더웠던 여름에 보양식을.. ㅋㅋ 제대로 안 먹어준 탓인지, 날 서늘해 지니 이상하게 기운도 없고 피곤하기가 이루 말 할수 없어서, 잘 먹으면 좀 나아지려나 싶어 바보짓을 한 것이다. 원래도 위장이 약간 불량한데, 한 동안 안 아파서 까먹었던 것도 이유 이겠다. 체한 것이 아니라서, 약 먹고 뭔가를 먹어야 하긴 하는데, 냉장고의 남은 카레니, 강된장 먹으면 실려갈 것 같고, ㅜ.ㅡ 요구르트 ..
따뜻한 파스타.
여러번에 걸쳐서 베를린의 날씨에 관해 썼는데, 더운 날씨에는 불 앞에 서서 끓이고 볶고 하는 음식을 할 수 없다. 여러 종류의 국수와 소스를 조합해 가며 냉국수와 찬밥 말이로 연명하던 중에, 어제 밤 미친듯이 비가 오더니, 오늘은 거짓말 같이 낮 최고 기온이 21도다. 어제는 33도였다. 독일 생활 초반에는 계절별로 옷을 정리하고 넣어두고 했는데, 3년째 되던 해서부터는 그냥 사계절 옷을 다 꺼내 놓고 산다. 여튼 오래전에 해 먹을 거라고 사 놓은 리코타 치즈와 시금치가 들어간 토르텔리니가 유효기간이 간당간당 하여, 냉장고 뒤져서, 시들어가는 토마토와,풋고추를 찾아내고, 올리브 몇 쪼가리와 새우 몇 마리도 찾아냈다. 후라이팬에 올리브오일 뿌려 마늘넣고,양파넣고, 삶은 국수랑 다른 야채들 차례 차례 순서 ..